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기

피지/뉴질랜드/호주....피지02

다음날 오전이다. 일행중 한사람이 택시를 교섭해 아침여유시간에 근처를 한번 돌아보는게 어떠냐는 제의를 해와 그러자고 두부부가 택시에 올랐다. 원주민 기사가 베리굿 프레이스로 안내하겠다는 약간은 과장된 멘트를 하는데 그냥 믿고서 따라갔다. 규모가 무척 큰 리조트다. 쉐라톤호텔도 있고 골프코스도 아름답게 가꿔놓은 그야말로 리조트 스러운곳이다. 어느장소에 가니 호텔정문인데 마차같은 버스가 셔틀로 운영되는 정류소 이다. 거기에서 그 셔틀을 타니 창문도 없는 의자에 앉아 리조트 전체를 도는데 곳곳에 아름다운 호텔이 있고 이버스는 모든호텔과 골프코스 선착장을 돌고 돌아 원위치로 돌아오는 공짜버스 이다. 곳곳에 이쁜 꽃들을 심어 놓고 아름답게 장식한 리조트를 하염엾이 돌아다녔다. 골프티오프를 지나다 보니 저기서 드라이버를 한번 날렸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한바퀴를 돈후에 출발지로 돌아와서 호텔로비로 들어서니 반대편으로 그림같은 풀장하고 아름다운 비치가 눈부시게 한눈에 들어 온다. 파란 바닷가에 그보다 더 파란 풀장의 깨끗한 물이 당장 뛰쳐 들어가고싶도록 멋있다. 여유만 있으면 이런곳에서 장기간 채류하면서 푸욱~~쉬고 싶다. 호텔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니 한국에서 관광온 할머니 한분이 계시길래 여기서 묵으시니 좋으시냐고 물으니 어제 들어왔는데 일층방이 배정되서 답답하고 별로란다. L관광을 따라 왔는데 아들이 보내줘서 왔다고 하시길래 여기정도면 최고 숙박지이니 즐겁게 묵으시라고 하니 내일 떠나요~~하면서 시큰둥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관광을 다니는 모습을 보면 현지를 즐기는것보다는 그저 어딘가 목적을 두고 가는것에 목을멘다는 생각이 스친다.


그곳을 다시 택시로 빠져 나오면서 시간을 보니 아직 여유가 있어서 다른곳을 기사에게 부탁했더니 아주 한적한 바닷가로 안내 하다. 야자나무가 해변을 감싼 조용한 비치인데 전혀 가꾸질 않아서 약간 어수선 하다. 낚시를 하는 원주민도 몇명이 있고 개를 끌고 나와 어른은 그늘에 누워 있고 아이들은 해변에서 뛰놀고 있다.



일단 호텔로 돌아와 11시에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몇개의 섬으로 가는 페리들이 있다. 그중에 South Island로 가는 배를 타고 30분정도 바다를 가르니 조그만 섬이 나타난다. 섬에는 선착장도 없어서 배가 바다 중간에 닻을 내리고 조그만 두대의 배가 닥아와 하선 손님들을 태우고 섬으로 들어선다. 섬에가면 모든 음료와 식사 등등이 무료라고 하는 가이드의 말이 이해가 잘 안되었는데 섬에 들어 서보니 충분히 이해가 된다. 섬의 크기가 좀 넓직한 갈비집정도의 아주 작은 섬에 음료수를 몇가지 비치하고 부페식으로 식사를 주고 해변에는 스노클링이나 제트스키등이 준비되어 있는 초 미니 섬이다. 결국 부페식당에 입장한거나 마찬가지 컨셉이다.




섬에서 3-4시간의 자유로운 시간이다. 포도주를 가져다 마시기도 하고 바다에 뛰어 들어 수영도 하고 즐기는데 시커먼 구름이 몰려 오면서 비를 뿌린다. 시커먼 구름이 수평선에 드리우고 일부 구름은 비를 내려 뿌리는 모습이 그런대로 멋있게 보인다. 그러다 보니 사실 지붕있는 탁자에 앉아서 그저 그런 얘기들로 시간을 때웠다. 관광객을 위한 잠수함이 있어서 타보니 반잠수함으로 선실에서 바닷속을 볼수 있도록 해 놓았는데 약간의 신기함 이외에 장관이라 부를만한 장면은 없었던것 같다. 아뭏든 남태평양에서 아주 작은 초미니 섬에 들어갔다 나왔다는 역사 한페이지 를 만든것이 전부이다. 5시경에 다시 그 페리를 타고 원래대로 돌아와 한식으로 저녁을 먹고는 호텔이다. 이제는 한국의 힘이 커진건지 어디를 가 봐도 한국음식점이 존재하니 음식들이 약간은 다르지만 그래도 낫설지 않고 괜찮은것 같다. 내일은 피지를 떠나 뉴질랜드 북섬으로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