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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강화도) 교동도

8월24일 무상급식 투표일이다.

일단,,,,,,,민주시민의 도리를 하고

부지런히 나선다. 강화도,,,,,,(친구와 둘이,,)

10시 30분쯤 송정역에서 3000번 직행 신촌-강화터미널

삑!!교통카드!!!!! 참 세상 좋아졌다.

그런 편리한 시스템 처음 도입될때 왜 그렇게 욕먹었는지 모르겠다.

그 당시 개거품 물던 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강화터미널에서 창후리 가는 군내버스 32번으로 갈아타고

창후리 선착장을 향한다. ( 11시 35분 )

버스가 1-2시간에 한대씩 있는듯 하다.



20여분 달리니 선착장..

갈매기와 바다, 그리고 카페리,,,,

물때가 문제만 없으면 부담없는 시간 간격이다.

멀지 않은 거리를 계속 왕복하는듯 하다.

주민증 필지참 해병대 아저씨가 승선신고서를 받으며 배표까지 받는다.

'오늘 나오실건가요?'

'내일...그런데 모르죠,,,오늘 나올지도,,,,,'

갈매기를 뒤에 달고 기름냄새와 엔진소리를 뿜으며 ,,, 출발!!




교동도에 도착했다.

1박2일에 나와서 더욱 유명해 졌다고는 하는데

지리산 둘레길만큼 1박2일의 흔적이 안보인다.

지리산 둘레길은 1박2일의 마켓팅이 너무 보였었다.


스마트폰에서 트레킹 App을 올리고

강화지도를 열고, GPS화일을 올리니 빨간선이 흔적을 기록하기 시작 한다.

정말 유용한 기계다. 인터넷을 뒤져교동도 GPS 화일을 Load하니 전에 다녀간 사람의

흔적이 파란선으로 나타나고, 내가 가고있는 흔적은 빨강으로 나타난다.

위성신호를 받아 기록하는데 오차가 거의 없다.

자동차길의 오른쪽으로 가느냐 왼쪽으로 가느냐도 구분이 갈 정도다.

(참고)

-Oruxmaps 라는 트렉킹 Application 을 사용

-구글지도를 OnLine으로 그대로 불러서 사용할수도 있고

OffLine지도를 만들어서 사용할수도 있는데 OnLine으로 하면

데이터 주고받는 과정이 있어서 비용도 발생될뿐더러 좀 둔해진다.

- 따라서 미리 구글지도를 가지고 OffLine지도를 만들어서 저장해 오면

아주 반응속도도 빠르고 산중에 들어가도 네트웍크 조건에 구애됨 없이 가능하다.

( Mobile Atlas Creater 라는 프로그램으로 쉽게 Off Line 지도를 만들수 있다.)

- 이번 여행에 처음 적용해 보는데 매우 훌륭하다.

아래 사진이 이번 다녀온코스를 기록한 내용이다. 빨강선......


차도를 따라 스타트~~~

지나가는 승용차 하나가 서더니 여자분이 걸어 가시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니 거리가 제법 되는데 타시라고,,ㅎ

걸을려고 온사람이라고 하면서 정중히 사양.

날씨가 덥긴 더운데 기분상인지 바닷바람때문인지 상쾌하다.


그야말로 옛날로 말하면 신작로 인데....주욱 타고 간다.

사과밭에 녹색사과가 탐스럽다.

강화나들길 이정표를 보면서 왔는데 어느순간 사라졌다.

아마 찻길을 따르다 보니 긴장감이 느슨해져서 놓쳤나 보다.

안내도에 보면 향교를 지나게 되어 있는데 향교 화살표가 나타 난다.

향교쪽으로 우회전....작은 소로를 들어선다.

비석군을 지나니 바로 향교를 만난다.

규모가 제법 큰 향교이고 보존성이 좋은것으로 보아 개보수를 한상태 같이 보인다.


향교에 다달으니 나들길 이정표가 보인다.

아마 잠시 우리가 한눈을 판 순간 들머리길을 놓지고 지났다가

향교에서 다시 만난듯 하다. 일단 반갑다.

향교를 보면서 왼쪽으로 화개사 가는 길이 보인다.

시간이,,,,1시30분

그래서 그런지 배가 고프다.

산으로 접어 드는듯 한데 미리 점심을 먹고 가야 될듯 해서

마침 향교를 관리 하시는분 인듯 한데

한분이 근처에 계시길레 가장 가까운 식당을 물었다.

