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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강화도) 7_1코스 갯벌보러 가는길


11월 16일(수)

이번에는 7_1코스 갯벌보러 가는길,,,,

안내를 보니 23km, 조금 길다.

새벽같이 나갈려고 했는데,,,생각처럼 안된다.

6시50분 출발...일단 송정역....

3100번 신촌 <->화도(마니산) 을 타야 하는데

3000본 신촌 <-> 강화행 보다 빈도가 아주 작다.

30분 정도 기다렸나 보다. 3-4사람의 승객......

인터벌이 긴것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업체도 남아야 하지......

초지대교 온수리,,,들려 화도터미널 09:40분... 집에서 3시간이다.


구글어스에 스마트 폰에 찍힌 트랙데이타를 오버랩 시켰다....

보는바와 같이 약간의 산길에 거의가...해변 제방길이다.



화도 터미널에 내려 우선 화장실을 들린다.

화장실/물/담배.... 후회없는 길을 위해 할수 있는곳 보이면 무조건 하고 가는것이 철칙.

화장실이 무슨 팬션인줄 알았다. 규모도 그렇구 디자인도 그렇구... 팬션 짓다가 용도 변경 했나?

입구 문까지 자동문이다. 어디서 하든 상쾌 한건데, 상쾌감 더블이다.


날씨는 추울것으로 예상 했지만,,,,,,,아니다.

시작부터 자켓이 거추장 스러워,,,,초입부터 베낭행.

차도를 왼쪽으로 벗어나서 농로를 따라간다.

양지녁의 컬러풀 지붕 과 가지만 주로 남은 나무들이

뒷산의 무거운 역광과 어울려늦가을 시골마을의 전형으로 보인다.

마치 비닐하우스에서 내다 보는듯한 느낌이다.

농로들이 마을을 만나면 반듯하게 나가질 못한다.

이유가 뭘까? 이리 저리,,,,비틀거린다.







여기는 바쁘다.

아줌마들은 부지런히 손을 놀리고, 할머니도 덩달아 나와 계시지만

그냥 앉아계시기만 해도 마음이 뿌듯하신듯 하다.

옆에서 쭈구리고 앉아 계시던 아저씨 한분이 여기도 한장 찍고 가시란다.

그러자 아줌마들 일단 더 열심히 폼을 잡으시고, "조금 잡수시고 가세요~~~"



동네를 지나면서 길은 살며시 산길로 접어 든다.

언덕빼기,,,,바다가 보인다. 날씨가 박무 이다. 사진이 제일 맘에 안드는 그런 날씨....

차라리 짙은 안개나 구름이 사진은 더 좋은듯 하다.

보일것은 보이면서 조금 답답하게 보이는 날씨이다.




산길로 본격적 들어 선다.

낙옆이 길바닥을 완전히 덮어 버린 길....... 집목숲, 잣나무숲,,,,,

야산정도의 숲길이 적당한 오르내림으로 계속 된다.

사람은 하나도 못 만난다. 요즘의 이런길은 더이상 살기위한 통로는 아니다.

운동삼아 걷거나, 지금의 나 처럼 여행을 위한길이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중간기슭을 타던 길은 시야가 터지면서

어느 동네의 뒷산으로 바뀌더니 자동차길을 만난다.



찻길을 건너 바다를 만나고,,,,,

해변을 따라서 제방길로 연결이 된다.

엊그제의 8코스 날은 흐린날씨의 갯벌인데, 오늘은 햇빛이 밝은 갯벌이다.

느낌이 다르다. 갯벌에 반사된 햇빛이 각도에 따라 눈부시다.

조금 유감인것은 수평선과 하늘의 경계가 샤프 하지 못한 연무날씨.......

바닷길,,,,7코스의 이름에 걸맞은 갯벌보며 가는길이 시작이다.


시작후 한번쯤 휴식을 가질때도 되ㅣ었다,,,생각하면서

베낭주머니에 꽂아 놓은 물통을 꺼낼려고 손을 뒤로 돌려 더듬거리며 보니 전방에 쉼터 하나....

