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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강화도)제1코스 심도역사문화길

2011년 9월7일 수요일

아침 08시에집을 나선다.

강화도 1코스 당일치기 나 홀로 도보....

걷기에 날씨도 적당한듯 해서 다행이다.

올 여름의 그 길고 긴 비 때문에

비가 안오면 좀 불안(?)한 이상심리까지 생겼다.

1코스는 심도역사문화길이다.

강화읍을 중심으로 주로 역사물을 따라 나서는 길이다.


버스안에서 안내도를 본다,

코스가 아주 복잡하다. 제대로 따라 갈수 있을지......

강화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주변이 웅성웅성,,,,장날이라고 한다.

옛날 5일장 냄새가 추억을 되살린다.


스마트 폰을 꺼내 궤적프로그램(Oruxmaps)을 열고

인터넷에서 찾아 올린 1코스 궤적을 띠우고 궤적을 따라 이동을 시작,,,,

세상이 무섭다. 이런기계가 등장을 하다니......

파란선이 누군가가 다녀온 궤적이고 빨강선이 내가 가고 있는 궤적이다.

마음이 아주 푸근해 진다. 최소한 길 잃을 염려는 없는듯 하다.



시장구경을 좀 하다 보니 파란궤적과 빨산궤적이 따로 노는데

사실 확대 되어서 그렇지 거기가 거기다.

일단 1코스하고 5코스의 시작점인가? 이정표를 만난다.


강화읍의 소도시 번잡한 길을 건너 우체국 사이길로 들어서니

약간 오르막길,,,길가의 강아지 풀이 씨앗이 영글어서 알이 빠져 나간 엉성한 모습..

가을냄새가 풍긴다.


강화군청을 지나 오르막길을 조금 올라 넘어서니 동문....

역사를 접하기 시작 한다. 강화도 하면 느껴지는 외침에 대한 방어시설들

강화도 전체가 요새인듯 하다.

강화읍성의 동서남북의 문들,,,, 비슷한 규모와 크기인듯 하다.

노인분들 몇명이 문화재 지킴이 라는 글이 새겨진 조끼를 입고

문 입구(?)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

까탈스러운 의견인지는 모르지만 주변에 작은 시설이라도 하나 만들어서

그곳에서 계시도록 하는것이 필요 할것 같다.

멀리 역사를 느끼고저 온 탐방객들은 직접찍은 사진도 중요한데

가장 핵심인 입구에 저렇게 몇명이 자리를 차지 하고 계시면

제법 신경이 쓰인다.


읍성의 규모가 크진 않은 듯 남문과 동문이 지척이다.

동문을 지나 강화중학교 담길을 따라 오르면서 잠시 길을 잃었다.

길을 잃었다기 보다는 복잡한 골목길에서 원래 정해진 코스를 좀 이탈했다고 해야 하나?

표시판이 보이질 않는다.

바로 왼쪽으로 꺾어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지나가 버렸다.

주택가를 올라가면서 작은 고개를 지나니 성공회 강화성당

올라가서 보니 동문에서 바로 뒷편인데

바깥쪽 원을 그려 접근을 했다. 이곳 역시 정자에 5-6명의 문화지킴이 어른들이 계시다.

성당,,,뾰족한 십자가와 종탑, 그리고벽돌이나 석주물로지어진 유럽식 건물이

연상되는데 이곳은 전혀,,,,그야말로 개화기의 야학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 한국식 기와집이다.

한패의 어린 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마치고 내려서는 계단을 올라서

내부를 한바퀴 돌아 본다. 검은 치마와 흰저고리가 생각이 난다.


다시 나와서 다음길을 가야 하는데

정상적인 접근을 하질 못하고 뒷편으로 와서 그런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가 선뜻 판단이 안간다.

공원의 파란 나들길 표시가 가르키는데로 성당입구로 오르니

분홍빛 화살표는 오던길을 다시 가르키는 역방향이 일어난다.

안내팻말 앞에 서서 곰곰히 길을 맞춰 보다가

마침 추럭을 몰고 온 기사분에게 강화향교 방향을 물었다.

대충 갈 방향을 알기 위함이다.

멀리 보이는 교회의 바로 아랫편이 향교인데

앞에 보이는 골목을 주욱 타고 가면 된다고 한다. 지름길인것 같다.

고려궁지를 물으니 그것은 잘 모르겠다고,,,

골목길로 들어서는것은 코스를 따라 가는 목적에 위배 되는것 아닌가?

