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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걸어서 동해안 2차 1일/총 7일

대장정 0201

515일 오전 815

강변터미널->동해시 직행버스.

동해를 향한 버스는 휭~~거침없이 달리는데

하늘은 워째~우중충 하다. 비가 올려나???

일기예보는 16일 하루종일 전국적으로 비!!

기상대 예보가 늘 그렇듯이~ 틀리길 바란다.

행복한 스위트홈(?) 을 떠난 이휘연 허부길 윤국로

집안의 반응도 가지가지이다.

허리이상 생기면 둘이 하라고 하고 그냥 철수 하시라고,,,,,”

이번에 가면 들어오지 말고 그냥 살아요” (문자로 수신)

쿨쿨~~” (가는지도 모름~)

일단 동해 터미널에 도착을 해서 주변을 살필것도 없이 바닷쪽으로 나간다.(1120)



다시 만난 동해바다와 농삿일이 급해진 시골동네 풍경이 닥아온다.

휴가를 나와 동네어귀를 보던 그 느낌하고,

휴가를 끝내고 귀대해서 내무반을 보는 느낌이

다시온 반가움과 닥아오는 고생길로 뒤범벅이다.


동해시가 생각보다 길고 크다.

서울 근처에서는 보기힘든 보리밭이 정겹다.

길물어 볼겸 담배살 겸 들린 학교앞 문방구~

그앞에 몰려서 재잘대던 중학생들이 대장정중이라는 우리얘기에

주먹을 꼭쥐고 파이팅을 외쳐 준다.




기사식당에서 제육볶음에 순두부를 맛있게 때우고 다시 길을 묻는다.

그동안 쌓인 노우하우!

길을 물어보되 예상시간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것..

그만큼 걸어가본 사람들이 없다.

차로 10분 정도 걸리면 40분정도면 갈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차로 10분이면 10Km …. 걸으면 2시간 이상이다.

식당의 배달전문 남자 주인아저씨 과잉친절로 자세히 가르쳐 주고

그옆의 주인아줌마,,,,,믿지 말란다!

배달도 제대로 못하는 고장난 뇌비게이션이라나




바다를 타고 가던길이 농로에 접어드니 모심기가 한창이다.

물이 찬 논에 비치는 이양기 밀고가는 농부모습이

본인은 힘들겠지만 보는입장에서는 너무 평화롭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보니 겨울연가로 유명한 추암의 그 바위가 나타난다.

경치가 아름답다. 그만큼 아줌마 관광객들도 줄지어 들어선다.

걸어서 가노라면 관광지를 즐길 여유는 없지만,,

최지우가 묵었다는 그 민박집앞에서 서성여 보기도 하고

동산넘어 촛대바위 보이는 언덕도 올라보고

동네 전체가 보이는 언덕에 앉아 담배도 한대 피는 여유를 가져 본다.






바닷길을 한동안 또 만난다. 삼척시로 들어서는 길이다.

정나진 항에 도착을 하니 .. 오늘갈 길은 목표 추가 달성 한듯 하다.

반나절 일정이니 15Km 예상했는데, 20Km정도 걸은듯 하다.

지도상의 길이보다는 걷는길이 항상 더 길어진다.







잘곳이 마땅치 않아 두리번 거리다가 건어물 가게에 들어가서

상의를 해보니, 너무 친절하게 자세히 가르켜 주며

자기의견도 적절히 표현해 주니 나그네입장에서 너무 고맙다.

우선 삼척시내까지 택시로 들어가 간단히 시장을 보고

이후일은 거기서 결정하자며 택시를 탔다.

정나진이 휘연이 어릴 때 살던곳이라며 휘연이 목소리가

저 다리가 아직있네!! 저기에 일정때 적산가옥이 있었는데,,등등

반가움에 한옥타브 올라간다.

택시 운전기사와의 대화내용을 간추려 본다.

와아!!! 저 초등학교가 아직 있네요..”

,,,무지 오래된 학교레요,,,,”

저 굴다리 통과하면 ,,XX정 아닌가요?”

맞습니다..”

그럼 그옆에 쬐그만 개울 옆에 XX 있지 않아요?”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세요? “

네에,,,전혀,,, 오래전 아닌가요?”

55년전 인데,,,,,”

저보고 55년전 일을 기억하라고 그러세요? “

시내에 들어서 보니 답답하고 오밀조밀하여 숙박은 적당치 않아

정나진으로 다시 들어와 민박~~ 첫날을 마무리 한다.



총도보거리 : 18Km

주요행로 : 동해터미널 송정 동해항 북평공단 추암 삼척해변역 새천년도로 정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