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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걸어서 동해안 2차 5일/총 11일

대장정0205

죽변항의 민박집을 8시경 출발~

오늘 역시 고전이 예상된다. 날씨 맑고(?), 갈길은 멀고,,,,

어젯밤 보이던 그불빛이 여기다.



죽변을 떠난길은 울진까지 그렁저렁 평범한 길이다.

울진에 들어서니 삼척을 떠난후 가장 큰 도시이다.

마트에 들려 음료수를 하나씩 입에 물고 농협옆 쉼터에 앉아서 한숨을 돌린다.

2시간반을 걸었다. 울진에 오니 공산당이 싫어진다.




울진을 벗어나 왕피천을 지나니 왕피천의 건너편에 울진 농업Expo 단지가 풍경이 아름답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천변에 세워진 expo시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곧바로 모퉁이를 돌아서니 망양정!

관동팔경중 조망이 가장 좋다고 해서 기대를 안고 가쁜숨을 쉬면서 올라 섰는데

솔직히 대실망이다. 규모도 별로 크지않은 정자 하나에 소나무로 반쯤 가려진

동해바다 수평선만 일자로 보인다. 라면이나 정자에서 하나 끓여 먹고 갈려고 하다가

문화재에서 이럼 안되지,,,,,하고 내려섰다. 망망대해만 본다는 망양정인가 보다.




뜨거운 바닷길을 10여분 따라가다가 길옆 문닫은 가게 앞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끓였다. 이 근처는 이렇게 때우는게 최선인듯 하다. 바로옆에서 동내 아낙네들이

모여앉아서 미역을 판에 올려 말리는 작업을 하고 있길래 미역줄기를 얻어서 먹었다.

일단 어제나 마찬가지로 오늘역시 피까지 증발될 것 같은 더위~~ 현기증 난다.


2 20분경 일단 일어섰다.

가족들이 모래위에 모여 앉아 낚시로 잡은 고기로 찌게를 해서 먹고 있다.

말없는 행군이 계속되는 가운데, 앞서가던 휘연이가 가게앞에 터를 잡고 쉬고 있다.





같이 베낭을 내려놓고 간단한 다과잔치(?)~~

오늘하루도 엄청 걷는다.

걸어보니 대한민국이 좁은게 아니다.

보리밭을 몇군데 지나쳤는데 여기는 밀밭이 나타나기도 한다.






결국은 오산항 근처까지 내려가서 조그만 바닷가 민박을 잡고

마당에 깔아놓은 평상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



총도보거리 : 30Km

주요행로 : 죽변 울진 망양정 오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