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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DMZ트레킹/김포2구간(역주행)



2010년 6월 24일(목)

김포 2구간 뛰기로 하고 보니 공식 거리 8km....

늦으막히 서울에서 출발 한다. 오늘은 일행이 3명이다.

계속 같이 동행하던 친구 에다가,,,,

얼마전 부터 같이 하자고 했는데 일정이 안맞아서 합류를 못했던 친구가

이번에 다행히 같이 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가능한만큼은 차로 이동 하자는 신조라서

차로 서울( 논현동 교보빌딩)에서 10시 40분 출발~~

2구간의 마지막 포인트(애기봉 입구)에 차를 주차 시키고

문수산성 시작점으로 대중교통 이동후 시작하여

애기봉 으로 마무리하고 주차된 차를 이용 귀경,,,계획이다.

도착을 하여 애기봉 쪽으로 2-300m 들어서니

주차할 공간이 괜찮아 주차를 한후

버스정류소로 내려왔다.(12:20)


막 내려 오는데 버스 한대가 지나간다.

거리상,,,,그 버스는 이미 늦은듯 해서 그냥보내고

버스정류소에서 버스 팻말을 보니, 낫선 동네 이름만 줄줄이,,,

반대편에 버스가 오길래 기사에게 물어 보니

거의 한시간 정도 간격이란다.

이거뭐 택시도 안보이고,,,막막 하다.

"꺼꾸로 돌자!!!(역주행)"

그렇지~~~

꺼꾸로 가면 문수산성으로 나와서 택시 타기도 좋고,,편리할듯 하다.

애기봉 입구에서 애기봉쪽으로 올라간다.

1km정도 되는듯 싶다.

오른쪽으로 팬션인지~ '개인별장'군(群)인지~

이쑤시게로 만들어 놓은 미니어쳐 같은 집들이 올망졸망 위치하고 있고

조금 더 올라가니 한재당(寒齎堂)이라는 규모가 큰 사당이 나온다.

한재 이목(1471-1498 )이라는 사람의 위폐를 모셨다고 한다.

프로필을 보니 바른말을 잘하는 올곧은 성격...

예나 지금이나 그러면 미움 받는것은 마찬가지 였나 보다.

1974년 개축 되었다고 전하는데

우리 문화재중 개축 안하고 원상태 유지하는 문화재가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개축할 경우 원래 모습이나 규모가 유지 될까?




애기봉 초소가 보이는 지점에 2코스/3코스 안내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 앞에서 잠시 고민을 한다.

3코스 시작은 알겠는데 2코스 시작(마지막점)을 알수가 없다.

리본은 애기봉 초소 쪽으로도 있고,,,

여기 저기 보아도 2코스 관련 리본은 안보인다.

애기봉 입장 통제소에 가서 물어 보지만 전혀 알지 못한다.

옆에 포도밭인데 몇분이 열심히 작업중이시다.

미안하지만 할수 없이 그 동네분에게 여쭙는다.

"여기가 여기거든요?

그러니까 이 저수지는 저산을 넘어서 있는데,,

길이 없어요....."

너무 열심히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을 해 주시는게 오히려 부담인데

그분 입장에서는 우리 처럼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라

설명이 저수지 가는길이지 그 코스는 아니다.




알고 보니 그 안내판 뒷편으로( 접근하면서 80m 전에 왼쪽) 입구가 있었는데

못보고 지나갔다.

리본이 순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이드가 되는데

우리처럼 역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헷갈릴수도 있겠다..

숲길로 들어 선다.

바퀴자국도 있는 길이니 한때 차도 들어 섰던 길 같은데

잡초가 무성한 숲길로 변해 버렸다.

트레킹 이란 개념으로 볼때는 정말 어울리는 산길이다.

처음 온 그 친구는 감탄사 연발..

'좋은데~~~ 정말 좋은데,,,,,'




시간이 밥때가 되었다. 묘지 근처 공터에서 김밥을 먹는다.

날타리가 성가시게 달라 붙는다. (13:10)

식사후 출발,,,(13:40)

5분 정도 가니 동네다. 그 산코스는 10여분 정도의 짧은 구간이다.

동네에 주민은 안보이고 주차된 자가용 바퀴옆 그늘에

강아지들이 5-6마리 반긴다.

컹 컹 컹 컹!!!!!!!

논의 모내기는 끝이 났고

밭갈이나 파종이 한참인듯 하다.


동네를 벗어나고는 넓은 평야다.

