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기

유럽 / 가족드라이브 (12) ---오스트리아(빈)

다음날은 작은아이가 학교를 빠질수가 없어서 큰아이와 집사람 이렇게 3명이 다시 인근관광에 나섰다. 어제 맑은 날씨지만 몰려다니던 하얀구름들이 오늘은 완전히 비구름으로 변해 있다. 외지에 가서 해가 안뜬날은 방향감각에 이상이 올수 있다는 경험을 뼈저리게 한날이다. 오늘 코스는 멜크 수도원 하고 수도인 빈이다.

비는 주룩 주룩 쏟아지는데 지도를 훓터보면서 멜크수도원을 찾아 들어갔다. 바로 근처에 커다란 강도 흘러가는 아름다운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비가 너무 와서 시야가 파이다. 수도원 주차장에 들어서니 관광버스 들이 많이 들어와 주차하고 있었고 한국관광객들도 많이 눈에 띤다. 엊그제 인스부룩크에서 본 그 관광버스들인지 롯데관광 하나관광등의 현수막이 버스에 붙어 있고 줄서서 왁자스럽게 들어가는 아저씨 아줌마들이 우리를 신기 하게 쳐다본다.



수도원 규모가 무지막지 하다. 목조건물인 우리의 유산에 비하면 석조풍의 유럽 문화유산들이라서 보존 상태가 우리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구시대의 건물이지만 복도의 시원스런 높이나 넓이가 요즘 건물들이나 차이가 없다. 울긋불긋한 천장의 장식등등,,,,솔직히 우리조상들보다 월등한 수준의 삶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밖을 보니 비는 여전히 거세게 내리고 있다. 비속으로 강과 동네들이 보인다.



그곳을 나와서 이제 빈으로 가야 하는데 강을 따라 올라가는 도로가 한강처럼 양변에 있는데 강건너편 도로가 경치가 좋다는 설명이 있어서 그쪽을 타려고 다리입구를 찾는데 길이 이상하게 엮어져 있어서 다리를 타고 오르는 길을 찾을수가 없다.
몇번을 왕복하다가 그냥 포기하고 그대로 이쪽의 강변도로를 타고 가기로 정하고 가는 길에 아름다움 고성을 하나 만나게 된다. 비만 아니라면 강물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일텐데 비가 계속오니 강물이 흙탕물이 되어 좀 을씨년 스럽기도 하다.



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시골동네가 보고 싶어서 동네로 들어 섰다. 그런데 특이한점은 동네에 들어서도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아직까지 거의 그렇게 일반주택가에 들어서보면 사람들이 잘 보이질 않았다. 어디서 낮시간은 뭘 하는지를 모르겠다. 동네를 한바퀴돌아보고 나니 지름길 비슷한 도로가 있어서 그길을 타면 아까 가던 그길하고 다시 만날것 같은 느낌이라 알지도 못하는 그길을 타고 갔는데 이게 아니다. 갈수록 길은 점점 좁아지고 근처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이왕 들어온것 가는데 까지 가보자고 따라가니 인적이 전혀 없는 고갯길도 나오고 비까지 오니 귀신이라도 나올것 같은 음침한 길이다. 이정표가 어딘가에 있겠지 하고 한 30분을 갔던것 같다. 그런데 이정표가 '프라하~' 가 나온다. 이것은 아니다 하고 오던길로 다시 빽 하여 한참을 오니 아까 그동네로 다시 나와서 원래 가던길로 타고 가니 도로도 좋고 쾌적하고 비도 그치고,,,,괜히 순간의 호기심이 한시간 정도를 날렸다.



그렇게 가다 보니 배는 고파지는데 사먹을 곳이 없다. 한시간 정도 가니 좌측강건너로 도시가 하나 나타나기에 그곳으로 들어서서 점심을 때우려고 했는데 적당한 식당이 안보인다. 강가에 차를 세우고 사진 두어장 찍고는 그냥 다시 출발하니 빈으로 향하는 고속도로가 나타 난다. 일단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휴게소에 들려 간단한 점심을 했다.

빈으로 들어서니 아직까지의 도시하고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크다. 저멀리 성당 건물도 보이고 자동차도 많이 다니고 무조건 큰길을 타고 들어가니 중심부가 나타난다. 도시가 너무 크니 도둑놈(?)들도 있을것 같은 기분도 들고 해서 인근의 호텔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차를 세웠다. 그리고는 호텔로비에 올라가서 빈의 지도를 한장 구해서 그 호텔을 깃점으로 확인을 해보니 그부근이 가장 핵심지역이고 그 주변을 링로드 라고 불리는 순환도로가 존재하는데 그도로만 돌아보면 빈의 어지간한것들은 모두 둘러 볼수 있는 구조다. 일단 호텔을 나서니 길건너 커다란 공원이 있고 오른편으로 좀가니 아주 커다란 광장이 있다. 도보로 여기 저기 다니면서 구경을 했다. 도시자체가 그대로 관광지가 되어 있는것 같다. 반가운것은 삼성의 싸인보드가 있더라는것이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차를 가지고 나와 링로드를 돌면서 구경을 하다가 커다란 성당을 찾아 가서 그 웅장함을 느껴보고
오스트리아 시립 관현악단이 연주 준비하는것을 한참 보다가,,,,다시 숙소로 출발한다.










내일은 작은아이를 동행하고 4식구가 스타이어를 떠나서 짤스부르크 쪽으로 떠나기로 했다. 그부근에서 숙박을 한후
독일로 들어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