갸웃갸웃,,,,먼데 먼데,,,,만 계속 하신다.

저 아래 큰길에서 한참을 가면 학교가 나오고 거기서 오른편으로 들어가면,,,,,!@#$%$

아이구 포기다. 대충 준비한것으로 때우자.

일단 화개사에 가면 물도 있을테니 거기 가서 해결하자며 출발

숲길로 들어 선다.


조금 가니 화개사....

고찰은 아닌듯 싶은데 위치가 좋은곳에 있다.

잠시 들려서 인사를 올리고 우물에 들려 물 한바가지 들이킨다.

시간이 시간이라......

근처에서 점심을 때우자고 합의 한다.

사찰 앞 시멘트 도로의 한편으로 시원한 그늘이 있어 자리를 펴고 앉는다.

메뉴는 누룽지탕,,비상식으로 가져왔는데 주식이 되 버렸다.

가스버너, 라면하나 가능한 코펠, 코펠뚜껑 같은 후라이팬,,

라면,밑반찬,누릉지,,,,그리고 소주(중요),,,,는

일박 이상의 도보여행시에 무조건 가지고 다니는데 간혹 아주 요긴할때가 있다.

그게 바로 오늘 같은 날이다.

언제 먹게 될지도 모르는데 김밥같은 도시락을 지참할수도 없고

식당 해결도 상황에 따라 불가한 경우가 많고,,,,,

그렇다고 식사를 위한 쌀등의풀셋트를 메고 다닐수도 없고,,,이게 최선이다.

물을 끓이고 누릉지를 넣고 푹!!!

밑반찬 하고, 소세지 햄을 적당히 익혀서 배를 채운다.

점심식사로 아주 충분 하다.


출발,,,,산으로 오른다.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바닷가의 산들은 해발 제로 스타트이기 때문에

거저 먹는 구간이 없어 내륙의 산들에 비해 고도가 알(?)차다.

문무정이란 옛날샘터에 도착을 한다.

원래 문정(文井) 과 무정(武井) 두개의 샘이 동서로 있었는데

하나로 합쳐지면서 지금은 흔적만 남았다고 한다.

문정에 물이 많아지면 문관, 무정에 물이 많아지면 무관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그러다 어느날 이 샘에서 빛이 나오면서 건너편 동네를 비추니 그 동네 여자들이

몽땅 바람이 나버려서 메꾸었다고 한다. 그후에 문관도 무관도 배출이 급격히 줄었다고 한다.

계속 오른다.시야가 터지면서 바다가 아름답게 보인다.

더 올라가면 더 멋있는 경치가 나올텐데,,,,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이정표!! 강화나들길......

아래 있던것은 파란바탕이었는데 이번에는 송판이다.

그런데,,,조금 이상한것이 화살표가 한방향이다.

대부분의 둘레길들은 화살표가 양방향( ◁ ▶ )인데

나들길은 한방향이다. 이상하다. 반대로 도는 사람은 없나?????


숲길이 계속 된다. 간간히 시야가 터지면서 바다와 넓은 논이 보이고,,,,

또 숲으로 들어서고, 나비들이 앞에서 길을 안내하기도 하면서 오른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화개산 봉수대 도착,,,

요즘으로 말하면 부루투스 통신망 정도 되나?

인근의 다른 봉수대와 신호를 주고 받던곳인데 현재 낮은 석단만 남아 있다고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목적상 시야가 탁 트인곳에 위치 해 있어서

시야가 아주 멋있게 펼쳐진다.





그곳을 지나 조금 자리를 옮기니 정상이다.

산불 감시초소가 있고(선착장 근처에서 보이던곳) 팔각정이 하나 있다.

교동 최고의 정상이다. 북한땅이 더 많이 보이는곳...시원한 경치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비로서 교동도의 컨셉이 보인다.

지금 오른 화개산이 동북으로 솟아 있고 작은 산이 두개 정도 있고 나머지 공간은 평지이다.

한강과 임진강이 쓸고 온 퇴적물을 하구에 퇴적시켜 만들어진 섬일것 같다.

아주 넓은 평지가 산 3개사이를 메꾸고 있다.

들어 올때 교동1구간과 새로 조성되는 2구간을 뛸 작정이었는데

2구간은 평야을 그냥 가로 지르는 들판길..... 생각이 바뀐다.

