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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DMZ트레킹/김포1구간

6월16일(수) 오전 비뿌림,,,,오후 뙤약빛....

오늘은 DMZ트레킹 김포 1코스이다.

연천2코스를 가야 하는데 교통시간과 구간 거리가 부담이 되어 김포1구간으로 변경,,

본 구간 은........도시락/물 ,,, 필수다.

공식적 거리 15km인데 걸어 보니 좀 더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

5호선 송정역에서 대명항행 버스를 탔다.(9시00분)

나중에 안 사실 이지만 계양역에서도 연결이 된다.

아마 강남쪽 사는 분들은 고속터미널에서 9호선 급행을 타면 시간적으로 유리할듯 하다.

하지만 급행은 계양역은 가지 않기때문에 김포공항에서 완행으로 1Stop 더 간다.

대명항까지 약 55분 소요,,,,

아무래도 일반 버스이다 보니 지역 주민을 위해 정차지점이 많고

거주지역을 통과 하려다 보니 코스가 복잡하다.

그래도 좋다~~

도보 여행을 위해 가는 사람으로서

버스가 시간 걸린다고 불평할수는 없는것 아닌가?

(버스안 사진은 출발시간 책크를 위해 한장 찍어 두는게 좋다)


종점에 하차...비가 뿌린다.

주섬 주섬 우산을 꺼내 들고파카를 입고 지도를 꺼낸다(구글/'경기도 걷는길' 다운)

대명항을 잠시 들려 바다를 느낀다음 입구를 찾는다.

다행히 2-30명의 단체가 우비를 입은체로 한쪽으로 몰려 가는것이

그쪽인듯 하다. 항에 들어서면서 오른쪽 바다하고 닿은곳이 입구이다.

웬 공사가 한창이다. 공원조성인듯 하다.


DMZ트레킹이란 말에 걸맞게 입구가 으시시 하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전투에 출동하는 비장(?)한 느낌으로 철조망에 들어선다.(10:10)

들어 서자 마자 철조망길,,,,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강화도가 갑자기 북한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 보면 연천에 비해 후방 지역이지만

철조망이 완벽한 바로 옆길을 걸으니 연천보다 훨씬 DMZ스럽다.

강화와 김포사이의 조류는 유난히 빠르다.

그래도 바다인데 바닷물 흘러 가는것이 눈에 보일 정도면

빠지면 그냥 용궁 직행~~으시시 하다.

드럼통 개조해서 작은 배 하나 만들어 북에서 띠우면

공짜로 인근 해역에 자동 침투 가능할듯 하다.



옛날 포 진지를 통과 한다.

당시 전쟁의 치열한 포성이 느껴져야 하는데

주변의 차분한 경관에 감탄이 먼저 나온다.

사진상으로 보기에도 얼마나 운치 있고 낭만적인 길인가?

초등학생 단체를 인솔하면서 열심히 설명에집중하는젊은교사를 보니

우리 어릴때 선생님들이 저렇게 젊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위(상)의 사진은 덕포진 파수청터 인데 1980년 덕포진 발굴당시

7발의 포탄과 상평통보 몇잎이 같이 발국되었다고 한다.

위(아래) 사진은 손돌묘인데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너무 현대식묘로 바꾸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모양이 낯익다.

13세기 고려 고종이 피신을 하던중 손돌이란 사공의 배를 탔는데

물쌀은 빠른데 앞을 보니 막힌 바다~~

막힌곳으로 자꾸 가는것이 의심스러워 사공을 죽였는데

나중에 보니 고종이 실수를 한것을 알아

후에 대우를 했다고 한다.

과연 거기서 10시방향으로 보이는 산하는 도저히 뱃길이 없을것 같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 개활지를 통과를 하니 우리의 씩씩한 해병들이 2-30명 사역(?)을 한다.

등치들이 좋고 얼굴이 아주 밝다.

아마 인민군 1:10은 감당 할듯한 믿음직한 모습들이다.

헤어스타일이 멋있다고 하니 금방 받아 친다.

"우리 헤어스타일이원래 이렇게 멋있어요~~"

사진 한장 같이 찍고 싶었는데,,

원래~ 병력노출(?)은 군사기밀이라 국민의 한사람으로 국방에 최대 협조...

