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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유럽 / 가족드라이브 (09) --- 인스부르크

우선 도심을 찾아 들어가기로 하고 가다보니 독립문처럼 생긴 탑이 가운데 나타 난다.직감적으로 여기가 도심이구나를 느꼈지만 거의 한밤중의 광화문 종합청사 앞처럼 인적이 없는 할렘 같은 도시이다. 그리고 오스트리아는 조명이 좀 이둑어둑한것이 풍토인듯 여기도 역시 밝은 조명이 별로 안보인다. 보이는 호텔들이 많은데 이미 10시가 넘어 잠만자면 되기에 좀 깨끗하지만 비싸보이지 않는 곳을골라 들어 갔다. 'Not available~~ /No room~~/ full~~ / No~~~ '가는곳마다 No! 열군데 이상 들어간것 같다. 여기저기 차를 몰고 가서 세우고 식구들은 차에서 기다리고 난 들어갔다가 툇자 맞고 나오고를 반복하면서 거의 한시간을 헤멘것 같다. 늦은시간이라 길에는 거의 술꾼들만 보인다. 시간은 점점 늦어지는데 초조해 진다. 도심까지 들어오지 말걸 그랬나?

그러다가 한군데 들어가니 나이가 지긋한 지배인이 카운터에 앉아서 미소를 띠우면서 맞이한다. 방이 있든 없든간에 반겨주니 반갑다. 여기도 역시 방은 없다고 하면서 동양쪽에 관심이 꽤있는듯,,어디서 왔느냐고묻길래 한국이라 하니 일본인인줄 알았다며한국에 대해서 뭔가를 물었고 답을 해 주면서 얘기를 튼후에여기는 호텔에 웬손님이 이렇게 많으냐며 지금 한시간이상을 방을 찾아 헤멘다는 말을 하니 오늘 방잡기는 어려울것이란 얘기를 해준다. 이유는 인스부르크에서 세계 챔피온쉽 아이스하키 대회 개최중이라시내 전호텔이 꽉 찼단다. 아이구,,큰일이네~~~하면서 방법이 없겠느냐니 한번 알아보자고 하면서 좀 변두리로 나가야 가능할텐데 괜찮냐고 되 묻는다. 찬밥 된밥 가릴때가 아니지 않는가...OK~~ Don't care!!!

전화로 몇군데 수배를 하더니,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여 주면서 윙크를 착 해준다. 우선 고맙고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전화를 끊더니 숙박료가 조금 비싼데 괜찮겠느냐고 해 얼마냐고 하니 한 170유로 정도라고 한다. 비싸지만 가야지 않겠느냐 하고 웃으니 잘 생각했다고 하면서 지도에 약도를 표시하고는 전차길의 전선줄(스트릿인지 스트링인지..뭐라고 했다)을 따라서 가다가 개천밑으로 터널을 지나면 어쩌구~%$#^%$# 설명이 길다. 일단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는 전찻길의 전선을 따라 가는데 유럽의 도시들이란게 방사상 구조라 서울처럼 길이 반듯하게 뚫린곳이 아니라서 신호 받고 출발하고 전차줄 보고 하다가 그만 길을 놓쳐 버렸다. 11시가 넘는데,,,길을 잃고 헤메다 보니 난감하다. 부둣가 창고같은 곳도 있고 염천교 같은 곳도 있고,,,막막하게 싸 돌아 다니다가 보니 그밤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곳이 있길래 보니 커다란 체육관인데 아마 아이스하키가 끝나고 나오는 군중들인듯 하다. 그앞에 택시들도 줄비하다.

그래서 택시 하나를 잡고는 이래 저래 길을 잃었는데 택시비를 줄테니 앞에서 나를 좀 인도해 줄수 있느냐고 요청하니 힐끗 지도를 보면서 그러자고 하면서 출발을 한다. 그 택시를 어렵사리 따라 가보니 과연 호텔이 나오는데 그렇게 안했다면 도저히 찾을수 없는곳에 호텔이 있었다. 로비에 들어가니 카운터에서 이미 내 이름까지 기억하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쪽에서 출발한것으로 연락을 받았는데 시간이 너무 지나서 걱정을 했다면서 친절하게 맞아 준다. 방값은 아침포함 170유로인데 작은방도 괜찮다면120유로 짜리도 있단다. 대신에 아침 한사람추가를 내어야 한다길래 그러자고 하며 130유로 정도 짜리로 들어갔다.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아득하다. 아침에 알프스에서 그렇게 상쾌한 시간을 가졌는데,,,오래전일 같이 느껴진다.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찍은 사진이다. 어젯밤 고생한것이 생각나 아침에 첵크아웃 하자마자 주변사진을 찍었다.



다음날 아침식사후 시내로 들어 간다. 유럽의 도시들은 큰길만 대충 따라서 가면 중심가로 가게 되어있어서 초행은 편한것 같다. 물론 목적지를 정확히 찾아가는데는 바둑판이 편하겠지만 우리같은 초심자가 중심부로 들어가기는 아주 좋은것 같다. 가다보니 롯데관광버스도 보이고 하나 관광버스도 보이니 상당히 반가우면서도 버스에 실려 운반되는(?) 우리의 관광객들보다는 내가 훨씬 잘난듯(?) 하다. 어제본 그 독립문이 다시 나타나길래 근처에 파킹을 하고 시내관광을 시작했다. 어제 그렇게 을씨년 스럽고 황량하던 할렘이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번화가로 탈바꿈을 한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다.





마차를 타고 한바퀴 돈다음 여기저기 상가도 기웃거리고 오스트리아 명물인 스와보르스키(?) 크리스탈 장신구 가게를 들려서 기념품도 좀 구입하고 했다. 엄청 많은 여자들이 귀걸이 반지 목걸이등을 쇼핑하고 있었고 우리집 두 여자들도 눈에 빛을 내며 고르고 있었다. 어느정도 시내구경에 익숙해 진후 약간 변두리로 가서 사람사는 모습을 보자고 출발을 했다.

커다란 강이 하나 가로지르고 지나가는데 그강가에 주택가가 보여 그곳에 들어가 동네를 훑어 보고 강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순서를 보니 시내구경 이전에 주택가를 먼저 보았던것 같다) 날씨는 오늘도 우중충 하고 비가 올듯한 날씨다. 인스부르크 를 일단 출발하면서 목적지인 Styre까지 지도를 보니 고속도로를 타고 가야 하는데 같은 오스트리아 인데 도로는 독일을 지나 오스트리아로 다시 가는 구조다. 일단 인스부르크를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