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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지리산둘레길> ...금계-상동-수철..셋째날(끝)

아침에 일어났다.

식사전 잠시 여유가 있어 주인 아줌마하고 둘레길에 대한 이런 저런 문제점을 얘기해 봤다.

주인아줌마역시그동안 민박을 치루면서 들어온 문제점들을많이 느끼고 있었다.

이번 도보여행에서 둘레길에 대한 느낌은 전반적으로 합격선인데 이정표 말뚝에

거리표시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주인 아줌마는 화장실 문제도 심각 하다고 한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내가 남자라서인지 별로 어려움을 못느꼈는데 여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보통 문제는 아닌듯 하다. 기획 실행한 사람들이 남자들임에 틀림없다.

주인아줌마 왈,,아직은 제주 올레에 비하면 멀었다고 한다.

점차적으로 개선 보완해 나가야 할것이라며,,,'나아지겠죠...ㅎㅎㅎ' 하며 웃는다.

아직까지 걸어본 소감으로, 둘레길 .... '따봉!!!!' 이라면서 마무리...

8시20분 출발이다.

오늘은 친구와 1구간(금계-동강)을 같이 뛰기로 한다.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니 정말 상쾌한 주변이 너무 기분 좋다.

오늘 갈 구간을 생각해 본다. 4구간 금계-동강 이다. 높낮이가 비교적 평탄하다.

체력 비축의 보너스 구간인듯 하다.



어제까지 혼자 가다가 오늘은 동행이 있으니 걷는것은 마찬가지 인데 마음가짐이 많이 다르다.

초행길 가면서 가장 우려가 되는것은 '삼천포~'인데 '빠져도~' 괜찮을것 같은 안도감에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눈이 4개가 되니 그럴 가능성도 줄겠지....


제법 커다란 개천에 맑은물이 조용히 흐르고, 동쪽으로 깊은산이 검은 그림자를 드리운체

햇살이 나무 사이로 쫘악 퍼지는 빛내림을 만든다.

여기가 지리산 칠선계곡 들머리가 되는 지역이라 그런지 산의 모양이 위엄이 대단하다.

다리를 건느면서 구간이 연결이 되는데, 다리 건너 보이는 검푸른 산의 장막이

성벽을 향해 돌진하는듯한 도전감과

거대한 보호막이 쳐진안락처를 찾아 들어가는 편안함을 동시에 느낀다.


희미하게 보이는 저 산의 능선에도 지금 누군가가 걷고 있으리라,,,

지리산 종주 ~~~ 드넓은 능선길에서 세상을 내려다 보면서 걷는 그 자부심 비슷한 포만감,,,,

그 기분에 비하면, 지금 이 기분은

아침햇살을 등지고육중하고 도도하게 팔짱끼고 내려다 보는 지리산의 모습에

역시 나는 조그만 미물이구나~~~~ 깨갱이다.

어릴때 커다란 어른 등짝위에 무등을 타고내려다 보는 기분이 능선 종주 라면

지금의 이 기분은 어른의 따뜻한 품안으로 파고 들어가는 푸근함이다.

금계의 아침!!!

시인이라면 그대로 시가 되어 나올듯한 장관이다.

오늘아침이 특히 그런가??

반대편의 양지 풍경이다.

지리산을 빠져나온 물이 개천이 되어 흐르는 전형적인 풍경이다.

올여름 홍수가 심했나 보다.

다리를 건너 산으로 올라가는 이정표에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그대로 직진하여 시멘트 길을 우로 돌아 오르니 의중마을을 그대로 패스 하여

고갯마루에서 마을을 뒤로 한체 좌측으로 코스가 유도 된다.

아침 햇살에 산 그림자를 피해 밝은 햇살을 받고 빛나는 옥수수밭이

또 다른 절경을 만들어 준다.

오른쪽은 시커먼 그늘진 산,, 왼쪽을 탁 터진 가을 풍경.....



건너편 산 기슭에 어마 어마한 불상이 건설중이다.

민박집 아줌마 설명에 의하면 대만의 어느 갑부가 무지하게 큰돈을 투자 했다고 하는데

저렇게까지 산을 까 내리면서 종교시설물이 들어 가도 되는지,,의문이다.

가치관의 차이 일수도 있는데, 저렇게 큰 규모의 불상을 만들면 신앙심이 그만큼 커지는건가?