길들이 솔직히 도보에 딱이다. 너무 좋다.

다른지역에 비해 자동차도 없는 길...도보길로는 극상이다.

어쩌다 보니 비는 말끔히 개었고 뜨거워 질것 같은 날씨로 변했다.

작은 동네를 지난다.

덩쿨장미가 화려하게 담장 밖으로 뻗었다.

교회의 뽀쪽한 탑과 아담한 시골집들이 보인다.

길옆에는 나팔꽃 모양의 꽃인데 나팔꽃은 아닌듯




길섶에 들꽃들이 많이 보인다.

바다 철조망 논밭 그리고 들꽃 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경치이다.

동네를 지나 치면서 동행 친구와 잠시 생이별을 했다.

특별히코스가 난해 한곳도 아니었는데 서로 거리를 5-60m 두고 가다가

앞선 친구가 미리 왼쪽으로 샜다.

거기에 송X 초교 산악회(?) 리본이 메어져 있는것을 보고

친구는 거기로 들어 갔다가

뒤에 와야할 사람이 안오니 숲속에서 기다렸다는거다.

그곳을 지나서 동네 고갯마루 올라서니 왼쪽으로 정상 팻말이 있어서

그길로 들어 섰는데 친구가 영 안 보인다.

이상하다,,,이렇게 차이가 안났는데,,,

그러다가 나는 전진 친구는 후진...생이별을 했다가 핸폰을 했다.

어디냐?

송전탑 보이냐?

응~

4-5개 송전탑이 보이는데 근처에서 다 보일것 같다.

근처에 뭐 있나?

논~

도대체 할말이 없다.

다행히 확터진 논 지역을 통과하면서 수문이 있어서

전화로 의논 그리고 수신호~~~~재회..

핸폰이 없었다면???? 못만났을까???????

아니다. 핸폰이 없다면 그렇게 혼자 앞서 가지를 않았을 것이다.

수문에서 우측으로 산을 돌아가니 전원주택단지 인지 공사가 한창이다.(11:00)


그렇게 산을 돌아 지나니 왼쪽으로 동네로 들어 선다.

들 가운데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서 들어서다 보니 커다란 정자나무와 작은 정자.

좋아 보인다. 쉬었다 갈려다가 보니 마루바닥에 먼지가 많다.

통과~~~


요즘은 시골집들의 꽃들이 옛날에 비해 많이 화려 해졌다.

채송화,분꽃,칸나,나팔꽃,,,그런꽃들은 거의 안보이고 종자가 달라진것을 느낀다.

길가의 허수아비도 낡은 밀짚모자가 아닌, 프라스틱 안전모다.



다시 바닷가 철조망을 만나고 잠시 터졌던 개활지를 지나면서

철조망을 그대로 따라 갔는데

나중에 보니 오른쪽으로 돌아 가는 코스를잘못 간듯 하다.

아직 제대로 지나간건지 잘못 간건지는 아리까리 하다.

이런실수를 반드시 안내 리봉탓으로 돌릴수는 없지만

걸어 가는 객들은리봉을 순간순간 찾아갈수 있을만큼 집중력이 강하지 못하다.

갈래길이라도 그냥~ 보이는 데로 가버리는 성향,,,,안내 주체는 이해가 필요할듯 하다.

그러나, 어쨋든 그길도 좋다.

철망을 따라 가다가 군 초소 옆에 시원해 보이는 그늘이 있어서 보따리를 풀었다.




욕심 같지만 그 초소 옆에 공터가 있는데

그곳에 화장실 갖춘 휴게소라도 만들면 아주 좋을 장소로 보인다.

특히 여성분들은 이 정도 거리에 화장실이 하나 딱 있으면 좋을 거리인듯 하다.

남자들이야~~~~ 화장실은 많다.(노상~~~)

도시락을 꺼내고 간단한 알콜섭취....

완전 상팔자가 된다.

세상에 부러운게 없다.

조금 있으니 다른팀들이 몰려 온다.

아까 시작 할때 만났던 그 단체 인듯 하다.