용흥궁 공원 입구의 표지석 옆으로 큰길을 타고 오르니

바로 고려궁지 이다. 바로 여긴인데 아까 그 기사분은 왜 몰랐을까?

아마 외지인 이었던듯 하다.

1230년경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에 대비하여 수도를 잠시 개성에서 이곳으로 옮겼을때

36년정도 궁으로 사용했던곳이라고 한다.


조용한 작은 규모의 궁이다.

우리의 역사에는 왜 그리 외세침략이 많은지????

씩씩하게 말을 타고 때지어 외국을 침략해 들어가는 우리의 전투부대!!

이런사실은 없나? 통일신라 이후에 거의 그런역사가 생각이 안난다.

맨날 두들겨 맞고, 피난가고,,의적이 등장하여 통쾌(?)한 승리를 하고,,,

훌륭하고 용감한 장수 이순신장군!! 그분 역시 방어를 위한 전투 승리 아닌가?

물론 침략을 미화할수는 없지만, 힘있는 나라가 약한나라 잡아 먹을때

우리도 다른나라 쳐 들어가서 국력을 보여 주었어야 하지 않았나?


고려궁지를 나오니 낮익은 식당이 보인다. 얼마전 우연히 들렸던 묵밥집..

여기가 거기구나...

그 묵밥집 바로 아래편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 그길로 나들길 안내가 가르킨다.

동네를 훑어 지나가는 코스이다. 맞는지 아닌지,,,일단 향교방면으로 진행....

벽화가 관광강화를 인식시킨다.


별생각 없이 동네를 패스하니 강화여중인가?

학교건물이 진행방향을 막아서면서 왼편으로 돌아오르니 강화 향교다

한참 포크레인까지 동원 되어 개보수 작업이 한참이다.



향교를 지나 공사중인 장소의 오른편으로 나들길 안내판....

숲길이다.숲속에 앉아 1차 휴식이다.

담배피면 안되는곳이지만,,,, 공기가 깨끗해서인지 한대 생각이 간절하다.

눈치 볼 사람은 주변에 없지만 조금 캥기는 기분으로 한대 물었다.

푸우~~~~~~~ 너무 맛있다.

산을 넘어서니 북문이 바로 연결된다.

안내지도에 점선으로 된 길은 아까 고려궁지를 지나 옆길로 빠지지 않고

그대로 큰길을 타고 오르면 북문으로 직접 올라오는 길인듯,,,

북문에 와서 보니 이해가 간다.



북문에서 언덕을 오르는 길이다. 산성길이다.

웬지 식막한 산성길... 사막의 바위같은 느낌이다.

반듯반듯한 돌로 착착 벽돌처럼 이어진 산성도 너무 현대물스러워서 어색하지만

아직 완공전 인지는 모르나 삭막한 돌담도 안어울리는듯 하다.

더구나 수명을 고려 해서인지, 시멘트를 채워 넣은 담이 조금 거부감은 있다.

그래도 하늘과 맞닿은 성을 올려다보면 오르니기분이 하늘로 가는것 같이 상쾌 하다.

1코스 들어와서 처음 보는 바다풍경이 넓게 보인다.




성길을 따라 가다가 문화재발굴현장을 우회해서 오르니

성벽아래로 내려서는 코스,,,,,다시 숲길이다.

처음으로 걷는 사람을 만났다. 남녀가 앉아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반갑기도 했지만, 무드를 깬것 같은 죄송함이 더 크다.

조금 더 내려서서 점심을 먹는다. 혼자 먹는 식사란,,,그야말로 에너지 보충작업...

비닐봉지에 밥을 넣고 김가루 밑반찬 등을 같이 넣어서 주물주물,

메추리알보다 조금 크게 뭉쳐 놓고, 비닐을 열고 주워(?) 먹는다.

그야말로 품위없는 식사다. 뱃속에 들어가서 칼로리 작용만 하면 된다는 심정,,,,

출발!! 계속 산길이다. 쾌적하고 좋다.

밤송이가 아직은 ,, 감도 조그맣고,,, 다음주가 추석인데

차롓상에 국내산 과일이 올라갈수가 있겠나? 싶다.




바로 동네로 접근한다. 그리고 만난 찻길,,,,,, 직선으로 언덕을 올라간다.

대월초교를 만나서, 강화씨름장 바로 앞으로 좌회전,,,작은 야산이다.



