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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돌로미티 ( Dolomite )여행기 04 /카레짜 호수,포르도이,담페초

2019.7.23

 

오늘 일정은 지역 3대호수 중 하나인 카레짜 호수, 싸소 포르도이, 담페초....

 

어젯밤 곰곰히 생각을 해 봤다. 시간관계상 마르몰라다 & 포르도이 둘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는데 어디를 택하나? 물론 두곳 모두 욕심의 대상, 마르몰라다 는 돌로미티 최고 ( Highest )의 규모를 자랑 하는산. 욕심이 나는 산은 맞는데, 규모가 커서 당일 3-4시간으로 는 극히 제한적 일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껏해야 인근의 페드리아 호수 정도에서 케이블로 올라서서 바라보기만 하고 올 수 밖에 없을듯,,,, 코끼리 꼬리정도만 조금 만져보고 온달까? 그래도 코끼리 인데,,,,,,아쉽긴 해도 작은 사슴 정도 ( 포르도이 )로 가서 몸통을 보는 것이 좋을 듯 판단된다.

 

일단 카렛자 호수. 숙소에서 2-30km 가야 할 길의 반대방향. 3대호수중 하나 라고 하는데 규모나 뷰에서 조금은 실망 스럽다. 지나갈 기회가 있다면 들리더라도 반대 방향일 경우는 생략이 바람직 할 듯,,,물론 개인 취향 이지만,,,일단 규모면에서 작은 싸이즈, 아침시간 사람은 버글버글 한데,, 바로 나왔다. 규모는 동네 저수지 크기,,이쁘긴 한데 규모가 더 컸으면,,,,,,,,

 

포르도이 ( Passo Pordoi )로 이동이다. 산장 날짜 때문에 동선이 꼬여서 전 날도 이 길을 통과 했다. 햇빛이 뜨거운 날이다. 포르도이는 위치상 알페 디 시우시 바로 뒷편으로 붙어 있는 곳,,, 관광 인구가 많이 몰려 드는 곳이다. 일단 고갯마루 주차장 ,,, 자리가 없다. 마침 장사를 그만둔 커다란 건물의 주변에 공지가 있어서 주차를 한다.

 

 

케이블을 타고 오르니, 탁 터진 시야!! 싸소룽고 가 건너편에 우뚝 이다. 회색빛 암반위의 평평한 구조의 광장이다. 눈이 부시다. 여기도 역시 십자가 상이 있다. 돌로미테 지역의 군데군데 경치좋은 곳에 십자가 상이 많다.

 

 

일단 식사. 규모가 큰 식당에 사람이 바글바글,,,, 앞에 서양인이 인사를 한다. '곤니찌와~~~' ' No Japan...." 하니 ' 쑤스 꼬리아?( South Korea) ' 가 바로 따라 나온다. 내가 일본놈 처럼 생겼는지 그 친구가 눈이 삐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지역에서 일본에서 왔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4시간( 약 5-6km ) 짜리 등산, Piz Boe 라는 3,200m 정도의 높은 봉 이다. 올려다 보니 이산 역시 그늘은 하나도 없다. 완전 돌덩어리 산, 수목한계를 오버한 탓도 있지만 변성 석회암( Dolomite / 암석이름, 발견자 이름, 지역 이름 )의 강도가 풍화에 강해서 뼈대만 남은것 아닐까~생각된다.

 

 

바위산의 모양도 호쾌하고 멋있지만 현 위치의 고도( 2,700 m ? )에서 내려다 보는 아랫 세상에 대한 자부심도 한몫을 하는듯 하다.... 기분 좋은 세상은 맞는데, 우리가 갈 봉오리가 더 높은 곳에서 우리를 내려다 본다. 저기도 올라 가야지.... 1시10분 출발. 왼쪽 완만 경사로 올라서 오른쪽 급 경사로 내려 오는것이 유리 할 듯 보인다. 시간은 빠듯 하다.

 

 

시작은 눈밭도 통과하면서 기분좋게 잘 나갔는데.... 갈수록 경사는 심해지고, 코스도 훨씬 길어지고,,, 고생을 많이 했다. 그대로 오른쪽으로 왔어야 했는데 이미 되돌리기는 늦었고,,,

 

 

꼭데기 정상의 산장에 도착하니 천국이 따로 없다. 화장실 화살표,, 따라 가니 한참을 내려간다. 이런줄 알았으면 그냥 참을걸,,,급하지도 않았는데,,, 그렇지만 조그만 공간의 창틀너머로 경치는 아름답다.

 

 

잠시 휴식 후 하산이다. 시간이 넉넉치 않다. 케이블카 운행 마지막이 5시 전후..... 빤히 보이는 케이블카 지점이 아무리 가도 그대로 그 만큼 거리... 그늘 한 쪽 없는 바위산길을 4시간 이상 산행 한다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무한도전 이라는 생각이다. 사진 한장 한장이,,,땀이다.

 

하산 완료..... 그리고 케이블 다운 완료. 담페초 까지 가기만 하면 하루일과 끝이다. 포로도이도 만만히 볼 코스는 아닌 듯,

 

호텔도착. 담페초 번화가 위치네,,좀 변두리로 할걸....

내일 일정은? 궁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