멀리 바닷가에 철조망과 초소,,

햇볕은 뜨거워 지는데 마음은 시원해 진다.

논가운데 농로를 기분좋게 걷는다.


농로가 끝나갈 지점

밤꽃이 요즘 클라이막스 인듯,,,

산자락 음침한 그늘에서 향기를 뿜어 낸다.

밤꽃 향기가 상쾌 하다. (2:10)



모퉁이 돌아서니 바로 '조강저수지'이다.

깨끗이 단장된 아담한 저수지인데 분위기가 좋다.

수문 기둥위에 중국집 스티커가 붙어 있는것이

낚시꾼들이 종종 오나보다.

짜장 배달시켜 저기 저 정자에서 먹고 가도 좋을듯 하다.

계절이 좋은지 풍광이 좋은지~~

마음이 아늑해지는 뭔가가 있는것 같다.



조강 1리,,,,,

오래된 동네 인듯 한데, 수명이 다된 집들 사이로

아담하고 이쁘게 신축한 집들이 여기저기

파격을 이룬다.



동네를 벗어나 찻길을 따라 걷는다.

승용차가 사라락지나가고

커다란 트럭이 바람을 일으킨다.

주변이 여기저기 택지공사라든가 XX개발등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찻길을 따라 가다가

입구에 한우전문 식당이 있는 곳에서

우회전해서 산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안내도에 보면 청룡회관 근처인데

여기서 더 내려가 조각공원으로 우회하는 코스하고

우리처럼 산으로 방향을 잡는 두개 코스가 있다.

쉬고 싶다.

마침 한우식당이 있어서

식사 생각은 없는데 막걸리에 음료만 먹고 가도 되냐고 하니

혼쾌히 그러시란다.

시원한 막걸리, 음료 그리고 써비스 김치까지,,,,

주인 인듯한 40대 아저씨가 시원스럽고 친절 하다.

시원한 물까지 한병씩 채우고 출발 한다.

매상은 조금 올려주고 신세는 엄청 많이 취하고 간다.(3:25)



그쪽은 동네가 거의 신규 이쁜집들!!! 까페스러운 가게들...

이제부터 문수산 등산코스로 연결 되는듯 하다.

동네를 벗어나자 바로 등산로로 연결이 된다.

우리일행은 등산에 문제가 없기에 나름 좋은 등산로를 걷는것 같아

즐겁게 진군을 하지만

가벼운 트레킹 정도로 생각하고 오신분들에게는 조금 버벅거릴수도 있는 코스이다.

가파른 산길

그런대로 등산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른다

문수산성으로 오르는 길이다.


올라가면서 터져가는 원경들이 아름다워 진다.

지난번 걸었던 1코스가 아스란히 보인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면서 오르다 보니

계단을 만나고 힘을 좀 더 쓰고 보니 언덕위에 산성을 만난다.

홍예문이다.(4:10)



이제부터 길은 성곽을 따라간다.

시간만 여유가 있으면

홍예문에서 정상까지 다녀 와도 좋을듯 하다.

약간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이다.

성곽을 따라 가다 보면 탁 터지는 김포지역을 보기도 하고

강화쪽의 바다와 어우러진 절경을 보기도 하면서

계속 그렁 저렁~~ 즐기면서 걷는 등산길이다.









강화 대교가 보이고

우리의 목표지인 남문이 멀지 않은곳이다.

아무곳으로나 내리 꽂아도 될듯 하다.

문수산성 등산도를 보면 코스는 여기 저기 많으니

2코스의 문수산성 구간의 성동검문소에서 성곽까지는

2구간 이정표에 관계없이

각자 가고 싶은길로 선택을 해도 좋을듯 하다.

일단 성곽에 올라 홍예문까지는 안내리본에 관계없이 자유코스를 권하고 싶다.


우리는 성곽을 따라 내려 오다가

오른쪽으로 빠져서 산림욕장으로 내려섰는데

멀리 보이는 바다쪽 풍경과 산림욕장의 무성한 침엽수등,,,

나무랄데 없는 좋은 코스이었다.




마지막 육로(?)로 딱 내려 서는 순간...(5:12)

택시 한대가 손님을 태우고 들어 선다.

그야말로 누이좋고 매부 좋고~~ 적시타 이다.

집어 타고 애기봉까지 택시 이동을 하니 딱 10,000원이다.

이렇게 김포2구간이 끝이다.

여기 역시 좋은길이다.

그러나, 등산에 문제가 있으신분들은 문수산성을 통과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을수도 있겠다.

-End-

역으로 걸었던 김포2코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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