하긴 인류 역사를 보여 주는 문화재들의 상당 부분이 종교와 관련이 있는것으로 보아 저곳도

훨씬 후대에지금시대의 역사를 보여 주는 상징이 될수도 있겠다.

먼 후대에 요즘을 역사적으로 당시에는 불교가...성행으로 해석 할려나.........글세?!?!



길은 이제 산길로 접어 든다. (8시50분)

왼쪽에제법큰강(엄천강)이 흐르는 산의 기슭 숲길을 오르 내리면서 그늘진 길은 계속 된다.

시야가 뚫렸다~ 막혔다~ 너덜길을 만나서 더듬어 가다가 솔밭도 만나고

단풍이 오기 직전의 가을길을 전형적으로 보여 준다.


한 시간 가까이 숲길을 걷는다. 그러다가 왼쪽으로 급격히 내리막길,,,계단을 내려 서니

아스팔트 길을 만난다.

용유담 이다. (9시50분)

마천면과 휴천면 경계 지역으로 지리산의 계곡에서 흘러 내린 맑은 물들이 용유담에 이르러서

커다란 호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옛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많은 피서객들 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한다.

번듯한 화장실도 하나 있다.

진행방향으로 오른쪽은 시커먼 아침의 그늘속에 산이 덮히고

왼쪽은 강물토 탁 트인 경치가 대조를 이루는 멋있는 곳이다.




여기서 부터는 아스팔트 길이다. 모전 마을 마을회관을 지나는 고갯길이다.

아스팔트 찻길 오르만...꾸불 꾸불 찻길이 노란 보호대와 함께 구비쳐 올라간다.


몇몇 길가의 농가를 지나면서 오르던 아스팔트 길은 공사를 갓 마무리한듯한

새까만 새길로 바뀐다. 신발 바닥에 시커면 골탄이 묻을것 같은 새길,,,,


그 길을 가는 중간 길가에 차를 파는 간이찻집앞을 지나는데

주인아저씨 인듯한 70대 아저씨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우리~~ 그러면 그냥 못 지나가지,,,,,,베낭을 내려 놓고 의자에 걸터 앉으니

노 부부가 물이라도 드시라고 시원한 물을 건넨다.

커피~~~~ 일회용 봉다리 커피가 힘들은 상태에서 무지 맛있다.

그 아저씨...원래는 대구분이신데, 젊을때 지리산에 미쳐서 누비다가

이곳에 조그만 집을 하나 구입해 은퇴후 아예 둥지를 틀었다고하시는데

부부 궁합이 서로 반대 성향이면서 잘맞는 그런 타입 같다.

남편은 그저 밖으로 돌며 큰소리 뻥뻥 쳐대고 부인은 조용히 내조 하는 모습의 부부~~

그러나 실상을 파고 들어 가보면 결정적인 힘은 여자에게 있고 남자는 그저 ~~ 껍데기..ㅎㅎ

한참을 그주인아저씨의 무용담과 둘레길 창설시 있었던 문제들,,,

그리고 약간의 민박 광고,,,길에서 조금 들어 간곳에집이 있는데 괜찮은 민박 이라고 한다.

얘기에 의하면 이 새로운 아스팔트 길은 최근에 만들은 길인데

원래 처음 둘레길은 이곳을 지나는게 아니고,

금계에서 벽송사 길로 올라 산을 타고 진행되는 훨씬 분위기 있는 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구간 인근 작은 마을들에서 갑자기 사람들 왕래가 심해지자

민원을 제기~~ 부득이 아랫길로 유도 되었는데....지금은 그 마을 사람들 후회 한고 있다고 한다.

민박이라는 달콤한 수입원, 그리고 그 지역은 산속 마을이라 아주 특색있는 민박집으로

단골 고객들이 생길수 있는 알짜 민박집이 가능한 지역이라주민들 노소(老少)간 갈등이 있다고 한다.

낌새로 보아,,,, 조만간 그길도 재개통이 되어 두길이 선택적으로 적용될듯한 예감이 든다.

산기슭의 아스팔트를 지나 오니 다시 동네(송전마을)가 나오고(10시50분...찻집 2-30분 포함)

1박2일 프로의 흔적이 나타 난다. 이빨 병역기피로 유명해진 M과 찍은 사진이 군데 군데

여행객을 부른다. 어느분에게,,,하필 사실이든 아니든 문제 일으킨 사람과 사진을 찍었냐고..물으니

'그때는 몰랐쥬!!!!'