저기다...... 쉬었다 가자.......(11:30)

간단히 과일, 초꼬렛,,,,,,,,,에너지는 고갈되기전에 보충이 좋단다.

물도좀 마시고 주변을 둘러 보니 양어장 구조의 작은 호소가 있다.

마침 한분이 경운기에 호스를 물려 물을 퍼 올릴려고 시동을 걸길레 물으니

바닷물을 잡아 넣어 새우를 양식하고, 그물로 건져 올린뒤

물을 빼면서 나머지 새우를 퍼 올린다고 한다.

경운기에 물려 놓은 펌프가 새는것 같아 볼트를 단단히 채운다고 돌리다가

너무 과하게 돌려 넛트가 부러져 버렸다며 난감한 표정으로 공구들을 만지작 거리고 계신다.

인생은 과유불급,,,이 맞는구나. 볼트도 그렇지만, 바닥에 조금 남은 물에 있는 새우마저

긁어 올릴려고 하다 보니 과 하셨나 보다.




바닥에 이런 표시들이 몇개 있다. 의미가???


갯벌조망대? 해변에 시설물이다.

구태여 칸막이로 은폐시키고 내다보는 창을 만들어 놓은것을 보니

갯벌이라기 보다 철새 조망지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난간의 페인트 작업이 한창이다. 갈색 페인트를 칠해 가는데,,,염분이 많은 바다 바람에

아마도 페인트가 오래 견디질 못할것 같다.



해병대 초소와 작은 섬,,,,,

초소 바로전 언덕을 넘는 산길이 있는데 타이어 계단......

다른 작은 초소는 거의가 빈초소,,,,허수아비 해병이 지키는데

이곳은 주요 초소 인지 해병대 병사가 근무를 한다.

북일곳 돈대 바로 옆이다. 위치가 예나 지금이나 방어위치로 명당자리인듯 하다.




해변을 타고 조금 더 가니 강화갯벌센타 지역이다.

언덕위에 올라가야 센터건물인듯 한데, 그냥 패스 하기로 한다.

갯벌은 조수에 포함된 침전물들이 평평한 지역에서 퇴적되어 생긴다고 들었다.

조수의 잔잔한 힘은 파도에 의한 과격성보다 작기 때문에 작은입자들이

퇴적할수 있는 조용함이 있기 때문이리라...

이곳에도 조망대가 있다. 잠시 들려 내다 보니 창틀에 보이는 바다가 액자같이 보인다.


계속되는 갯벌 제방길,,,,,,

그야말로 갯벌보러 가는길 맞다.

왼쪽은 마니산방향,,,오른쪽은 갯벌,,,,,,,,,,,,,

시멘트 제방길이 날씨가 받쳐 주니 걸을만 하다.

왼쪽의 풍경도 변화가 많으며 보기 좋은곳을 많이 지난다.

사진의 오른쪽에 바다가 있으면 정면사진이고

왼쪽에 바다가 있으면 뒤돌아 본 사진이다.








슬슬 에너지가 고갈,,,,,,,,주유시간이다. (01:10)

제방에 앉아 도시락을 꺼내고 신발을 벗고 편한 자세로 앉는다.


혼자 가는길 식사 시간은 결코 즐거운 시간은 아니다.

귀찮고 번거롭다. 파스 붙이듯이 배에다가 음식을 붙이고 걸으면

필요한 카로리가 체내 흡수되어 안먹어도 되는,,,,,그런것 있으면 좋겠다.

덕분에 열받은 도가니가 냉각되는 효과와 심리적 여유는 생기는듯 하다.

식사를 하면서 갯벌을 자세히 보니 진흙이 바그럭 바그럭 움직인다.

게다. 게들이바글바글 하다. 실속없이 움직이는듯 하다.

식사후 카메라 들고 사다리를 내려서 갯벌에 다가 가니 고요하다.

한마리도 없다.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를 만나면 기분이 오싹 하겠지....

