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보여행

(강화도)나들길 5코스 고비고개길

어제는 교동도를 다녀 왔고,,,

( http://blog.paran.com/kryoon/45641150 )

아침 늦으감치 일어나 챙겨메고 하루일정을 나선다.

우선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식사..........

제5코스 고비고갯길을 역주행 하기로 정한다.

강화터미널로 들어가게 되니 서울행 버스를 바로 타지 않겠나?

대충 안내도를 훑어보니 무리한 구간은 없을듯 하고

어제 바다를 나들이 했으니 오늘은 속살을 파보는것이 좋을듯 하다.


외포리,,, 여객터미널이 있어서 그런지 상당한 번화가 이다.

그걸 모르고 어젯밤 해멘것이 억울하다. 사전에 좀 부지런히 여행정보를 찾았어야 했나?

그러나 한편 그렇게 헤메는것이 여행이란 생각도 있다.


물을 사면서 슈퍼주인에게 길을 물어 일단 망양돈대로 향한다. 바로 근처이다.

바닷가,,,,선착장의 햇빛이아름답다.


삼별초 기념비가 있는데,,,,,옆에 있는 저 녹슬은 간판의 용도는 뭔지 모르겠다.

전반적으로 어제의 연산군 위배지도 그렇고,,,,,메인 기념비등은 성의껏 설치를 했는데

부속물인 안내판등은 소홀한듯한 느낌을 받는다.


바로 뒷편으로 계단길...파란 나들길 이정표가 있다.

시작점인지 끝나는 점인지가 불명확하지만 일단 화살표를 따라 올라가보니

망양돈대...5구간 종착지 우리로서는 시작점이다.


조선숙종 5년 만들어진 외침방어를 위한 원형돈대 이었으나 지금은 무너지고 남아있지 않다고 설명되어 있다.

역사물은 원형( Original )보존이 우선일듯 한데 현재 구축된 돈대에서 원형( Rounded )은 찾아보기 어렵다.

육중한 사각형 구축물,,,이해를 잘못한건지는 모르나 이해가 어렵다.

시작점이니 각오를 단단히 하고 출발!!!

그러나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들어온길 이외에는 갈길이 없다.

삼별초로 다시 나왔다. 분명 이정표는 있는데,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다시보는 아까 거기...


슬슬 걸어 나와 짐작으로 간다. 돈대를 끼고 우회를 하니 찻길,,,,,아무래도 아닌듯 하다.

길도우미 전화번호가 안내도에 있어 전화도움신청!!

아침시간인데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신다. 요점은 곶창굿당을 찾아 가라는 내용.

곶창굿당은 어디? 아까 들렸던 슈퍼에 다시 들어가 물으니

뒷편의 " 치양친 저집 왼편길로 가면 곶창굿당이고 그길로 넘어가면 삼림욕장~~~~"...

원하는 정보가 나온다. 문밖까지 나와서 설명을 해 주시는 그분께 정말 감사를 드린다.


가르쳐 준 그 길을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망양돈내로 향하는 화살표,,, 역주행을 위한 배려는 없다.

화살표 반대로 가면 되지 않느냐? 그렇게 쉽게 생각을 했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다.

사거리에서 만난 화살표,,,반대면 나머지 3개길 중 어디로? 답이 없다.

길도우미님 고생이 많으실듯 하다. 나들길에 대해서는 여행자 보다 주민들이 오히려 더 모른다.

'요즘 보면 걸어 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긴 하던데,,,,' 이것이 주민들 답의 대부분이다.

언덕을 오르니 마루에 굿당이 나타난다. 잠시 들려 숨을 고른다.

오늘의 역주행이 만만치 않을것 같은 불안감이 생긴다.

' 스무스한 진행이 되도록,,,도와 주십시요~~~~~~~'


나와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또 막힌다.

오던길을 계속 가면 내가에서 넘어 오는 찻길인데 삼림욕장을 통과 할리가 없고,,,,

굿당 입구 건너에 작은 풀섶길이 있는데,,,,저긴가???

또 전화를 한다. 죄송하다........ 하지만 슬슬 짜증도 올라온다.

풀섶길을 오던사람은 굿당앞의 이정표를 보고 바로 우회하면 되지만

반대 주행자들은 그 풀섶길로 어떻게 알아서 찾아 들어가나???

' 이건뭐!!!! 수도파이프도 아닌데 한쪽으로만 흐르나???'

걷는 사람에게 시행착오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해가 너무 크다.

숲길로 들어 서니 야생화 나비 개구리 두꺼비,,,,,,,그래 이거야...

이런길을 걷는다는것,,,그래서 나오는것 아닌가?


간간히 이정표가 보이니 마음도 편하다. 이정표나 리본이 주는 안도감!!!

아무리 뻔한 길이라도 걷다가 만나는 그런 징표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강화도! 하면 바다를 연상하지만 산세도 좋고 숲도 너무 좋은듯 하다.

