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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걸어서 동해안 3차 1일/총 13일

616 3차 출발~ 강변역(동서울)터미널에 1시에 모인다.

이제는 서로 익숙해 져서~ 만나면 착착 거침이 없다.

지갑에서 빳빳한 만원짜리 팍팍팍……. 회비~~~

이휘연에게 건네주고~ 한사람은 매표구로 뛰어가 티켓팅하고~~

몇시차야??” “140! “

이러면 만나서 해야할 일 ~ “이다.


그러구 있는 사이 마침 안한철이 서울 나왔다고~ 점심이나 같이 먹잔다

강변터미널에 가면 안한철은 마치 자기 동네처럼 주인행세를 한다.

하긴~~ 양평행 버스기사들 에게 쪽을 너무 많이 팔아서~ 그럴만도 하다.

점심을 초간단히 하자고 3층 중국집,,,

든든하고 알딸딸 하다. 결코 간단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차수는 지난번 마무리한 후포항이 시작인데

우선 강릉근처의 임계란 촌동네에서 현재 체류중인 박종성(온달)이를

면회하기로 되어 일단 강릉행이다.

며칠전 그동네에서 집을 한채 구입했다고 자랑을 해서

들려서 하룻밤 같이 자 주고(?) 가기로 한거다.



백두대간을 넘어서자 구름모양이 사납게 변하더니

강능 터미널 도착 5분전쯤 빗방울이 튕긴다.

마침 바로 임계행 버스~~ 임계는 다시 백두대간 고갯길을 넘어서 서편이다.

컴컴하던 하늘에서 굵은비가 유리청소 하는 것 같이 쏟아진다.



임계도착!

전형적인 강원도의 조그만 읍내다. 우선 시장 구경을 좀 하고~~

임계는 특히 공기 좋은곳에서 키운 한우가 싸고 맛있다고 한다.

종성이가 아직 일이 안끝나 우리끼리 한우셀프식당을 잡았다.

정육점에서 원하는 부위 먹고싶은만큼 사가지고 식당에 가면

야채등등을 셋팅해 주는 식이다. 그러고 있으니 종성 나타난다.

27,000원어치 정도 샀는데 4명이 실컷 먹었다.


오랜만에 얼굴보는 박종성이가 건강한 모습에 표정이 밝다.

식사와 약간(?)의 술,,,,그리고 나서 그 계기판도 안들어오는 종성이 자가용타고

새로 구입했다는 집을 향한다. 궁금하다~~

도대체 무슨집을 그렇게 텐트 하나 사듯이 쉽게 샀을까???



여기다~~~” 하고 도착한 집!!!

시골의 폐가 하나 사서 꿈지럭 거릴것으로 생각했는데 웬걸~~~

콘테이너 두개를 기역자로 배치하고 마루바닥까지 갖춘 현대식 산뜻한 집이다.

냇가에 산천어(? 휘연이가 산천어 라고 하니 믿고 쓴다) 가 몰려다니고

방안에 대형 냉장고, TV, 침대, 가스렌인지, 마당에는 수족관,,,,,,


마당의 마루에 자리를 피고 앉아서 2차를 벌린다.

식당을 한 경험으로 이것저것 꺼내 오는데,,, 야전의 음식이 아니다.

심지어 즉석 소면 까지 끓여서 맛을 보았으니~~~

으시시 추운 강원도의 야밤~~~시원한 개울가 천혜의 명소에 앉아 홀짝이니~

가지가지 가전중 에어컨이 없는 이유를 알겠다.




주고 받는 술잔 사이사이,,,대화만은 정겹지 않다.

니들은 저방에서 자라~~ 그런데 조금 추울거야~ “

너는 침대서 자고 우린 날바닥이냐?”

할수 없짐마!! 그럼 주인이 날바닥 자냐? “

손님대접이 그런게 아념마~”




니얼굴은 왜그렇게 썩었냐? 어렸을때는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 같은디…”

글세,,,,내가 먹는것을 썩은것들을 많이 먹어서 그런것 같어,,”

:얌마 그런다고 피부가 썩냐? 썩은것 뭘 그렇게 먹었는디??”

삭힌 홍어, 쉰김치, 이런것을 많이 먹었잖니~~”

지랄허구~~ 쉰김치는 유산균인데 피부에 좋은거지,,,”

아무튼 배용준 닮았었는데,,,,, 이렇게 삭았다…”

그래도 이번에 대패질까지 한 얼굴인데,,,전부다는 조금 나아 보이긴 하다~~”

그게 한번 한다고 깨끗해 지냐? 금방 또 생긴다….기다려 봐…”

그렇게 자리를 방안으로 옮겨 가면서 까지 시간은 지나가고.......언제 잤는지???

다음날 아침~

종성이 음식솜씨자랑을 한번 더 본후~우리는 종성이 에게 끌려 나갔다.

여기 돌들좀 옮겨주라~~ 나 혼자서는 도저히 안되겠다

입구에 직경 50Cm 정도의 돌들이 거의 한트럭 분이 있는데

그것좀 원하는 장소로 옮겨 달란다. 살짝 한 개를 밀어보니 꿈쩍도 않는다.

군대서도 경험하지 못한 고난도 사역이다.

낑낑~~~ 거기 밀어~~~ 으랏차차~~ 목소리들만 우렁차지 실적은 별루다.

그래도 한시간이상 낑낑 대니~ 돌무더기가 눈에 띠게 줄었다.

너~~ 이일때메 우리 불렀지?? “

아념마!! 이일은 그냥 니들보니 생각나서 하는거여~”

안쓰던 근육 쓰니,,,,부들부들 떨린다,,,,,”

일단 어느정도 돌들을 옮기고, 이제는 출발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