동네를 바로 앞에 두고 지붕을 보면서 걷기도 하고

질퍽한 습지를 건너 뛰기도 하면서 계속 걷는다.





안내지도에는 대산리 고인돌군이 있는데, 어디를 말하는지 모르겠다.

분명 코스를 타고 가고 있는데, 안보인다. 포기하고 그냥,,,,계속 Go Go.....

논가운데 농로를 걷다가 큰길을 만나면서 바로 연미정을 만난다.

아주 평화롭게 보이는 정자,,,가야금 같은 악기가 어울릴것 같은 정자이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으로 지형이 제비꼬리 처럼 생겼다고 해서 연미정,,,

여기서도 청나라와의 굴욕적인 강화조약,,,창피한 역사적 사실이 있다고 한다.

경치도 참 좋고, 평화 스러운 주변인데 철조망이 바로옆을 지난다.

사진촬영제한 경고문이 남북대치 현실을 보여준다.



연미정을 출발하면서 철조망과 군초소가 있는 길을 계속 따라서 강화읍 방향으로 진행...

아스팔트길을 조금 타다가 오른쪽으로 들어서서 작은 내천을 따라 길은 계속된다.

낚시꾼들의 찌가 반사되는 하늘때문에 가물가물,,,,,붕어를 잡는다고 해서

10여분을 기다렸는데 한마리도 맛을 못보았다.

잘 나오는곳인데,,,시작한지가 금방이라 그렇다고 하는데,,,,




들판길이다. 오리때가 초소옆을 지나고,,,,,

들판은 아주 엎친벼 없이 평활한데 이상하게 한곳 논만 거의 다 엎쳤다.

왜 여기만 그럴까? 주인이 비료를 과하게 주어서 체중과다로 쓰러졌나???


들판길을 시원스럽게 걷는다. 바다를 끼고 해안도로와 평행하게 걷던 코스가

다리를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직각 방향을 바꾼다.



그러다가,,, 스마트폰을 보니,,,, 밧데리 아웃 직전 경고가 떴다.

GPS를 켜고 계속 오니 방전속도가 좀 큰듯,,,,

농가 앞에 쭈구리고 앉아 여분밧데리로 교체....

그런데 이 여분밧데리가 충전이 안되 있는것을 가져 왔나보다.ㅎㅎ

그 놈 역시,,,,,아웃직전!!

아직까지 오면서 계속 이정표보다 더 편리하게 길을 안내 해주던

스마트폰이 역할을 마무리한다. 갑자기 암흑이다.

노래방 기계 출시후 가사를 아는 노래 하나도 없듯이,,,,

의존해 오던 가이더가 눈을 감으니 갑자기 마음이 균형을 잃는다.

큰 길을 만나면서 삼거리인가? 거기서 왼쪽으로 들어서서 다시 해안도로로 나갔어야 하는데

큰 길을 그냥 타면 해안쪽으로 나가게 되는것으로 잘못생각,,,

분명히 이정표가 있었을텐데 길이 큰길이다보니 그냥 스쳐 지나갔나 보다.

나중에 보니 내가 간 그길은 강화읍으로 들어 가는길이다.

한참을 가다가 그것을 느꼈을때는 이미 되 돌아 가기에는 너무 먼길,,,,

그냥 빼다가, 거의 강화에 들어서서 왼쪽으로 돌았다.

아무리 잘못 가고 있더라도 결승점은 찍어야 하겠지.....

갑곳돈대를 찾아 간다. 거리상으로도 많은 손해를 보았고

코스를 추적해 가는것도 하나의 재미 인데,,,,

잠시 스마트폰의 사정과 집중력 저하로 코스를 놓지니

영 찝찝한 1코스 주파가 되 버렸다.

갑곳성지를 강화읍에서 찾아가는 길로 들어서서 도착,,,,

사진을 몇장 찍고, 갑곳돈내 입장은 다음에 2코스 시작할때 들어가 보기로 하고

1코스를 주차장에서 막을 내린다.





강화터미널까지,,,거리가 만만치 않다.

버스나 택시를 기다리는데,,,,영 소식이 없다.

다시 걸어 큰길로 나와 택시로 강화터미널,,,,,,,

5시30분쯤 서울행버스,,,,

많이 막힌다. 강화 가는길들이 아직 정돈이 안되어 정체가 심하다.

집...8시30분..... 거의 12시간만에 귀가...

동절기에는 당일치기는 좀 빠듯할것 같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