하긴 바다에 섬이나 반도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반이 있어야지

안그러면 길고긴 지질시대에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는것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어느섬이든 어느 반도든,,,, 가보면 반드시 높은 바위산이 존재 했던듯 하다.

대한민국 반도도,,,,백두대간이라는 빼대가 있기에 남아 있겠지...

덕산 삼림욕장으로 들어 선다. 여기저기 환경개선 작업(공사)이 한창이다.

숲의 기본을 깨지 말고, 수해가 없는 친화적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5코스,,,안내판은 좀 마음에 안들지만... 코스자체는 권장하고 싶은 길이다.

그리고 가능하면 강화출발로 ,,,,,,

우리는 코스를 강화터미널에서 완료 하면서 바로 서울행 버스를 타는것이 좋을듯 해서

역코스를 택했는데,,역주행 후회를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입구를 지나 내려서니 찻길,,,,,

어젯밤 중간 기착후 헤멨던 내가 면사무소 근처 이다.

그곳에서 아스팔트 길을 조금 지나면 우회하면서 내가 저수지로 향한다.


찻길을 당분간 따르는데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기때문에 자동차 부담은 별로 없다.

터덜 터덜,,,,,이시간쯤이면 걷는것이 힘은 들어도 적응이 되어서 걷는것을 즐긴다.

길가의 밭에,,, 꽃이 피었고,,그 꽃위에 나비가 쉰다.


저수지 둑 밑을 가는데 올해의 그 지겹던 비에 둑이 푹 젖었는지 물이 많이 스며 나오는듯 하다.

설마 저수지 가둔물이 둑을 뚫고 나오는것은 아니겠지...

네델란드 인가? 어린소년이 팔뚝으로 막던 그 둑의 작은 구멍이 생각난다.

둑 아랫길을 지나니 확 터진 내가 저수지

군데 군데 낚시 다이들이 보인다. 동행친구가 옛날에 회사 직원들과 단체로 낚시 왔다가

담궈놓고 술만 퍼 먹다 간 얘기를 하면서 옛날로 돌아간다.


저수지를 조금 지나면서 고인돌군 좌측 화살표... 따라 들어선다. 다시 숲길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고인돌군이다. 그 옛날 크레인도 없던 시절에

저 큰돌을 어떻게 올려 놓았지? 물론 올리는 방법은 찾으면 나오겠지만,,,,,고생이 아주 컸을듯 하다.


고인돌을 지나 숲길,,,

그리고 농가들,,,, 차분하고 좋은곳이다.

소를 보니 지난번 득세를 부린 구제역이 생각난다.

그런 날벼락들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다.


고려산을 좌측에 두고 산허리를 감싸며 걷는 길이다.

아마 이 길이 고비고갯길 인듯 하다.

산세를 보니 고려산과 맞은편산 사이로 강화 들어가는 옛길이 있었던듯,,,,

아늑하고 조용하고,,,, 씨암탉을 안고 장터로 향하는 옛사람들과

같이 걸어가는듯한 기분이 난다.

수도원을 지나면서 마침 식수대가 있어서 물병을 재 충전하고

시원한 물을 한바가지 들이킨다.

고천리 고인돌터 안내문이 있는데,, 들어갔다 나오기에는 거리가 만만치 않아 그냥 패스 한다.

고려산 등산코스의 깃점 표식도 지난다.




기분좋게 걷던 와중에,,,, 다시한번 역주행의 고난이 닥친다.

지형을 보면 거의 고갯마루 근처인듯 한데....

마찻길 정도 길이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서

길 옆에 나들길 표시판이 붙어 있고, 우리는 그 화살 반대방향으로 직진...

외딴 집 3채가 있는 마당으로 길이 들어간다.

조금 이상했지만 통과하는 길이겠거니 하고 지나니 마지막 가옥에서 길이 끝난다.

다시 나왔다. 불법 가옥 칩입죄가 해당 되나?

나와보니 입구 왼쪽으로 풀을 갓 깍아 놓은 길이 있다.

저건가 보다,,,,하고 들어섰다.

개울을 건너고,,, 길을 닦아 놓긴 했는데, 그리고 제초작업도 되어있고,,

그러나 왕래 흔적은 없다. 제법 가파른 산길을 오른다. 헉헉대며 오르고 보니

어느 부잣집 묘지,,,,길은 거기서 끝나고,,,,더 가봤자 고려산 등산행이 될듯 하다.

다시 도움이님에게 전화!!! 귀찮게 해 드려서 죄송하지만 할수 없다.

서로 통화가 어렵다. 산속에서 지형지물 설명도 어렵고,

잘못 찾아간 위치에서 어설픈 설명을 도우미님이 알아 들을리도 없다.

단지 알아 들은 내용은 '팻말에서 개울을 건넌다,,,,'

그 가옥을 다시 지나쳐 백!! 하면서 팻말을 만나서

그 팻말의 각도를 정면으로 보니 산속에서 빠져 나온 작은길의 흔적이 보인다.