1구간을 뛰고 선착장으로 나가 다시 내륙(?)인 강화로 나가서

내일 코스를 확실하게 뛰는것이 좋을듯 하다.

북한쪽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어 이어 붙여 만든 파노라마사진...

클릭하면 크게 보인다.


이제 하산이다.

숲길인데 한쪽이 의외로 90도 절벽이다.

나무들이 빽빽하여 무심코 내려오다가 오른쪽으로 빠지면

그대로 낙하해서 하늘로 갈것 같은 아쓸아쓸한 절벽...화개산성이다.

어느정도 내려 오니 동네 집들의 디테일이 확실히 보인다.


이 사진도 하나의 나들길 표시인데

아직은 인쇄가 선명한것이 보기가 산뜻해서 좋은데 변색이 우려가 된다.


길은 아주 편한 산길.....

천화문을 지나니 바로 옛날의 찜잘방 시설이 나타난다.

조선후기에 사용된것으로 추정 하는데 1970년대 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가끔 불한증막이라는 이름하에 볼수 있는 사우나 한증막과 동일 구조다.



푸다닥!!!!!!!

깜짝놀라 쳐다보니 고라니로 보이는 야생동물이 놀라서 도망을 간다.

여기에 저런동물도 있나? 급히 카메라를 겨누었지만 놈이 너무 날쎄다.


임도로 연결되면서 연산군 유배지 이정표 150m....

잠시 들어 서 본다.

장소만 의미가 있는지, 깨끗한 돌비석이 덩그러니 맞이 한다. 설명도 없다.


길은 이제 임도를 지나면서 농로로 바뀌고 동네를 가로 지른다.

능소화가 이뻐서호기심이 생기는입구가 하나 있어 들어가 보니 넓직한 집에, 엘크(사슴)를 키운다.

엘크 색이 아까본 고라니하고 똑같아서

혹시 그게 우리를 빠져 나간 엘크 새끼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몇몇 주민들이 밭에서 일을 하는데 거의가 농약살포다.

깻잎밭을 지나면서,,,,,잠시 걸음을 멈춘다.

밀가루집 풍경이다.


동행친구가 사진을 찍어 달랜다.

이유는 자기가 텃밭에 약간의 깻잎을 심었는데

깻잎이 벌레 구멍이 많아서 친구들 주면 고맙게 생각하지를 않는단다.

그 친구들에게 벌레구멍 없는 깨끗한 깻잎의 실상을 보여 주겠다나......

잠시 무공해 농작물에 대한 잡담을 나눈다. 약간의 억설이지만 ,,,

- 농약을 안주면 벌레가 많아서 영양실조 걸린 야채를 먹는다.

차라리 농약을 치더라도 빵빵하고 싱싱한 채소가 몸에 좋은것 아니냐?

- 너나 그런것 먹어라. 중금속이 체내에 들어가면 평생 문제가 될텐데....

- 요즘 농약은 잔류가 안되고 금새 싯겨 나가서 극히 일부 뿌리먹는야채가 문제가 되지

저렇게 이파리 먹는 야채는 비만 한번 맞으면 깨끗해 진단다.

- 농약이 물론 많이 발전하고 있겠지만,

사용하는 습관을 보면 권장 사용량보다 훨씬 독하게 살포하기 때문에

이론상 해 보다 더 독한 피해가 올것이다.

대충 이런 ,,,,우리 둘이 다 전문가는 아니니... 뭐가 옳은지 결론은 유보다.

산을 다 빠져 나와 아스팔트 찻길을 탄다.

시원하게 펼쳐진 넓은 논들의 색이 정말로 깨끗해 보인다.



팻말을 보니 대룡시장이 얼마 안남았다.

60년대식 이발소 미장원 ,,,등이 남아 있다는 시장골목.

과연 우리 어린시절 읍내 시장통 분위기 그대로 이다.

문화재로 잔존가치가 충분하다는 생각인데...

현상태로 존재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태이기에,

주거하고 있는 주민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다.

곧 누군가가 현대식으로 재건축을 할것 같고. 말릴수도 없을듯,,,,,

유럽식 돌로 쌓은 집이 아니지 않은가?


이제 길은 읍내를 지나 다시 들판으로 나서고,

코스는 교동읍성의 작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좌회전...

