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의 새벽이다.
비가 또 올려나? 하늘이 좀 험하다.
도반을 출발해서 촘롱까지....
올라간 길을 따라 그대로 내려 온다.
찌푸린 하늘이지만 다행히 비는 안온다.
출발.....07:00
이때부터 개가 한마리 일행을 따라 붙는다.
잠시 따라 오다가 돌아 가겠지.....했는데,,,,,,아니올씨다.
그렇게 사는 개인지...주인이 없는 개 인가 보다.
(그 개는 그렇게 마지막 까지 따라왔다)
촘롱에 거의 다달아 어제 신나게 내려온 3000계단을 이번에는 아주 곤죽이 되어 오른다.
내리막과 오르막의 차이를 피부로 확실히 느낀다.
지구의 중력이 그렇게 막강하게 작용을 한다. 힘이 든다.
일부 동행자들 계단을 세어 가면서 오르는데,,,,3000은 미달되는것은 확실한데
사람마다 결과는 다 다르다.
똑같은 대상을 단순하게 숫자로 환산하는데 차이들이 많이 난다.
주변의 객관적 사실도 이렇게 다를수가 있나 보다.
촘롱 식사....올라갈때 머리를 감았던 거기다.
저 개는 거기서 여자 친구를 만나 정신이 없다. 마치 싸우는것 처럼 방정을 떨며 놀길레
빠이 빠이 하는줄 알았는데 우리가 출발하니 또 따라 온다.
처음에는 재미있게 보던 사람들이 이제는 은근히 개가 걱정이 되는 모양 이다.
거리상 원래 위치로 돌아갈수 있는 나와바리를 벌써 벗어 났는데,,,,,,
갈래길에서 직 하강 코스 지누단다 로 하산이다.
바로 발밑에 동네가 보이는데 경사가 무척 심해서 하산이 수월하지는 않다.
그런길을 내려 가는데 어느집 안마당에 휠체어가 있다.
저 휠체어 주인은 저걸 타고 고갯길을 다니나?
마당도 두어평인데,,,,,활용도가 좀 궁금하다.
방금 출발한 촘롱이 안나푸르나 트레킹 루트에서는 가장 큰 동네 라는것이 실감이 난다.
생활필수품들을 지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꽤나 만난다.
지누단다 롯지 도착....제법 크다. 여기서 오늘 숙박이다.
방 사정이 가장 럭셔리 하다.
아직까지의 롯지는 화장실이 공용으로 한두개 정도 있었는데......
여기는 화장실도 딸려 있다. 장기 투숙자도 있는듯 하다.
아까 그 개도 여기까지 따라온다.
온천이 있다고 하는데 30분을 내려가야 한다길레, 포기.
아직까지 참았는데, 하루만 더 참자. 내일은 호텔 이다.
네팔의 포터들 짐 운반은 저렇게 머리에 멜방을 걸고 운반을 한다.
사람의 머리에 그런 힘이 들어 있나? 역시 사람의 머리는 위대 하다.
2016.4.3
지누단다에서 아침에 출발이다.
4시간만 가면 시와이,,,거기서 차량으로 이동이니
이번 트레킹의 메인은 마감이 된다.
개는 어디로 가고 없다. 아마 자기 갈길을 갔나 보다.....
포터들이 짐을 꾸리고 있는데,,,아뭏든 대단하다.
2개 혹은 3개씩 메고 경사 비탈을 오른다. 불쌍하다.
정당한 보수를 준다고 하지만 같은 사람으로서 할일은 아닌듯 싶어 마음이 무겁다.
포터 동반 등산은 하지 말아야겠다니, 누군가가 포터기용은 그들을 돕는것이라고 한다.
뭐가 맞는지???
갑자기 사라졌던 개가 다시 나타 난다.
어디 있다가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어찌 될까? 이제는 구체적으로 궁금 해 진다.
오늘은 4시간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시작 싯점은 상당히 가파른 길인데,,,골자기를 건너면서 비교적 수원한 길로 접어 든다.
그런데 여긴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거머리가 극성...
순식간에 신발에 붙고 양말에 붙고,,,정강이 에서 배를 채우고,,,,,,
계속 앞사람 상태를 감시 해 주면서 내려 온다.
다행히 구름은 오락 가락 ,,,,, 비는 안온다.
동네다. 짚차가 보인다.
시와이 트레킹 종점,,,,,드디어 길고 긴 트레킹이 마무리가 된다.
고생은 끝났지만 서운함은 남아 있다.
눈에 선하게 안나푸르나의 설산이 보인다.
따라오던 개는 여기서 안보인다.
이 사람들은 더이상 동행이 안되는걸 아는가 보다.
다른 트레커를 따라 또 이동할것 같다.
포카라 이동...
내일 카트만두,,,
(카트만두에서의 일정은 장르가 다르니 다음기회에 정리를 해야겠다.)
인천행,,
마지막 까지 열심히 총지휘를 하셨던 ㅎ 여행사의 포카라 양기영지사장,
한국말을 농담섞어서 잘 구사 하면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 하던 현지 가이더 꾸말,
속도의 완급을 잘 조절 하며 선두에서 말없이 리드 하던 쌍칼(? 이름 기억안남)
인상은 날라리 같은데 마음 씀씀이는 정말 착하던 ?? 등등....가이더들..
그리고 그 무거운 짐들을 열심히 운반해 준 사람들.
조리기구, 식재료, 를 운반해 가며 항상 즐거운 얼굴로 일을 하던 현지 조리팀...
자연이 주는 장엄함이나 아름다움 이상으로,
이번 트레킹은 사람들의 고마움도 커다란 혜택이었던것 같다.
물론 동행그룹들의 친절한 어움림에도 감사를 드린다.
*** 참고 ***
스마트폰에 기록한 이번 트레킹의 궤적을 캡춰 .
안나푸르나 트레킹 결과요약. 2016/4/1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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