대학생 정도의 젊은이들인데 한국방문을 촉진하기 위한 단체의 직원이라고 한다.

현장 답사차 나왔다고 하는것 보니 교육차원에서 진행 되는 프로그램 인듯,

남녀가 섞인 7-8명 일행이다.

떡, 오이를 먹고 물을 마시면서 젊은이들 답게 아주 즐거운 휴식을 갖는다.

그러나 가고 난 빈자리를 보니 유감이다.

대화중에 간간히 기자님들 ,,,그런얘기도 나오는것이

관광지 안내기사등,,,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일을 하는 곳에서 학생기자단을 모집해서

진행되는 교육겸 실습인듯 한데,,,,,

.

그렇다면 일반인들보다는 더 조심스러워야 할 사람들인데,,,

가고난 빈자리~

빈 팻트병과 비닐에 쌓인 쑥떡이다.

'이럼 안되는데~~ ' 하면서 친구가 셔터를 누른다.


출발이다.(13:00 )

계속 철조망을 따라 간다.

웬지 군 시설은 찍으면 안될것 같은데......

(군인정신이 아직 남아 있나?)




동네를 만나고,,,,70년대 방앗간 같은 양철구조물이 보인다.

멋있다기 보다는 추억이 스며드는 모습이 정겹다.

저 양철로 된 벽은 저렇게 약간 지저분하고 아귀가 안맞아야 제 격이다.




유일하게 철조망이 터지고 어선이 몇 척 갯벌에 올려져 있다.

갈매기가 몰려 있다.

초소가 있고 두명의 해병이초병근무를 선다.

투터운 뿔태안경을 쓴것이 과외공부에 많이 시달렸던 학생 였던것 같다.

전방을 주시하면서 책도 한권 들고 있는것이 듬직한 한국의 젊은이다.

잠시 해안에 들어 가도 좋으냐고 물으니

네에~~~다녀 오세요~~대답이 아주 혼쾌 하다.

처음으로 철조망을 벗어나 바다를 본다.

저 갈매기만도 못한건가?


사진 몇장 찍고 친구가 먼저 앞에 출발을 했고 조금후 출발을 했다.

그러고보니 바로 앞이 김X CC 골프장이다.

그런데 심상치 않은 쌍욕을 동반한 다툼 소리가 들린다.

쫒아가 보니 골프장 직원 2명하고 친구가 거의 멱살잡이 직전까지 갔다.

대충 상황을 보니 친구가 골프장을 만나니 반갑고 해서

기자재 창고 같은 건물이 있는 곳으로 무심코 들어 섰던 모양이다.

싸움내용은

'왜 들어 왔냐?'

'멋있어 보여들어와 봤다.'

'나가라.'

'나가라면 나가는데 태도가 그게 뭐냐?'

그렇게 시작된 다툼 같다.

사실 그정도 위치에 그런정도 길이 있으면 골프를 치던 안치던

한번쯤 올라서서

파란 잔디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싶은것, 당연한것 아닌가?

그게 싫으면 문을 닫아 버리던가,,,,

출입금지라도 써붙이는게 좋지 않느냐 하니

문이 있단다.

문?

철문이라고 강조를 하던데,,,있긴 있던데,,,,,

닫았던 흔적도 없이 활짝 열려진체 나무 사이에 묻혀서 보이지도 않는다.

중간에 끼어 들었지만 내가 봐도 젊은 사람들이 좀 대꾸가 예의부족이다.

다투는 중에

친구: '밀치고 지랄이야?'

골프장: '밀쳤다고 넘어지기를 했나? 뭘 밀쳤다고 그래요?'( 반말 억양의 반존댓말 )

그래서 내가 끼어 들었다.

나: '야~밀쳐서꼭 넘어져서 코뼈라도 나가야 밀친거냐?'

골프장: '반말 하지마쇼 나도 먹을만큼 먹었어.'

나: '다투는 주제벗어나서 포커스 흐리지 말아~'

골프장: '포커스? 영어 쓰시네?? '

골프장 본부에 연락하자고 했더니 자기가 이사란다.

같이 가잔다.(체포 어감이다.)

글세~~~골프장 끝발이 체포권도 있는지몰랐다.