읍성문을 통과해서 언덕배기를 오르니 연산군 적거지 터가 나오는데

그냥 일반 밭으로 남아 있어,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이제부터 남아 있는 코스는 들판을 가로 질러서

선착장까지 가는 길이다.

넓은 평야와 수로를 지나면서 뚝방에서 바라보는 들판이

가슴을 후련하게 해 준다. 교동도 전체가....논으로 보인다.

사진으로 보는것이 더 좋을듯.....











해가 이미서쪽으로 치우친 저녁시간이다

7시경 배를 탄다.

황혼이 멋있을만한 날이다.






창후리로 다시 건너오니

이미 어둠이 깊어 졌다. 7시 40분버스,,,,,정확히 도착을 한다.

강화를 나간다. 32번!

내일 일정은 5코스를 외포리에서 출발해서 강화로 가는것이 좋을듯 하다.

운전기사에게 문의를 하니 외포리 방면으로 가려면 강화까지 가지 말고

삼거리에서 내려 줄테니 거기에서 남쪽으로 1번이나 30번을 타고 가라고 한다.

그게 좋을듯 하다.

캄캄한 들판 삼거리에서 2-30분을 기다렸나보다. 버스가 온다,,,,,탔다..........

지도를 보니 외포리가 있고 내가면사무소 소재지가 있다.

면소재지가 아무래도 늦은시간 숙소나 식당 사정이 좋을듯 하여

운전기사에게 자문을 구하니, 꿀먹은 벙어리,,, 그건 손님이 알아서 하라는 얘기다.

면사무소 앞에서 그냥 내렸다.

잘곳은?

무슨팬션이 하나 있는데 불이 꺼져 있다. 전화를 하니 한참만에 전화를 받는다.

6마넌...비싸다..그럼 4마넌....오케이....그런데 한시간을 기다리란다.

자기가 다른곳에 있어서 한시간 후에나 들어 간다나.....

식당이 하나 있다.

들어서니 별로 반가운 표정이 아니다. 고깃집인데 고기는 지금 안되고

육개장만 되는데 아홉시까지 이니 빨리 드시면 가능할거란다.

다른식당은 없냐고 물으니 바로 옆으로 돌아가면 식당이 있다고 하면서

거의 그식당으로 가라면서 떠미는 분위기...밀려서 나왔는데,,,,,,

8시 30분이 넘어서 영업중인 식당은 하나도 없다.

한심하게 버스정류소에 서 있다.

지나가는 나이드신 주민에게 사정 얘기를 하니 외포리로 가셔야지

여긴 이시간에 좀 그렇다며 버스는 자주 있다고 한다.

한참을 기다렸다. 30분 정도???

외포리 버스....

또 운전기사에게 묻는다. 이분은 아주 친절하다.

외포리로 진작 가셨어야지 거긴 좀 이시간에는 그렇다나....

버스는 한밤중 고개를 넘는다. 거리가 멀지는 않는데 걷기에는 힘들었을듯 하다.

종점이 외포리 인 버스다.

수고 하셨다고 하면서 내리니 저쪽으로 가시면 식당이나 숙소가 많다고 추가 설명을 해 주신다.

사소한 친절이지만 지역에 낫서른 사람에게는 소금같은 친절이다.

애당초 이분같은 기사를 만났으면 시행착오는 없었을것 같다.

모텔 호텔 나이트,,,등등 번화하다.

숙소를 민박팬션으로 정하고,,,,방도 깨끗하고 좋았다.

식당을 찾아 나섰다. 10시가 거의 된시간....

친구가 회를 별로 좋아하지를 않아서 매운탕을 시켰다.

중짜가 40,000원 그냥 둘이서 밥한그릇 소주 한잔 하기에는 좀 아깝긴 하다.

그렇다고 칼국수 하기에는 부실하고.......망서리다가 시켰다.

아줌마가 묻는다.

'어디,,,,일 나오신거예요? '

' ????'

복장도 꾀재재...얼굴도 빈티가 나고,,,ㅎㅎ

아줌마가 보긴 정확히 본듯 하다.

친구한테...

" 야 너 옷좀 있어 보이는 걸로 입고 다녀라....

생긴것도 좀 그런데복장까지 그러니이런소리 듣는거 아냐?? "

그러면서 결심을 한다.

나이가 들은만큼 깔끔하게 입고 다녀야 할것 같다고,,,ㅎㅎ

다음날은 5코스를 뛰기로 하고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