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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일본/북해도(아사히가와-조잔케이)--1

2009년 9월 18일(금)

드디어 가나보다.....3박4일 일정잡기가 이렇게 어려운가?

5월부터 시작한 여행계획이 아이들의 직장사정, 신종플루에 의한 혐오(?)지역 회피,

항공권 구득실패등등 이런저런 사정으로밀리고 밀리다가 결국~~

행사(하나투어) 단체로 3박4일 '일본 북해도' 관광으로 가닥을 잡았다.

새벽 6시30분 인천공항의 일출(?)이다.

9시 아시아나 출발인데 너무 빨리 집합시킨다.

새벽공기의 상쾌 보다는 선잠 깬멍~한 느낌,,여권 잘챙겨야지~~


새벽부터 설쳤더니 뱃속이 허전하다.

비행기에서 주겠지만~ 당장 무언가 따뜻한 국물이 그립다.

설렁탕~~~ 좀 비싸다.

출국수속이 정말 간단해 졌다.

쓸데없이 까다롭고 자세하던 과정이 눈깜짝 하니 통과~~어느세 출국장 밖이다.

대한민국 정말 좋아졌다는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

아사히가와(旭川) 공항에 11시50분 도착~ 공항청사가 기차역 정도인 작은 공항이다.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의 집합싸인에 따라 모인 일행이 37명,,,,,대부대이다.

버스에 올라타니 바로가이드의 친절한인사말과 함께 관광시작이다.

첫 숙박지인 조잔케이(定山溪)를 향해 가는 도중 우선 아시히가와 미술관을 들린다.

북해도의 상징인 눈을 주제로 한 여러 전시물을 볼수 있는데

일본애들 특유의 아기자기 깨끗한 실내꾸밈이 "지대로~~"이다.

하늘이 정말로 깨끗하다.

동경이나 오사카의 그 답답하고 꽉찬 느낌이나 오밀조밀 하던 답답한 풍경하고는

거리가 먼 넓다란 논밭에 하얀 구름 깨끗한 하늘이 어우러진 햇빛사이로 눈만 좋으면

보이는것(?)은 다보일것 같은 쨍함이 있다. 내가 생각한 일본이 아니다.



고속도로 창밖을 보면서 졸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간다.

여행가이드~~ 설명은 열심인데 자장가로 들린다.

직업치고는 재미있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지겹기도 할것 같다.

픽 꼬꾸라진 손님을 앞에 두고 열심히 주변 정보를 전달하는 가이드의 속마음은~~

"에이~~내가 이거 뭐하는짓이여???"



조잔케이 라고 하는 조그만 촌동네에 도착을 한다.

꽤나 유명한 온천도시라고 한다. 위에 사진은 방배정을 받고 들어선 다디미 방에서

창문을 열어 재끼니 보이는 풍경이다.

만세각 호텔...제법큰 호텔이다.

다디미방의 고유한 그냄새가 그래도 정겹다. 어릴때 쉽사리 접하던 다디미방..

단정히 구석구석을 꽉 맞춘 일본식(?) 치밀함이 보인다.

아이들도 다디미방이 느낌이 너무 좋다고 하는것을 보니

우리의 어린시절 기억만은 아닌듯 하다.

온천동네 스러운 밤공기가 쾌적하고 좋은데 모기가 조금 유감이다.

득득 가려운곳 긁어가면서 소읍의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았다.

군데 군데 족탕이 위치하고 하수구 구멍에서는 거의 하얀 증기가 올라온다.

뉘엇뉘엇 하던 해가 거의 갈무렵 까만 까마귀때들이건물 옥상에

닭비들기처럼 앉아 있다.

저녁식사후~~

유카타를 입고 수건 들고,,온천을 향한다.

지하1층이 남탕 2층이 여탕인데,,,새벽3시에 청소후 남탕 여탕을 바꾼다고 한다.

이후에 보니 모든 온천이 그렇게 남탕 여탕을 교체를 하던데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일종의 간접 혼탕인가???

온천시 주의점!

완전탈의등등,,기본적인 몇가지 설명을 들었다.

그중 하나... 가슴을 펴고 수건 휘둘르며 당당히 걷지 말란다.

살포시 움츠려 중요부위 가리는게 일본문화라나...그려~알았다.

물좋고~ 정말 몸이 상쾌해 진다.

나트륨 염화물천으로 신경통,근육통,피로회복에 좋다고 한다.

온천후 보들보들한 피부가 나같지 않다.

가져간 팩소주 하나 뜯어서 홀짝이며 TV채널을 스캔한다.

오늘새벽 캄캄한 시간에 가방들고 나오던것이 가물가물 하다.

똑똑!! 올사람 없는데~~문을 여니....

시커먼 남자놈 두놈이 완전한 일본말로 뭐라고 한다..

비장의 아는 일본말 한마디 던졌다.

"홧? 와다시와 니혼고가 젠제이 와까라나이~~~"(이말은 필수로 알아야 한다)

통역하면 "나 일본말 몰라~~"

이놈들 그러니 영어가 나온다,,,,"Bed Make~ Bed Make~"

요 깔아주러 온놈들이다.

숙달된 동작으로 이부자리 한쌍을 가즈런히 펴주고는 쓩~~~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