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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괴산) 화양계곡/선유계곡/쌍곡계곡 01

2011. 05.03

속리산 문장대에 을 올라서면 북쪽으로 보이는곳....

가봐야지!!!! 하면서 십수년이다.

큰마음 먹고 한 친구와 동행, 출발...

성남터미널에서 청주행 버스를 탄다. 9시 40분

11시 즈음 청주 터미널 도착.

화양리행 버스 11시20분발...화양리 계곡입구 12시40분 도착.

우리를 내려준 버스는 좌회전을 해서 올라가고 우측으로 계곡입구가 보인다.

기분이 싸아하게 상쾌하다.

시작은 여유있게,,,

근처 지형에 익숙해 보이는 등산복 차림의 남자가 앉아 있어 길을 묻는다.

친절한 설명에 얻어 들은 정보는 군데 군데 식당이 많고

자연학습장 근처에도 민박이 많다는 설명....그럼 됐다.

오늘 화양계곡과 도명산을 훑어 나간후 민박! 내일 일정은 내일로 미룬다.


넓직한 2차선 아스팔트 길...흙길이 좋은데,,,마음에 좀 아쉽다.

숲에서 나오는 싱싱한 공기가 허파청소를 시작 한다. 개운하다,,,,

조금 들어가니 넓다란 주차장!

화양구곡이 본격적으로 시작


오른쪽 계곡에 마침 비가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수도 있지만

넓다란 계곡에 물이콸콸 흐른다. 계곡물이....

주차장을 통과해도 길은 여전히 2차선 넓이다. 좁아졌으면 좋겠다.

계곡쪽으로 만들어진 작은 길을 따라간다.



때를 아주 잘 맞추어 온듯 나뭇잎의 색이 절색...

초록과 연두빛 간간히 연분홍 꽃이 아름답다.

게다가 날씨는 긴팔 티셔츠 한장이춥지도 덥지도 않은 최고의 날씨..

유감은 약간의 황사현상으로 원거리가 흐릿하다.

좋은 사진 몇장 건져 보려는 욕심에 빨간불이 켜진다.


1,2,3,,,,,,9가지 절경들이 계속 나오지만

솔직히 약간의 기암정도로 그다지 감동 포인트는 아니다.

가게에 붙여 놓은 선동문구 같다는 생각이다.

계곡전체가 갖는 아름다운 View와 맑은물이 흐르는 느낌

그것 자체가 화양계곡의 매력!!

복잡한 도시를 떠난 해방감과 자연이 주는 상쾌감이 엔돌핀이 되어

부드러운 쾌감으로 다가온다.


오른쪽으로 우암 송시열( 宋時烈 1607-1689 )유적지가 나타난다.

유적 앞에 작은 초소에 설명을 해 주시는분이 계시길레

이것 저것 궁금한것들을 묻고는

작은 책자와 안내지도등을 받았는데, 괴산군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새삼 아주 좋은곳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괴산군 인근에 35개의 명산들이 있다고 한다.

하나 하나가 모두 명산인듯 하다.

시간만 맞으면 괴산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하나 하나 정복해 보고픈 욕구가 생긴다.

상기 사진의 홈페이지( http://www.35mt.com )를 보면 대충 실감 할 수가 있다.

유적지를 지나 식당에 들려 산채비빔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다시 나선다.

평일이라 그런지 식객이 없어 재료가 싱싱할까 의구심은 들었지만 허기가 반찬이다.




참고로 화양구곡의 9개 명소는 다음과 같다.

1.경천벽 2.운영담 3.읍궁암 4.금사담 5.첨성대 6.능운대 7.와룡암 8.학소대 9.파천

첨성대를 지나 다리 직전 우측으로 도명산(643m) 입구를 만난다.(14시25분)

골짜기를 벗어나 산길을 오른다. 아주 가파르다.

북쪽 사면길이라 약간 음지가 많아 이름모를 야생화들이 그늘에 숨어 있다.



가파른 숲길,,,,헉헉 기어 오른다.

어느정도 올라서니 숲의 나무들이 작아진다.

정상이 가까워 진듯,,,,군데 군데 철계단도 설치 되어 있고

정상 부근에 도달을 하니 완전 사다리길이다.

비로서 원경들이 뿌옇지만 보인다. 시야가 시원해진다.

저 바위는 모양이 원숭이 엉덩짝 같아서 한장 찍었다.



드디어 정상 643m 고지이다.(16시25분) 3.2km 딱 2시간 걸렸다.

불행하게도 정상에 바위가 하나 더 있는데

일반인이 오르기에는 무리다.

올라가 볼까?? 만용에 후회할일이 생길수도 있어 포기한다.

거길 올라서야 꼭지점인데 아쉽다.

그래서 정상 표지석도 바위밑에 움크리고 있다.




남측으로 규모가 있는 산들이 겹겹 몰려 있다.

낙영산684m, 묘봉874,상학봉862, 남산604,덕가산693, 코뿔소바위, 금단산768,,,,,

약간의 황사로 뿌옇게 보이는것이 유감스럽다.

하산시작!! 하산길은 2.8km이다.

경사가 올라올때 보다는 완만하다. 따라서 계단도 나무계단....

중턱에 절벽 바위군이 하나 있는데 벽면에 불상이 새겨져 있다.

사진으로 쉽게 표시되지는 않는데, 고려초기 유행하던 선각마애불상이라고만

설명된것으로 보아 연대미상인듯 하다.

크기가 각각 9m 14m 5.4m,,,,


살살~~~~ 학소대 까지 하산길이다.

하산길은 힘도 덜들고 시야도 넓어지니 올라갈때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학소대 도착! 다시 화양계곡이다. ( 18시00분)

하산시간 1시간 10 여분 정도 걸린것 같다.

해가 서편으로 많이 기울어서 음지는 어둠이 깔린다.








파천을 지나면서 화양계곡은 끝이 난다.

약 3km 정도의 계곡인데 넓은 반석위로 맑은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길이라는 생각이다.


자연 하습관을 지나면서 아까 입구에서 헤어진 국도를 다시 만난다.

작은 동네들이 간간히 보이고 식당 민박집등이 보인다.

해는 이제 서쪽산을 넘어가 버리고 본격적인 어둠이 몰려 온다.

송면이라는 부락에 도착을 하니 식당,파출소,팬션등이 보인다.

길가의 팬션에 방을 잡고(3만원) 저녁식사를 위해 나간다. 8시가 넘었다.


주변의 식당들이 거의 문을 닫았다.

아마 유동인구가 움직일 시간이 지난듯 하다.

남자 1 여자2명이 부지런히 걸어서 우리를 추월해 간다.

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시냐고 물으니 운동 나왔단다.

이런 시골에도 이제는 운동열이 굉장하다.

어릴때 개념으로는 상상이 안되는 일이다.

낮에 열심히 농사일 하다가 해 떨어지면 골아 떨어지는것이시골생활 아니었나?

1차산업의 생산성이 커지다 보니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자기관리에 투자를 많이 하는듯 싶다.

식당을 물으니 다른 식당은 문 닫았을거라고 하며

짜장면집을 소개 해준다.

맛있게 잘한다고 한다.

사실 얼큰한 짬뽕국물이땡기긴 한다.

식사와 반주,,,,,

그리고 방에 돌아와 야구를 보다가,,,,보다가,,,,보다가,,,,

그냥 떨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