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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강화도) 7코스 & 4코스...(나들길 완료)

2011년 11월 29일(화)

오늘 강화나들길 중 아직 안걸은남은 코스를 완주할 예정이다.

비가 온다..제길........

그래도 가야지,,,,예보를 보니 오래 올것 같지는않다.

서둘렀지만,, 7시20분 출발

송정역에 가니,,재수가 좋았는지 1분후 3100번 강화행 버스!!!

무언가 징조가 좋다. 그것 놓치면 1시간후에 있으니

3000번으로 강화에 들어가서 가야하는데,,,(그래도 크게 차질은 없지만..)

강화 온수리 도착이 9시 35분쯤..

10시에 여차리 가는 빨강 2번 버스가 있다고 했으니

그정도면 양호하게 도착..

비가 오니 좀 추워진다. 자켓을 꺼내 입고,,,

승차장 벤치에 강화주민들 틈에 끼어앉아 기다린다.

시간이 1-20분정도는 오차가 있을수 있다고 했으니

그냥 기다리는데, 10시가 지나니 지루해 지긴 한다.

15분쯤 되니갑자기 주민들이 웅성거리며 일어선다.

조금 있으니 빨강 2번 도착,,,,올라 탄다.

어떻게 그 버스가 오는지를 아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시골에 가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면 그런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자기가 탈 버스가 곧 온다는것을 어떻게 알까??

육감인가?? 나도 모르는 어떤 안내가 있는걸까??

하긴 나도 옛날 학생때

수 많은 같은 모양의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소에서

내가 타는 버스는 아무리 멀리서 와도 미리 알아서

현재 정류소 버스 몇대,,, 타려는 사람 어느정도,,,,

그렇다면 내가 탈버스의 정차가능 위치가 어디쯤??

순간적인 감으로 미리 위치로 뛰어가지키고 있으면

거의 정확했던 기억이 난다.

나뿐 아니라 거의 모든 학생들이 그랬다.

그만큼 사람의 '대충'이 경험과 육감이 결합되면 점쟁이가 되는듯 싶다.

온수리-여차리는 25분 정도 걸린듯 싶다.

여차리 하차해서 오늘 걸을 7코스 출발점에 서니 10시40분이다.


아직도 비는 추적추적....

우산 꺼내고 카메라 들고 베낭 고쳐메고..... 기분이 꿀꿀 하다.

해변에 나가서 시작해야 하지만 비도 오고....

뻔한 직선 뚝길이라 그냥 여기서 시작 하자.


산 쪽으로 이정표와 함께 시멘트길인데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우산이 무척 거추장 스럽다.

비가 오면서 안개가 끼어서 가까이는 괜찮은데

원경은 영~~~ 제대로 안보인다.카메라를 괜히 꺼내 들었나??


화도까지 거의 이런길이란 얘기를 얼핏 들은듯 하다.

별로 재미 없는 길이라고,,,

그래도 빼 먹으면 껄쩍지근 할 듯 해서 오늘은 7코스 이 길하고

4코스를 합쳐서 하루 일정으로 잡았다.

7코스가 화도 터미널에서 끝나고, 4코스가 가릉에서 시작 되는데

화도 가릉간거리가 3km 정도 되는듯 싶은데,

교통편이 여의치 않으면 이곳마저 걸을 생각이다.

동네를 벗어나니 숲 사이 시멘트길....

비는 아직 내리는데, 자켓이 덥다.

벗어서 베낭에 집어 넣는것이

우산 받치고, 카메라 덜렁 거리고,,,, 상당히 귀찮은 작업,,

그래도 오르막 땀 빼며 걷다보니 도저히 안되겠다. 벗어 넣는다.

저 앞쪽으로 바다가 보일듯 한 지형,,,,어느정도 거리 이상은 전혀 안보인다.

카메라도 집어 넣을까? ,,,, 이럴때 집어 넣고 나면 비가 그치던데,,,,,

소나기도 아닌데, 그냥 메고 가자!!

아뭏든 우산과 카메라를 같이 들기는 무지하게 불편하다.



저수지,,,,감촌저수지 겠지?

저수지 근처를 지나는길,,, 돈을 좀 많이 들인듯한 멋있는 주택들과

팬션들이 많은것을 보니 경관이 아주 좋은 곳 인듯 한데,

비만 안오면 길가에 앉아서 좀 편안히 쉬었다 가도 좋을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쉬는것이 더 불편 하다.


마니산 청소년 수련원을 지난다. (11시20분)




계속 시멘트길,,,,,,,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조금전 지나온 팬션들의 안내판들이 복잡하다.

저런 간판들 정리 할수 없나?

전에 독일에 갔을때 뢰벤브로이든가? 고성이 많은 관광지 인데 입구에

커다란 지도 안내판을 하나 붙여 놓고, 그 지도 하단에 숙박업소들, 병원,경찰서,,등의

이름이 써있고 각기 버튼이 있어서 그 버튼을 누르니 해당업소의 위치에 불이 들어 와서

위치 까지 여행객이 확인 가능하도록 해 놓은것을 본 기억이 나는데,,

우리도 이제 그런 시스템을 적용하면 저렇게 지저분하지 않고도 안내가 충실할수 있을것 같다.