고등학생들인듯한 단체객이 한 7-80명 몰려 온다.

수인사를 하기도 하고 수고 한다는 인사도 하면서 몰려 오는 학생들의 표정이 너무 밝다.

요즘 젊은이들 예의를 모른다는 말!!! 일부만 보고 하는 선입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고가 자유스럽다 보니 받은 오해 일수도 있다. 자기들이 먼저 수고 하신다고,,,반갑게 인사를 한다.

오히려 인솔 하시는듯한 선생님들이 무표정에 관심없이 스쳐 지나간다.

3-4명의 학생들이 제일 마지막 꼴찌로 가고 있어서, '너희들이 꼴등 가고 있는것 알지?' 했더니

대답이 아주 즐겁다. 이런길을 걷는데 경치 보면서 생각도 하고,, 그러면서 여유를 가져야지

뭐하러 저렇게 빨리 가느냐고 하는데, 그야말로 정답이다. 엣날에도 꼭 이런 학생들 있었다.

생각은 복잡하고 공부 이외에 하고 싶은것도 많은 학생일듯 하다.


공비 토벌 관련 게시판이 있다. 접전지역 같다.

아까 그 강인데 강은 왼쪽으로 돌아 나가고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 간다.

고갯길이란 의미겠지.... 시멘트 농로 오르막을 오른다. 그리 어려운 길은 아니다..

고갯마루,,,,시원해 보이는 정자가 있다. 요즘 흔하게 보는 그 통나무기둥 비스듬히 세우고 지붕 올리고

자연친화적 인듯이 지었지만 뭔지 언발란스한 그런 정자가 아니고 심플하고 정직하게 지어 놓은

정자인데 마음에 쏙 들어 온다. 마루를 중앙에 설치하고 주변은 벤치식으로 해서 신발 벗고 올라가 쉴수도 있고

신발 신은체 그대로 쉴수도 있게 해 놓았다.유별난 구조는 아니지만 사용자 입장을 정말 배려한 구조 이다.

유감인것은 어떤놈( 놈이라고 해도 될듯 하다 )들이 먹고난 쓰레기들을 저렇게 팽개치고 갔다.


고갯마루를 지나 농로는 계속 되고 어느덧 4구간 동강이 코밑인듯 하다. 민박집 공사들이 군데 군데 진행중이다.

기계톱 소리가 조용한 주변에 울려 퍼진다. 전망도 괜찮은곳이라 홍보만 된다면 민박 손님이 많을듯 하다.

고개 오르기전 헤어졌던 그 강을 다시 만나면서 동네 지붕들이 보인다. 동강이다.(12시 25분)

4구간이 끝나고 이제는 5구간이다. 동행한 친구가 사정상 여기서 함양으로 나가고 5구간은 나홀로 다시 시작이다.

식당에 들어서 청국장에 소주 한병 나누어 마신다.




식사후~~~ 기념사진 한장 부탁해서 찍은후 헤어져 마지막 5구간을 출발 한다.( 1시20분 )

(참고로 왼쪽이 나~)


이제는 5구간 마지막 구간이다.

이후 구간이 최근 완성되어 개통을 했다고하던데 그길은 다음기회이고, 이번 도보는 5구간이 끝이다.

목표달성의 쾌감이 벌써부터 진하게 다가 온다. 대충 살펴 본다.


그리 고난도 구간은 아니지만 제법 높은 고개 하나가 버티고 있다. 동강 수철 구간이다.

아직까지 오던 그 강을 낀농로가 잠시 계속 되다가 오른쪽으로 올라가고 강은 다시 왼쪽으로 간다.

반대편에서 마주 오는 아스팔트 찻길을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덩달아 올라가는 찻길....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고 그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가 왼쪽으로 이어진다.




그 찻길은 산청 함양사건 추모공원 진입로 였던것 같다. 규모가 큰 추모 공원을 만난다.

지리산 공비...그 시절 국군의 작전에 엉뚱하게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공원이다.

작전시 의도적으로 저질은 사건은 아니겠지만, 경솔했던 판단은 분명 있었을 것 같다.

공비들이 양민을 방패로 작전을 벌렸을수도 있겠지,,,,아무튼 서글픈 역사이다.



공원을 지나 바로 쉼터로 안성마춤인 소나무 숲을 끼고 왼편으로 작은 소로로 들어 선다.

