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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피지/뉴질랜드/호주....뉴질랜드 북섬(001)

다음날 새벽~~난디공항으로 출발을 하면서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가이드로 부터 들었다. 뉴질랜드나 호주는 공산품반입은 자유로우나 음식물이나 농작물관련품들에 대해서는 아주 타이트 하게 감시를 한다고 음식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라는 말이다. 아침일찍 공항으로 나간 일행은 비행기를 타고 뉴질랜드 북섬으로 이동을 하여 Aukland공항을 나서니 핸섬하게 생긴 가이드가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버스에 올라타 일단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니 뉴질랜드 홍합삶은것을 기본으로 무우생채 등 먹을만한 음식이 부페식으로 준비되어 있다. 피지에 비하면 훨씬 도시스럽고 선진스러운 분위기다.

제법 장거리를 버스로 이동을 한다. 오클랜드 근처의 동네를 지나면서 가이더가 한동네를 가르키며 K-1의 레이세포의 고향동네라고 알려 준다. 주변의 산이나 들판들이 목초지역이 많은것이 소나 양이 많을것 같은 느낌이 저절로 드는 모양새 이다. 가이더가 상당히 친절하게 주변이나 문화등에 대해 설명을 해준는데, 경치보랴 들으랴 잠자랴~~그렇게 버스는 달린다. 한참을 가다 어느 지점에 내려서 동굴을 구경했다. 석회굴인데 석순이나 돌고드름이 비교적 매끈 하고 회백색인것이 우리의 석회동굴보다는 좀 깨끗하고 심플 하다. 여기에 희귀한것은 동굴에 서식하는 반딧불벌레다 캄캄한 동굴천정에 거니줄처럼 실을 늘어뜨리고 조그만 불빛을 내고 있다. 밤하늘의 은하수 같은 모양인데 그줄에 걸린 벌레들을 잡아 먹는다고 한다.


Roto Rua~~ 버스를 오래 달려 캄캄한 밤에 도착한곳이 로토루아 라고 불리우는 호수도시이다. 밤이라 그냥 도착해서 저녁먹고 호텔에 들어섰는데 호텔은 그런데로 피지와는 비교가 안될정도의 고급이다. 일당 밤에 가지고 간 카메라의 메모리를 아이팟으로 옮기기 위해 로비에 비치되어 있는 컴을 사용하여 작업을 해서 메모리를 100% 비어 놓았다. 속이 시원하고 여유가 생긴다.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도 도착을 했는데 컴퓨터에 앉아 있는데 그중 한아줌마(40세 정도?)가 카운터로 오더니 크럭에게 순수한국말로 컴퓨터 어떻게 쓰냐고 묻는다. 그 친구는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는데 아줌마는 막무가내로 한국말로 묻고 있다. 하긴 못알아듣는 니가 잘못이란 태도로 묻는데 속으로 좀 웃음이 나온다. 그현지인은 계속 무슨말씀이신지 전혀 이해를 못다고 반복을 하는데 아줌마 막무가내로 추궁을 하니 그친구 쩔쩔 매면서 날쳐다본다. 싸움(?)을 무난히 해결해 주니 아줌마는 그냥 털썩 주저 앉아서 인터넷을 열고 그친구는 나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아침이 되어 주변을 나서보니 정말로 아름다운 호수가 근처에 바다처럼 자리잡고 있다. 아침햇살이 호수를 은빛으로 물들이고 하얀갈매기들이 잔디에서 무리지어 뭔가를 찍어다다가 우루루 나르는 장면이 너무 평화롭고 좋다. 깨끗한 공기가 와이셔츠 입으면 한일주일은 안빨아도 될것 같다.



아침을 서양식 부페로 간단히 치루고 송어 양식장으로 들어갔다. 말이 양식장이지,,,일반 자연환경에 그대로 방사하는 스타일의 양식장이다. 숲속을 흐르는 개울물에 여기저기 송어들이 때지어 다닌다. 간단한 동물원 기능도 있다. 사슴 돼지 키위 타조등..많지는 않지만 숲속에 군데 군데 동물들을 농장처럼 키우고 있다.



그런데 남반구라 그런지 해의 위치가 우리하고 달라서 사간에 대한 느낌이 좀 다르다. 오전시간인데 느낌은 오후 같은 느낌이 온다. 일단 송어양식장 구경을 마치고 나와서 양털깍기 쑈장을 방문했다. 양들의 종류가 생각보단 많았으며 그에 따라 용도도 다다르다는 설명을 해 주는데 해드폰을 쓰고 체널을 돌리니 채널에 따라 영어 일어 중국어 한국어로 즉석통역을 해준다.

종류에 따라 양들을 유도해서 무대 뒷편 스탠드에 양의 종류팻말이 써진곳으로 유도하여 정렬을 시키고 보여주면서 한마리의 양을 샘플오 끌어 올려 현장에서 털을 벗기는 시범을 보여주는데 한마리에서 벗겨내는 털들의 양이 엄청많아 놀랍다. 쇼관람 이후 얄몰이 시범을 보고나서 바로옆에 있는 식당에 들어서니 서양사람이 운영하는 아담한 식당인데 한국음식들을 제법 맛있게 준비해서 부페식으로 차려 놓고 양고기도 직접 구워서 배식을 하고 있다. 식사후 아름다운 잔디밭을 앞에 두고 하얀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한후 시청부근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지무지하게 맑은날이다. 파란 하늘에 하얀구름 아름답게 지어놓은 건물 곳곳을 장식한 예쁜 꽃들 푸른 잔디,,,거기에서 가벼운 운동(크리킷?)을 즐기는 현지노인들의 한가한 움직임,,그림이다. 우리같으면 그런잔디밭은 무조건 출입금지겠지. 야자수도 있고 어느지점에 가니 웅덩이에서 김이 모락 모락 올라온다. 유황온천이란다.

그곳에서 관광을 마친후 시에서 운영을 하는 녹용연구소를 찾아 들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별로 관심도 없는곳이라 들락 날락 하면서 몇마디 들은것 같다. 녹용은 한국사람들이 거의 고객으로 세계시장의 반이상을 한국에서 소모한단다. 사슴뿔이 콩나물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 3cm정도씩 자란다고 하는데 봄이면 30-75일이면 6-70Cm까지 자라나서 이동안에 짜른다고 한다. 분골 상부 중앙부 하부로 나누는데 부위별로 효과가 달라 녹용이라고 무족ㄴ 좋아할것은 아니라는 설명인데 사실 한국에서 녹용을 산다는것은 이런것들을 무시하고 사는것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온천욕을 하러 간다. 야외온천이라 수영복을 입고 하는 온천이다. 물은 39도/40도/42도 로 구분하여 몇개의 욕조를 야외에 설치해 놓았는데 사실 한국사람들에게는 물의 온도가 좀 더 높아야 할것 같다. 그래야 어허~~씨원하다 ~ 하면서 푹 담글것 같은데 이곳은 제일 뜨거운곳에 들어 가봐도 그런 느낌이 없다. 서양아이들도 축늘어진 엉덩이살을 보이면서 부부들이 들어와서 즐긴다. 욕조바로 건너는 호수인지 바다인지 갈매기도 날아다니는 그런곳이다.

저녁시간은 원주민들이 운영하는 현지식당을 찾아 갔다.상당히 높은 산의 정상에 위치한 식당인데 음식은 뭐 별로 입에 맞지는 않은데,,,원주민 쑈가 그런대로 흥비를 돋군다. 남태평양 원주민들에게서 많이 볼수 있는 뚱뚱한 사람들이 반벌거숭이로 나와 특유의 춤을 추면서 사진도 찍는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