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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유럽 / 가족드라이브 (07) --- 알프스->루째른 !!!!



Schilthorn 정상!

떠나고 싶지 않은 장관인데 약간 아쉬웠던것은 융푸라우 아이거등등의 전망이 역광으로 보이는 시간에 올라서니 촬영에 어려움이 따라서 실제 view 보다는 안좋은 사진이 찍혔다는데 있다. 참고로 Schilthorn 및 주변부의 안내도를 올린다.





오후의 일정이 빡빡해서 아쉽지만 출발을 한다. 역순으로 따라 내려오면서 올라갈때보다는 훨씬 익숙한 마음으로 하산을 해서 원래의 민박집으로 내려 왔다. 기차역 근처의 슈퍼에 들어가니 형형 색색 과일들이 즐비하나....가장 익숙한 딸기를 한봉지 사가지고 차에다 실고 출발~~~~ 근처의 캠프장이나 폭포근처를 슬슬 드라이브 하다가 다음 목적지인 루째른을 향해악셀을 밟았다.

지도상으로 보니 가까운 고속도로로는 한시간이 채 안걸리는 거리이고 산악도로는 2시간 가까이 걸릴것으로 짐작이 되는 거리이다. 어제 들어온길의 반대방향으로 난 도로이다. 참고로 츄리히 - 베른 - 인터라켄 - 루째른 - 츄리히 로 도로가 연결되는 커다란 순환도로개념이라 루째른 / 츄리히 등이 이정표에 나타나는 고속도로를 타기 시작했다. 알프스 구역을 조금씩 벗어 나는지 날씨도 다시 따가워 지고 산세도 조금 둥글 둥글한 구조로 바뀌면서 도회지 공기로 바뀌어 가는것 같다.

한동안 고속도로를 잘 타고 가다가 로타리를 돌면서 조금 지나니 도로가 어째 이상해 진다. 그쪽 동네 고속도로는 우리하고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 이러다가 다시 풀리겠지 하고 루째른 표시만 쳐다 보면서 가는데 어째 좀 수상하다. 곰곰히 지도하고 도로를 보니 아까 거론한 그 산악도로로 들어 선것 같다. 이왕 실수한것 시간적으로 좀 손해지만 어짜피 구경인데 산악도로로 그냥 가기로 하고 고갯길을 즐기면서 루째른을 향한다. 아침에 밥을 해서 차에 실었기 때문에 가다가 배고프면 밥먹고 가면된다 하는 생각을 하니 아주 편안하다.

고갯길을 꾸불 꾸불 오르니 오토바이족들도 만나고 부부 싸이클조 도 만나고 각종 여행족들이 지나친다. 고갯마루를 넘어서니 커다란 호수가 나타 나고 아랫쪽으로 소도시하나가 보이는 전망좋은 장소가 나타나서 그곳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다. 차를 세운후 조그만 길을 따라서 조금 들어가 보니 외딴 창고도 하나 있고 벌목을 하여 쌓아놓은 곳도 있고 아뭏든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수 없는 나선 분위기의 경치다.

식사를 하는 중에 바로 옆에커다란 오토바이를 탄 부부가 잠시 휴식을 하면서 우리를 유심히 쳐다 본다. 표정으로 보아 우리가 먹는 식사가 뭔가를 보는것 같다. 사실 그때 먹던것이 김치, 꾓잎, 마늘쫑, 김,,,,, 그런종류인지라 그친구들 입장에서는 좋은 구경꺼리가 됐을수도 있겠다.

루째른으로 다시 출발을 해서 2-30분 달리니 도시냄새가 스치면서 다시 도로는 고속도로로 합쳐진다.중간에 실수 없이 갔다면 그 고속도로로 그냥 왔을텐데 잘못들어서는 바람에 1시간 정도 지연되어 루째른에 들어가는것 같다. 루째른은 스위스에서 제법 큰축에 드는 도시이다. 한국관광객들도 스위스에 가면 거의 들리는 그 목조 다리로 유명한 도시이다. 츄리히를 떠나 베른을 잠시 스쳐 지나서 처음 들어서는 커다란 도시이다. 도시에 들어서면 사실 길찾기가 어려운것은 어딜 가나 당연한것 아닌가?

여기서 하나 요령을 터득한것이,,, ZENTRIUM (?? 스펠이 맞나???) 확실치 않지만 그런 이정표가 도시마다 있다. 그것만 따라 가면 거의 그도시의 심장부로 갈수 있는것이 유럽의 방사상 도시구조의 특징이고 ZENTRIUM 이 영어로 Center 를 의미하는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나중에 보니 얼추 정확히 추측한것 같다. 중앙역 하고 젠트륨만 알면 거의 도시에서 유명한것들은 볼수 있는구조라 오히려 편하게 찾아 들어가는데

우리같은 바둑판 도시를 상상하면서 길을 찾다가는 방향감각조차 상실하는 경우를 많이 당했다.

가다가 묻고 들은데로 가다가 지나쳐서 다시 찾고 하는 시행착오를 여러번 하면서 유명한 그 목조 다리까지 찾아 들어가 제대로 구경을 하였다. 그부근이 루째른에서는 가장 화려한 상업지역인듯 강가의 한쪽편에 가게들이 명동처럼 즐비하다. 한국사람 참 많이 다녀 간듯,,,목재다리에 아주 눈익은 반가운(?) 글씨들이 무지하게 많다. 물론 영어 독어 일어 등,,각 언어가 망나 되어 있지만 한글이 유난히 많은것이 내가 익숙한지 아니면 그만큼 낙서가 많은건지는 지금 생각해 보니 판단이 잘 안간다.

군데 군데 관관버스들이 서있는데 출발하는 버스들이 많은것을 보니 우리도 떠나야 할것 같다. 그러나 지도상의 갈길을 도심 한복판에서 찾아서 빠져 나오는 일이 쉽지 않다. 지도를 보면서 열심히 연구하다가 결국 관광버스 운전사 에게 실례를 한다. 오스트리아 로 들어갈려고 한다니 열심히 성의껏 영어로 알려 주는데 독일어를 자기언어로 사용하는 유럽사람들이 하는 영어란게 사실 영어권 사람들 영어보다 더 어렵다. 알듯 말듯 지도를 보면서 숙지를 한후 오늘밤은 어디서 잘지도 모르기에 약간의 걱정을 갖고 출발을 했다. 스위스를 벗어나 오스트리아로 들어가는 일정이기 때문에 국경을 지나야 한다는것도 은근히 마음에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