왼편 개울 건너 내려오는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몰려온다. 수철에서 3-4시간 걸어온 여행객들 이겠지...

둘레길의 성격상, 출발지역과 시간대가 비슷하다보니

반대편에서 몰려오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만나게 된다.




개울을 건너 이제부터는 산속으로 들어 선다. (2시5분) 산길.......

양옆이 울창 하다. 골자기를 타고 계속 오른다. 소주 한잔들어가서 그런지조금 가쁘다.

그렇게 산속길을 개울과 나무만 보면서 오른다. 하산하는 사람들이 아직은 계속 내려 온다.

산악회 단체도 만나고, 초등생 낀 학생들 모임도 만나고,,,,

심심치 않게 만나면서가쁜숨을 몰아 쉰다.


물소리가 커진다. 폭포다....상사폭포!!

이름대로 상사병으로 죽은 총각관련 뻔한 얘기가 안내판에 써있다.

내용은 짐작이 가는데, 작문실력이 좀 떨어지는 사람이썼는지~ 곰곰히 읽어볼수록

남자가 변한건지 여자가 변한건지,,,이해가 어렵다.아뭏든 그런 전설을 가진 폭포인데

조그만 골짜기 폭포로는규모가 크다. 폭포 상단 바로 옆에서휴식,,,,,

눈치 보면서 담배한대 ~~~~맛이 기가 막히다.(2시30분)



출발해서 계속 가파른길을 간다. 산길이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걸으면서 주변을 살피니 아주 상쾌한 주변이다.

바위위에 메뚜기가 아주 싱싱(?)해 보인다.


어느정도 고갯마루에 도달한듯한 지형에 희망을 갖고 올라서는데 임도를 만난다. 이해가 안된다.

올라올때는 사람만 다닐수 있는 길을 올라 왔는데 이 높은곳에 웬 임도? 게다가 바퀴자국까지????

갑자기 하늘에서 자동차가 떨어져서 다닌듯 하다.


의문은 곧바로 풀렸다. 약초재배지역을 만났는데 이 시설에 올라오는 임도가 다른쪽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고,

아까 만난 그 임도는 약초밭 관리용 도로로 일부구간이 만들어 졌던것이다.

일단은 최고 마루는 아니지만 고갯길의 정상에 도착했다. 시야가 뻥 뚤린다.



약초재배지의 임도가 한동안 계속 된다. 터덜 터덜......아무도 없다. 혼자 걷는다.

지도를 보면 고동재를 넘는것으로 되어 있으니 아직은 넘어야할 구간이 더 남아 있는데

길은 계속 평탄한 길이다.


임도를 따라 가다가 둘레길 간판을 만난다. 눈에 띠는 노랑 간판!!!!

아마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잘못들었던것 같다. 왕산 등등 이정표가 있으니

헷갈릴수도 있겠다. 고등재가 앞으로 2.2Km이다.

급하게 새로 만들어 세운 둘레길 간판 냄새가 확연하다.(3시15분)

공기가 좋아서 인가??? 곤충들을 많이 만난다. 저게 풍댕이지???



임도를 멋어나 다시 숲길이다. 잣나무?

보기 좋은 숲길인데 오르막길이다. 지쳐가는 시간이라서 무척 힘이 든다.

느낌으로는 얼마 안남은것 같기도 한데, 앞이 터지질 않아 잘 모르겠다.

20여분 오르니 하늘이 뚤리면서~~ 정상이다. (3시45분)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곳인데 사방이 훤하다. 웅장한 지리산이 무게를 잡는다.

날씨가 받쳐주면 한 경치 할듯 한데.. 구름 낀 하늘이 유감 스럽다.





한 여자가 방금 도착했는지 주저 앉아 보온병을 꺼내 커피를 타다가 나를 보더니 커피 한잔 드시겠냐고 ...

무겁게메고 오신것을 얻어 먹어도 되겠냐고 하니, 그게 자기를 도와주는 길이란다.

정상에 앉아 커피 한잔.....비록 일회용 믹스지만 너무 맛있다.

아마 여기가 이번 여행의 마지막 고생 아닌가~~싶다.

안내도를 보면 고동재 삼거리가 있는데 고도는 여기보다 낮은곳이다.

한참을 쉬었다.

커피를 제공한 그 여자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수원에서 왔는데, 내가 커다란 카메라를 목에 걸고 낑낑 거리는것을 보더니

자기 남편도 사진을 찍는다고 어지간히 극성을 피운다고 하면서

사진 얘기들을 하는데 들어 보니 남편이 메니아가 확실한듯 하다.