속으로 이거 한번 붙어 봐? 하는 생각이 넘쳤지만 귀찮다.

그정도로 마무리 하고 나서는데

본부에서 잡으러 나오고 있으니 그렇게 알란다.

"ㅎㅎ그래?? 우리 이길 따라 문수산성 까지 걸어 가니 언제든지 와서 잡아가라"

하고 그냥 퇴각 했다.(우리도 이제는 부처님 다 된듯 하다)

오면서 친구에게

'그런놈들하고 왜 싸우고 지랄이냐? 체통머리 없이~'

'곱게 얘기 했으면 내가 왜 싸우겠냐?'

'그래도 2:1인데 나 없었으면, 분위기로 봐서너 지금 최소 코피는 터졌을꺼다'

설명왈...골프장 만나니 반가워서 들어 가 봤는데

말투가 너무 위압적이고, 내려 오는데 일루 와 보라는둥 싹수 없이 얘기를 하길래

자기가 쓸데 없이 흥분을 했단다.

골프장은 당신같은 사람들 함부로 오는데가 아냐~~

뭐~ 그런 뉴앙스 였단다.

글세~~ 김X CC 부킹 해 놓았다고 하면 별로 반갑지도 않던 골프장인데,,,

골프장에서 일하다 보면

손님(골퍼)들 때문에 비슷한 경우를 많이 당했을거란 생각도 든다.

그래도 그렇지.....20살은 차이가 날것 같은 노친네들(?)에게???

사이비 특권층의 경망스러움을 느꼈다면

우리의 선입견 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보이지 않는 경망스런 행동이 골프란 스포츠를

더욱 욕먹이는것 아닌지 모르겠다.

골프란것이 요즘 세태에서 욕먹기 쉬운 업종중 하나 아닌가?

아마~~ 요즘 네티즌들에게 그랬다면,,, 난리부루스 일텐데..

본인들 입으로 공에 위험할수도 있다고 했으니

이왕 도보코스가 열렸으니

여행자 보호를 위해 안전망 설치 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골프장 얘기가 너무 길었나 보다.

그래도 골프장의 풍경은 이뻤다.


골프장 정문을 지나 오늘 코스중 거의 처음으로 아스팔트 찻길을 만난다.(2:40)

중간에 가느다란 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지나도 될것 같았는데

코스는 골프장 진입로로 안내가 된다.

좀 돌아 가는 코스 이다.



진입로를 타고 내려 오다가 왼쪽으로 U자 돌림 하여 내려 서면

넓은 평야지대에 관개수로가 약간은 지겨울 정도로 연결이 된다.

물론 보기 좋은 넓은 평야다.

그러나 걸음으로 평야를 가로 질를때,

처음에는 아주 탁터진게 기분이 좋은데,10여분 지나면 빨리 끝났으면~하는 바램이 생긴다.

힘이 들기 때문에 드라이브 하고는 다른 느낌일 것이다.


그길을 1시간 이상 걸었다.

멀리 문수산성이 보이고,,,,

길은 그렇게 계속 강화방면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틀어져

강화대교 아래를 통과 한다.

그러면 비로소 1구간 2구간 경계 팻말이,,,,

문수산성 아랫편에 나타 난다.

아래가 2코스 시작입구다.

문수산성과 큰길 사이에서 강화를 보며 오른쪽으로 들어 서는데...

사유지라 통제 된다는 현수막하고 안내리본이 같이 있다.

다음 코스 인데.......가도 되나????




강화대교 입구의 검문병들이 있는 자리에 버스가 선다.

강화를 출발한 버스가 거의 통과 되는 지점인데 직행은 안선다고 한다.

손님이 많지 않은곳이라 편안히 앉아 있다보면

타야할 버스가 난스톱 지나가기도 한다고 한다.

내가 탈 버스가 오면 손을 흔들면서 튀어 나가야 한다.(3시50분)

코스는 정말 좋았다.

거리도 적당하고, 찻길도 안만나고 경치도 좋고,

간간히 만나는 동네도 아늑하고

철조망이 조금 거슬리는데, DMZ트레킹에 철조망은 필수 아닌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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