사실 초행 인자가 저 이름만 가지고 호/불호 선택이 불가능 하지 않나?

전화번호도 지역번호도 같이 써 주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강화 지역번호가031 인지 032 인지도 외지 사람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고개 마루를 지나니 살살 시멘트길은 내리막으로 변하고,,,

7코스는 잔여구간은 싱거울듯한 느낌이 온다.

비오는날 혼자서 걷는데 묘지를 만나니,,,, 기분이 차분(?)하게 다운된다.

지하에 묻히신분들이 젖은 무덤위로 김이 올라오듯 올라 오셔서

음침한 얼굴로 지나가는 사람을 응시하시는것 같다.


탱자나무다.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나무인데,

강화는 바닷바람 때문에 자랄수가 있는지,

서울에서는 보기 어려운 탱자나무를 만났다.

하긴 요즘, 서울에서도 청계산에서 본적은 있는것 같다.

원래 탱자나무는 저 가시 때문에 울타리로 쓰이던 나무인데

주인이 그것을 염두에 두었는지, 철망 울타리 밑에 주루룩 심어 놓은것이

나중에 더 크면 울타리 장식으로 훌륭할듯 하다.


비는 언제 그쳤는지 그치고,,,이제는 우산이 없어도 될것 같다.

어느덧 지난번 지나간 7-1코스를 만날지점까지 거의 온듯 하다.

7-1 코스 중간의 갈래길 이다. 반갑다. ( 11시 50분 )

1시간10분정도 걸어서7코스 남은길을 마쳤다.

지금부터 화도 공영주차장까지는 지난번 걸은 길이다.



화도 도착....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화장실도 들리고, 슈퍼 아저씨에게 가릉까지 교통편도 묻고,,,,,

하다가 걷기로 했다..4코스 시작점인 가릉 입구 까지,,,,,

4-50분이면 될듯 싶다.

지도를 보고 궁리를 좀 했는데,,,,, 아까의 그 갈래길에서 바닷쪽으로 빠져서

바닷가로 나갔다가, 제방길을 타고 우회해서 가면 좋았을듯 한데,,,,,

이미 지나 버렸고,,, 찻길타고 들판을 가로 질러야 할듯 하다.

이거 재미 없는데,,,더구나 비오는날,,,

찻길타고 가야하나?? 기다렸다가 버스로 가나??

아까 아저씨 말로는 버스가 언제 올지는 와 봐야 안다고 하니,,,,

에라이 출발이다........( 12시15분 )

그야말로 자로 잰듯한 일직선길이다.

빤히 똑같은 길을 보며 계속 걸어가는,,, 단순한 길.....

들판 멀리 보이는 전봇대도 보고,,,하면서 걸었다.





바닥에 뱀의 가죽이 붙어 있다.

지나가는 차에 직사한후 말라 비틀어진듯 하다.

가죽이 그래도 원래 무늬를 보존하고 있는것을 보니,

뱀가죽 허리띠가 생각이 난다.


직선도로가 거의 끝나 가면서 음식점들이 몇개 서있다.

여기가 탑재 삼거리?



지난번 4코스 마치고 해떨어진 밤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그 허브향기 찻집이 바로 앞이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버스가 한대도 안 지나갔다.

그래서 아까 기다리지 않고걷기 잘했다고,,,막 생각하는 찰라!!

저 파란 버스가 막 지나간다.

기다렸다가 버스 타고 왔어도 도착은 같은 시간에 할 수 있었다는것,,,

순간 억울하다는 생각이 스친다.

억울해 해야 하나? 걷기위해 나들길을 왔으면서도????

사람이란 이런 모순이 있는듯 하다.


번외구간( 화도-가릉입구) 까지 마치니 시간이 12시50분.....

2시간 10분 걸렸다.

이제 4코스에 들어 선다.

안내를 보니 4코스 예상시간이 3시간 30분....

그렇다면 7코스 오늘걸은 구간하고, 화도 - 가릉, 4코스를주욱 이어서

하나의 코스로 독립시켜서 6시간정도 구간으로 만들어도 될듯 싶다.

화도에서 잠시 생각했던 바닷쪽으로 연결한다면

일직선차도를 피해서 좋은길이 열릴수도 있을것 같은데,,,,,,,

물론 각 코스가 고유 컨셉을 갖고 있고, 주제가 있는것이니 만큼

거리와 소요시간만 으로코스를 정할수 있는것은 아니겠지만

7코스와 7-1코스를 어떻게 걸을까?

하는 고심을 걷기 전에 했었기에,,,이런생각을 해 본다.

오늘 걸은 구간을 GPS 궤적으로 표시 해본다.

( 4코스 글로,,,,, 계속 연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