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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걸어서 동해안 6일차(2) / 총 6일

해안길이 끝나자~ 바로 솔밭이 이어진다.
남한산성의 그 아름답던 송림이 여기 비하니 껨이 안된다.
시원한 자리에 앉아 어젯밤 먹다 2병이나 남은 그 소주를 비운다.
때마침 최성규 전화가 온다.
“히야~~~~ 너무 좋다!! 우리 올라가기가 싫어진다~~”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오늘 코스는 유난히 이뻐보인다.
솔밭을 벗어나니 이번에는 개울물이 흐르고 논밭이 널려있는 시골 자갈길~


시멘트 공장을 뒤로 한체 외롭게 피어있는 유채꽃~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다란 화물열차~
기관사가 유난히 심심해 보인다.




그러면서 망상해수욕장에 도착을 한다.
길옆에 파출소가 있어 동해 터미널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릴까?
문의 해보니 넉넉잡고 40분 정도란다.
시간여유 충분하니 푹~~간단식사 긴휴식~~



1시간여 휴식후 2시경 동해를 향해 출발~~
40분이란 대한민국 정통 경찰의 말을 그대로 믿고
3시면 버스타는데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며 여유있게 출발을 한것이다.

웬걸!!!!!!
30분 걸었는데~~ 터미널 냄새도 안난다.
주유소 들어가서 다시 물으니 그주유소 여자직원
역시 경찰과 똑 같은 답변~ 앞으로 40분만 가면 된단다.
이럴 때 나그네 힘이 완전히 빠진다.
버스에서 가벼운줄 알고 받아주던 가방이 생각보다 무거울 때 휘청~하던 그거다.
주유소에서 40분을 더 가도 안나온다.
또 묻는다! 자세하게 가르쳐 주는데 10-15분이면 충분하단다.
이번 정보는 믿음직 스럽다. 그러다 보니 힘이 쪽~~ 에라 쉬자.



터미널에 도착해서 서울행 직행 우등을 매표한후
급히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오징어 샌드위치 안주삼아 소주 두병을 비우고
승객이 반도 안찬 버스에 올라타 양말을 벗어 부치고 다리를 뻗으니~
세상이 내것같이 편안함이 몰려 온다.
고속버스를 탈려고 했는데~ 그게 그건데 뭐하러 비싼 고속버스 타느냐는
그 인상 드러운 남자 매표안내원의 말에 긴가 민가 하면서
얼떨결에 직행을 탔는데 타고 보니
시간도 같이 걸리고 쾌적하기 마찬가지고,,잘한 것 같다.







일단 이것으로 1차 장정은 마무리를 하고
2차는 5월중순 경에 다시 시작 할거다.
이번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니 2차 부터는 정말 실속있고
남는것도 많고 ,,,,
( 솔직히 저녁에 숙소에 오면 아침일이 잘 생각이 안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 기행문도 훨씬 알차게 남길수 있을 것 같다.

여행후 기행문이라기 보다는 일기장 공개 같이 되 버렸다.

애초에 구상을 안한체 다녀 오다 보니 기록이 빈약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