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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거제도 통영 남해 02 (소매물도편)

< 사진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임 >

5월17일 아침이다.

민박집에서 간단히 누릉지탕으로 아침을 때우고

선착장으로 나간다.

8시30분에 소매물도향 배가 뜬다.

아침의 선착장 풍경이 고요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친다.

승객들이 많지는 않은듯 하다.

시간이 남아 부두를 서성이며 사진을 찍는다.

어제의 외도 처럼 시끌법적한 관광은 아닌듯 하다.

배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조용한 모습이다.







섬에 가면 식당이 제대로 있을까?

의문이 일어서 차에 가서 빵이라도 가져올 요량으로

자동차 키를 찾으니 없다!

온통 다 뒤졌는데도 없다. 이거 참...답답

마침 비상키가 돈지갑에 있기에

일단 차로 가보니 트렁크에 키가 꽂혀 있다.

빵 생각을 안했더라면 키를 꼽아 둔체로 배타고 나갈뻔 했다.

그랬다면 어떻게 됬을까?

해무가 몰려 오는것이 보인다.

움직임이 상당히 빠르다.


(소매물도)

배를 탄다. 규모가 어제의 유람선 보다 상당히 크다.

그리고 분위기도 조용하다.

바다를 가르마 타며나가는 기분이 좋다.


매물도에 잠시 기항하여 일부 승객을 내려 주는데 거의 낚시꾼들...

아마 해안낚시를 많이 하는곳인가 보다.

멀어져 가는 매물도 어촌이 평화롭다.


드디어 소매물도 선착장이다.(9시??)

전원 하선, 기대에 찬 승객들의 모습,,뒤에서 봐도 알겠다.

안내판을 보니 우회(좌회,,,)루트가 있다.

하선한 객들이 95%는 직진길을 택하고 있는데

등대섬 가는 가장 경제적 루트인듯 하다.

올려다 보니 싱겁다.

좌측으로 돌아 가는 코스를 택한다.





약간의 시야흐림은 있지만 그런대로 파란 바다가 가슴을 뚫어준다.

7-8명의 남녀 인원이 내려 오길레 길을 물으니

우리보고 되레 이길 맞냐고 묻는다.

보아하니 배에서 내려 바로 들어선 관광객들인데

가다보니 길이 좁아져서 막힌길 같아 다시 나온다고 한다.

그럼 섬을 돌아난 길이 2차선 포장이라도 되어야 한단 말인가?

길은 조금 지나 산길로 변하면서 완벽한 숲길..

산길로 좋은길인데 희안할 정도로 사람이 없다.

간간히 나무 사이가 터지면서 먼바다가 황홀하고

아스라히 보이는 섬들의 모습도 단순한 화면에 포인트를 그린다.

소매물도,,,작은 섬이라,,,숲길이 길지는 않다.

30분 정도?

앞쪽으로 눈익은 등대섬의 멋진 자태가 나타난다.

수많은 사진사들의 공격대상,,,충분하다.




조금 더가니 선착장에서 올라온 그 메인코스를 만나고 그섬의 정상이다.

여기부터 내리막길....

상당히 가파른 길이지만 계단과 울타리,

앞쪽으로 보이는 그거!! 등대섬이다.


내리막길은 해안에 접하면서 극에 달한다.

경사 급한 사다리성 계단을 내려서니 바닷길,,,

물때가 맞으면 길이 열린다는 바닷길을 만난다.

마침 11시가 그날은 물때..

열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넓어지는 통로,,,

성질급한 한국인들,,,신발 벗어 붙이고 바위를 아슬아슬 건넌다.

줄서서 기다리다 보니 기다리는동안 아랫쪽도 열려 버린다.

아슬아슬 그 사람이나 뒤에 기다리던 사람이나 같이 건넜다.



등대섬 진입..

태양이 하얀등대빨에 더 강렬해 보인다.

등대위치는 멀리서도 잘보여야 하는것이 필수...

그러니 등대에서도 멀리가 잘 보인다.


바다구경..ㅎㅎ

거의가 비슷한 바다인데도 질리질 않는다.

