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amera] Olympus 35RC & 35RD

Olympus 35RC 와 35RD

70년대 말기에 출시된 오림퍼스의 35 씨리즈중 대표적인 모델 2가지 이다. 당시 모델이 그렇듯이 렌즈도 아주 훌륭하고 기계식 메카니즘도 거의 메탈로 된 아주 실용적이고 단단하고 결과물 좋은 컴팩트 Rangefinder(RF) 방식 카메라 들이다. 몇년전산행시 들고 다닐 카메라를 적당한것을 하나 구입할 생각을 했다.당시에 롤라이 35S 가 그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모든것이 만족스러웠지만 목측식이란것이 필름을 찍으면서 한편으로 찜찜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좀 주관적인 얘기지만 내가 등산을 좋아하고 등산시 꼭 카메라를 휴대하기 때문에 그런카메라에 적합한 조건을 나열해 본다.(촬영을 한장도 안하는 경우는 많으나꼭 휴대는 한다)

1. 사진이 잘나와야 함

2. 가능하면 광각( 24미리에서 40미리정도 사이가 적합한것 같다...물론 더이상의 광각이 유리할수 있지만 용도가 너무 제한적이다)

3. 튼튼/컴팩트/무게...여기서 무게가 가벼우면 좋겠지만 튼튼함에 우선을 줌

4. 기계식 작동(물론 전자식이라도 괜찮은데,,전자식의 컴팩트한 카메라들은 거의 프라스틱이다)

5. 완전수동기능이 있어야함.

6. 가격대가 저렴..(신경안 쓰고 아무렇게나 가지고 다닐수 있어야함)

7.분실하더라도 미련이 필요없는,,ㅎㅎ

인터넷도 뒤지고 사용기도 여기저기 찾아보니 캐논의 QL,미놀타의 Himatic 7S2,오림퍼스의 35RC,35RD등으로 압축이 되었는데 캐논의QL이외는 가격이 좀쌨다. 절대값이 비싸다기 보다 인기도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느껴진다는것이다. 특히 7S2와 35RD의 경우는 쓸만한 SLR보다 더 비싸게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eBay를 뒤지기 시작하여 35RC 와 35RD 두개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했다. 특히 RD의 경우 필름 카운터가 고장이라는 셀러의 코멘트가 있어서 오히려 셀러에게 믿음이갔다. 이 코멘트 때문인지 비딩이 인기가 없어서 경쟁도 느슨하다.심각한 고장이 아니라 내자신의 상한선으로 생각한 85불을 비딩하고 다음날 보니65불 정도에 낙찰이 되었다. 며칠후도착한 바디를 보니 완벽한 민트(거의 사용흔적도 없다)급에 오림퍼스 프래시, 메탈후드, 편광필터포함 5-6개의 필터까지 같이 도착하였다. 딸려온 컴포넌트만 해도 4-50불은 될것 같았다. 필름카운터 고장은 상부 분해를 해보니 카운터의 숫자판이 떨어진 단순 고장인데 원래 접착제로 붙여 놓은거라 본드질을 해서 붙이니 전혀 손색없는 완전 신품이 된다. 횡재를 한거다.

35RC RD 두개를 산것은 두개가 거의 비슷한 스팩에 형제 같은 모델이라 전시용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이베이에서 비딩을 하면서 운이 따랐는지, 국내에서 하나가격으로 둘을 살수 있었기 때문이다. 두개를 같이 놓고 보면 RD는 남성 RC는 여성스럽다.

간단히 스펙을 살펴보면 크기는 RC인경우 이런모델중에서 가장 작은것이고 RD는 조금 큰데 7S2 하고 거의 같다. 그러나 메탈바디 이다 보니 요즘의 프라스틱 바디들 보다 무게는 훨씬 무겁다. 조리게 셔터속도 를 완전 수동으로 조정 가능하고 수동시에 노출게가 작동이 안되는것은 당시 거의가 그런추세....셔터우선 자동인데 노출범위벗어나면 셔터가 안눌린다. 둘사이의 차이는 RD는 렌즈가 F.Zuiko 40mm f=1.7로서상당히 밝은 고급렌즈가 부착되어 있고,RC는 E.Zuiko 42mm 2.8 렌즈가 부착되어 있다. 두모델 다 렌즈 성능은 대단히 좋은것 같다. 셔터속도가 RD는B 2- 1/500이고 RC는 B 1/15-1/500 으로 RC인경우 1/15부터 시작하는것이 좀 아쉽다. 7S2의 경우에는 1/8부터 시작하는데 이부분이 7S2를 피한 중요한 이유였다.

이뭏든 두개의 카메라가 든든한 백업용이나 비상용으로 역할을 아주 훌륭히 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