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의 뇌우가 아침에보니 평정을 찾았다. 다행이다. 8시 30분경 세체다( Seceda )를 향해 출발. 오늘 예정은 세체다, 막달레나, 팔자라고 고개를 지나 라가주오이 까지. 여정이 길다.
케이블 Station까지 5분이 체 안 걸려 도착, 익숙하게 티켓구입 승차. 세체다 상부까지 중간 옮겨 타면서 도착한다. 어제의 알페디시우시에서 건너다 보이는 인접 지역이기에 어제 대충 머리에 이동경로를 예측 해 본곳 이다. 내려서 보니, 어제의 그곳과 느낌이 전혀 다르다. 날씨가 먹구름이 군데 군데 뭉쳐 있고 바위절벽이 가까이 있어서 약간의 긴장감 마저 주고 있는데, 어제와 달리 풍경이 착 달라붙는다고 해야 하나? 어제의 평화스럽고 잔잔함에 비하면 마음이 통하는 친근감이 느껴진다.
구름이 몰려 오는것이 심상치 않다. 어젯밤의 그 요란한 비라도 만나면 위험요소는 없지만 고생은 믾이 할듯 싶다. 야생화, 바위절벽, 시시각각 구름이 몰리며 바뀌는 경치가 천국이다.
다음에 와서 알페디 시우시 / 세체다 택일 하라면 세체다 라고 좀 방정을 떨어본다. 올라 온 코스 말고 아랫쪽 콜라이저(?)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고 싶은 아쉬움 때문이겠지....갈길이 좀 바쁘고, 조금 더 있고 싶어 시간을 잡는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 하기에 일단 내려 가기로 한다.
막달레나 마을로 이동을 한다. 북쪽으로 좀 외진 동네 이다. 허나,,,,헛발질을 했다. 그곳은 오들산군을 배경으로 한 지극히 아름다운 교회를 보는 동네로, 수 많은 사진가들이 포인트에서 빛의 방향에 따라 변하는 배경의 산군과 교회의 절묘한 조화를 볼수 있는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날씨가 원망스럽다. 배경이 그냥 안개...아무것도 안보인다. 설악산 울산바위 본다고 고갯마루에 올라 섰는데, 안개가 끼어 아무것도 못 보고 속초로 가야만 하는 그런 운명이다.
이제는 팔자레고 고개까지 무조건 달리기만 하면 된다. 구글내비가 보여주는 경로는 우리가 예측하던 길이 아니고 더 북쪽으로 우회 이동하는 거리가 더 먼길 인데 시간은 15분 정도 단축이다. 시간적으로는 여유가 있다. 비가 쏟아진다. 고속도로로 안내한다. 그래서 시간이 단축이 었던듯,,, 구글 네비~~ 정말 신세계다. 전문 네비와 길안내에서 차이도 거의 없고. 훨씬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접하니 역시 시대는 빅데이터 시대. 우리나라는 왜 이걸 막아 놓았는지? 분단 국가라서 물론 위치자료의 보안이 필요 하겠지만 60년대 사고방식 아닐까? 얼핏 들은바로 지도 관련자료의 운용은 서버가 국내에 있어야 된다는 법이 있다고 한다. 국내 고객센터를 중국에 만들기도 하는 세상에서 웃기는 통제 로 생각 된다. 비를 쫄딱 맞고 가다가 장난감 물총을 피하려고 한쪽다리 쳐드는 꼴 아닐까?
배가 고파진다. 가는길에 레스토랑을 들려서 점심 되냐고 하니 핏자만 된다네...먹지 뭐.... 세상에~~ 핏자의 고향에 와서 먹는 핏자가 이렇게 얇고 맛이 없나? 인도의 난 위에 뭐좀 얹어 놓은것 같은 메마른 맛 이다. 시장이 반찬, 꾸역꾸역. 그러는 사이 하늘은 맑아지고 해가 쨍 하다.
4시 정도 적당한 시간에 팔자레고 도착. 까마득한 절벽 위로 라가주오이 산장이 보인다. 아래 사진의 바위 꼭대기 점... 실제 저 바위산이 사진상으로 보다 훨씬 웅장 하다.
또 케이블,,,,, 7-80도 절벽을 45도 정도로 올라가는 경우라 기분이 아찔,,,고도가 높다. 내리니 딴 세상이다.
산장에서 방을 배정 받으니 꿈 같은 순간들이다. 이렇게 높은 바위 꼭데기에 산장에서 묵어본적이 있었나? 호텔급 과 비교는 터무니 없지만 그래도 테라스를 갖춘 훌륭한 방과 내다보는 경치가 일품.
주변을 걸으며 황혼을 맞는다. 호쾌한 바위풍경과 1차대전 당시의 격전지 흔적등,,볼거리가 많다.
다음날 ( 2019, 7, 22 ) 라기주오이 산장을 떠나 앞쪽의 친퀘토리 이동이다.
(03) 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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