사실 무심코 가던 사람이 보면 길도 아니다. 이게 길은 길인듯 한데,,,,,

긴가민가 하면서 들어서서 몇m 가다 보니 팻말이 보인다.

정말 기분 잡친다. 30분이상은 헤멘듯 하다. 순방향으로 오는 경우라면

아주 친절한 팻말이지만 역주행자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팻말,,,,

사진을 몇장 찍었다.

이번에는 또,,,,뭐야 이건?????

어느 건장한 남자가 그 가옥쪽에서 개울 건너 접근한다.

'뭐하시는 분들인데 사진을 찎습니까?'

'?????'

그쪽도 긴장한듯한 기색이지만 우리 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런시비야 무탈하게 넘기는것이 상책 아닌가? 괜히 시비가 걸리면 귀찮다.

나들길 가는 사람인데 경로가 복잡해서 헤메는중이라니

나들길이란 말조차 알지를 못한다.

그러면서 강화가는 고갯길은 여기가 아니고 저쪽 넘어라고,,,

경계심이 풀어지면서 잠시 대화....

요즘보니 등산객들이 이길을 넘어오는 사람들이 보이긴 한다고 한다.

일단 그길이 맞긴 맞나보다. 간다...........

청소년 수련관 넘어가기 직전의 산길이다.

숲길....길은 좋다. 하지만 좀 짜증이 난다.


다시찾은 길을 기분좋게 걸어 간다. 조금만 가면 고개를 넘어 설듯한 지형이다.

그렇게 그대로 넘어 섰다면,,,좋았을것을,,,,,,,,, 또!!!!!

기분좋게 길을 뻗어 나가고 물소리도 들리고,,

시간도 어느덧,,,1시40분,,, 밥을 해결하고 갈까? 할 정도로

평온을 찾고 걷는중 어느 외딴 농가를 만나면서 다시 길은 없어진다.

우리가 따라 온길은 그 농가로 가는 길이었던것이다.

다시 오던길,,,,걸어본 사람들은 알꺼다. 오던길 되돌아 가는 기분을,,,,,

아까 만났던 그 나들길 팻말 까지는 후퇴!!!!

그 팻말에서 다시 훑어 보니 또 아까와 같은 상황...

다음 사진이다.


사진의 오른쪽에서 오던 사람이 팻말을 지나 왼쪽으로 그대로 가게 되는것 아닌가?

그렇게 간 우리가 사실 생각이 모자랐던듯 하다.

그 길 역시 팻말 앞쪽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 작을 길의 흔적이 있다.

거기로 들어 섰어야 했다.

역방향 탐방자들에게는 저런 팻말을 전혀 도움이 안된다.

그 지점이라면 왼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는 가이드가 있어야 할곳이다.

좋은길, 운치가 넘치는 길을 가면서,,,,

더구나 나들길이란 유명한 길을 가면서

이런 어려움을 헤치면서 걷게 될줄은 몰랐다.

강화 나들길은 순방향 진행이 필수 일듯 하다.

지역이 넓지 않으니 시작할때 가능하면 순방향 출발선에서 해야 할듯 싶다.



그길을 타고 조금 오르니 바로 국화학생야영장 ....

그리고 홍능.

여기 역시 꺼꾸로 보는 팻말은 해석이 난해 하다.

야영장 근처 시원한 개울가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보따리를 푼다.

아침에 산 햇반을 끓이고, 햄 한덩어리 튀기고, 소주한병,,,

제법 긴시간을 푹 쉬었다. 시원한 그늘 콸콸 개울물,,,바닥 평탄!!!


야영장을 출발하여 빠져 나오니 차도,,,,,저수지가 보인다.

국화저수지,, 가다보니 우리가 또한번 잘못된길로 온듯 하다.

동네에서 나들길은 청련사 방향을 가르켜 주는데 우리는 차도로 타고 왔다.

이정도는 이제,,,,별일도 아니다.

저수지 낚시터가 한폭의 그림이다.

저수지 주변을 통과하는 목제 가도와 저수지 푸른물결,,,건너편 그림같은 가옥들,,,,

이제 거의 강화읍 냄새가 풍겨난다.







저수지를 통과하니 이제는 본격적인 강화읍내가 시작 된다.

서문을 들린다,




그리고 남문,,,,,

남문의 중요한 포인트에 편히 앉아 쉬시는 저 아줌마....

사진을 찍는데 좀 방해가 된다. 저런 포인트에 쉬는행동은 좀 자제를 해야 할듯 하다.

뒷편으로 건너가 각도를 비껴서 겨우 전체 남믄을 찍었다.



그리고 강화 터미널......

좋은길이라는 기억보다 헤멘기억이 더 크게 남는다.

그래도 코스 자체가 좋아서 다음에 다시 오고 싶다.

이제는 순방향으로 돌아야지...!! 각오를 다진다.

터미널의 냉면국물!!!!! 벌컥벌컥.......

강화 1박2일을 마무리 한다.

GPS 주행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