멋있어서 한장,,한장,,,,찍고서

나중에 확인해 보면 같은사진 무지하게 많다.

2시20분 배를 타야 한다.

선착장으로 출발,, 바닷길을 다시 건넌다.

이때~~ 유람선으로 매물도를 돌아보는 유람선이 근처를 돈다.

정말 이런 식의 관광은 이제 그만 해야 하지 않나?

배에서 스피커볼륨을 쩌렁 쩌렁 하게 올려 놓고

어제의 위도 유람선 처럼 선장이 설명을 한다.

승객뿐 아니라 지상의 여행객들에게도 너무 큰 스피커소리..

내용이 가관이다.

**

여러분(승객) 밖에 사람들 보이시죠?

저사람들이 손을 흔들면 여러분은 발을 흔드세요.

그래야 손발이 맞는겁니다.(웃긴다고 하는 말이다)

저 사람들은 지금 고생하고 있는겁니다.

여러분은 지금 소매물도 70%를 보고 계시지만

저 사람들은 30% 밖에 못봅니다.

그러면서 저렇게 고생하십니다.

&^%$%^&

**

여행은 단체라는 무의식적인 관념이 아직 관광지를 지배 하는듯 하다.

요즘 관광객 중에는 그런 왁자지껄이 싫은 사람도 많다.

왁자스런 분위기를 피해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고....

앞으로 조금 변화 되어야 할 문화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조용히 필요한 정보만 전달해 주면 좋을것 같다.



이제는 왔던길 다시 나간다.

돌아보면 또 멋있구,,,,다시봐도 또!!!

한번 온길 다시가면 훨씬 가깝다.

금방,,선착장이다.

좌판이 아까는 못본듯 한데,,,제법 크게 형성이 되어 있고

해녀들이 수시로 바구리 들고 올라와서

풀어 재끼면서 회를 판다.

해삼 멍개 소라 성게 개불.......

한접시 2만원, 둘이 먹기에 적당하다.

싱싱!!!








다시 아침의 저구항으로 ,,,

양지에 세워둔 차가 달아 올라 한증막이다.

안녕!! 저구항...통영으로 간다.

(통영)

거제대교를 지나서 별로 길지않은 거리다.

동피랑 벽화동네...

통영을 내려다 보는 언덕배기 동네다.

언덕배기 동네가 그렇듯이 환경이 좋은 동네는 아니었을듯 하다.

누군가에 의해 그동네의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지고

나중에 전문가들이 나서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그게 관광상품으로 발전!!

거주자에게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통영의 관광상품으로 역할은 훌륭하다.

그렇다면 통영시청에서 어느정도의 보조금이 가지 않겠는가?

추측을 한다.



얼핏 유치해 보이는 그림도 있구,,,

잘그린 작품도 있고,,

유치해 보이는 그림도 결국 담벼락 낙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문가의 손으로 그려진 그림이라고 한다.

언덕의 정상 휴게소에서 냉커피 한잔,,,,

다음코스?

통영의 명물인 케이블카!!

시간이 늦었다.

그리고 날씨가 연무가 두꺼워 멀리보이지 않는 결함때문에

시야가 안좋을듯 해서 이번여행에서 케이블카는 생략하기로 한다.

약간 섭섭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케이블카 라고 하던데...

산양일주 도로를 달려보자~~

마리나 리조트를 지나 오른쪽길로 접어 들면서

바다와 미륵산 둘레를 달린다.

그 기분,,,, 즐기기 나름이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달아공원..

해질녁시간을 맞추어 도착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경도 좋고

서쪽으로 들어가는 일몰도 좋다.

일몰의 해지는 방위각이 섬의 등성이를 지나가는것 하고

약간의 연무, 구름이 전혀,,,이런 몇가지 아쉬움은 있지만

삼각대를 펴고 열심히 찍어대는 사진사들이 맣다.








오늘 일정은 마무리 해야겠다.

내일은 욕지도와 통영 그리고 남해로 들어 간다.

연명이라는 작은 어촌 팬션투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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