자기는 야생화/식물 등에 관심이 많고 남편은 사진이고,,가끔 식물원 같은데 가면

삼각대를 휴대 못하게 해서 남편이 불만이 많다는둥,,,,,

아뭏든 여자 혼자서 이 길을 걷는 사실 자체가 자연친화형(?) 여인임에 틀림없다.

한 20분정도 정상에 머문듯 하다. 그리고 같이 출발을 한다.

진작에 만났더라면 많이 배웠을것 같다. 산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의약점은 식물이름들을 너무 모른다는건데......

가을이라 길가에 많은 꽃들이 ,,특히 국화류,,,있는데, 이름들을 가르쳐 준다.

약간 내리말 산길,,,,살살 20분 정도 내려 오니 고동재 삼거리...

시멘트 임도를 만난다. 화장실 발견!!


좌측으로 유도 되는것을 보니 아마 여기부터는 계속 시멘트 길인듯 하다.

계속 공부 하면서 내려간다. 인진쑥밭, 무화과, 쑥부쟁이, 구절초,,,,,,,,,,,,,,,,,,,,

젊은 커플을 만난다. 아마 정상에 우리보다 늦게 도착했다가 바로 뒤따라 온듯 하다.

4명이 이런저런 얘기들,, 도보여행이 가져다 주는 동료의식인가?

처음 보는 사람하고도 격의 없이 얘기들을 나눈다.

5개 구간의 그야말로 마지막 구간인데, 마음을 정리 하라는 의미인지

가을꽃들이 양옆을 장식한 넓직한 시멘트길,,,멀리 보이는 다시 돌아갈 속세(?)

마음이 넉넉 해지니, 시멘트길도 걷기가 괜찮다. 어제 지났던 등구재 - 창원마을간의

시멘트 길에서 느꼈던 어려움을 이길에서는 못느낀다.

세상만사~~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수철이란 조그만 마을에 들어 서면서 이번 장정은 마무리가 된다.(5시20분)

버스가 들어 오긴 하는데 빈도가 문제다. 멀지 않은 산청까지의 길인데

버스를 기다리며 서 있는것은 좀 시간낭비 일듯 하여 택시로 나가기로 하고

동행했던 3사람에게 같이 나가자고 했다. 7,000원 요금이다.

산청버스 터미널!! ( 5시35분 )

3사람에게 택시 태워줘서 고맙다는(,,ㅎㅎ)인사를 받으며, 작별을 한다.

아까 동강에서 헤어졌던 친구가 산청으로 들어와서 모텔에 자리 잡고 있다고

연락이 왔기에 난 모텔로 가고, 그 커플은 함양에서 서울행 버스 예약,

한 여인은 근처 친구가 있어서 아직 일정 결심을 못했다고 한다.

친구가 기다리는 모텔에 들어서면서,,,,이번일정의 대단원 막을 내린다.

산청에서 저녁으로 한정식을 먹었는데, 경찰서 부근의 집이다.

2인기준 40,000원,,3인 이상이면 15,000원/인.... 3명이 먹으면 45,000원이란 얘기다.

그런데로 갖가지 반찬들 포식을 했다.

아래 사진은 모텔방에서 내다본 산청이다.


다음말 차편이 여의 치 않으면 함양으로 나갈려고 했는데

마침 9시10분(?)인가?? 버스터미널 가자 마자 10여분 후 서울행이 있다.

남부터미널행,,,3시간 안팍 걸린듯 하다.

지리산둘레길....1-5구간 완파했다.

한가한 일정으로 주변을 즐기며 걷는다면 남녀노소 모두가 가능한 길이다.

군데 군데 약간 어려움도 있지만, 시간에 쫒기지만 않으면 힘들것도 없다.

약간 앞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것들은,,,,

- 목적지까지의 거리표시

- 화장실

- 난이도에 따른 코스구분 ... 같은 구간이라도 필요시 산길과 마을길을 선택할수 있도록 함

- 민박 간판의 표준화.... 조리시설/식사,,등등을 고속도로 휴게소의 주유소 식당,,등등 처럼

아이콘화해서 표기를 해주면 좋을듯 하다.

다음에는 이후 코스가 개발이 된것으로 알고 있는데

내년봄쯤....다시한번 뛰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