이놈들이 날 그렇게 보는지, 한마리도 안보인다. 고요하다.

게 찍으려고 내려 갔다가 전기시설 점검 나오신 한전직원(?)만 찍었다.


출발.....(1시40분)

조금 가니 여차리 근처 인데, 7코스와 7-1 코스 의 분기 포인트가 나타난다.

유심히 기억을 해 놓은다.

다음에 여기서 7코스를 따라서 화도로 넘어 갈 예정이다.


길은 계속 제방을 따라 가고,,,,

왼쪽으로는 제방을 쌓으면서 생긴 커다란 저수지,,,, 양식장 이겠지.

그뒤로 마니산의 위용....... 걷는다.

무념 무상으로 걷는다. 무지하게 긴 제방길이다.

오른쪽은 갯벌, 왼쪽은 저수지, 그너머 마니산..........

저수 양식장인듯 유난히 새들이 많이 몰린다.

시멘트 제방길이 질리기도 하지만 집중력이 해이 해지면 위험스러운 상황도 예견 된다.

만약 헛발이나 중심을 잃어서 오른쪽으로 낙하하면,,,,이건뭐 죽지야 않겠지만 거의 중상이다.

앞에 맨 카메라도 걱정스럽다.

돌위에 두르륵 턱턱,,,떨어지는 카메라 그리고 깨어진 렌즈...상상이 된다.

가끔 위험한 경우가...여유가 없이 좁아져서 제방 시멘트 뚝길만 있고 왼쪽에 풀밭인경우

길게 뻗은 풀포기를 오른발로 밟고 왼발이 그풀에 걸리는 경우가 있는데

탁! 걸리면서 뛰뚱,,,아찔 하다. 조심해 야 할듯 하다.

제방길과 평행한 저수지 쪽에도 길이 있다.

내려서서 걷는다. 마음은 훨씬 편안하다.

바로 옆에서 우두두둑,,,,하면서 오리때가 숨어 있다 갑자기 날고,,,,,

물위를 종종종 달려가는 오리들도 친구삼아,,,그 길도 괜찮았다.










그렇게 제방길이 끝나면서 작은 팬션촌으로 들어 선다.

거의 종착지 분위기.....동막해수욕장 분위기가 스며 있는듯 하다.


다시 바닷길,,,,,,

제방에서 바다로 내려서서 갯바위길로 들어 선다.

모퉁이를 돌아서 동막으로 통하는듯 하다.

오늘 하루,,,,여정의 커텐이 내려서는듯 하다.








마지막 구간,,,,그냥 차도로 올라와 고개를 넘는다.

동막 해수욕장,,,,,,, 지난 8코스의 종점을 반대편으로 들어 선다.


3시50분.....끝이다.

버스 정류소,,,,,,,,,,,,,,,,,,,,,,,

일단 여정은 마무리가 되었다.

6시간 정도? 예상보다 빨리 도착 했다.

이제는 7코스 일부와 4코스가 남았다.

아까 지나친 분기점에서 화도로 넘어가면 7코스 완료...

화도에서 가릉쪽 버스 연결이 안되면 그냥 걸어서 간다고 쳐도,,,

하루에 외포리 까지 가능할듯 하기도 하다.

가능을 거치는데 당연히 가능 하겠지.......

지난번 그 시간 버스가 있다면,,,시간이 거의 된듯 싶다.

1번 잠시후 도착,,,

1번 16:30분 터미널 출발

4번 17:10분 터미널 출발

안내보드 가 안내하고 있다.

잠시후 도착,,이란 안내가 발을 묶는다. 꼼짝 못하고 고갯마루만 쳐다 본다.

40분 이상 기다렸나 보다. 그정도면 잠시후가 아니지 않은가?

해변에 나가서 걸어도 보고,,,조형물도 보고 할 충분한 시간이었는데

잠시란 말에 붙잡혀서 꼼짝 못하고 기다렸다.

한 분이 같이 버스를 기다린다. 70이상 되신분인데,,,,

그분 아니면 그나마 못탈번 했다. 계속 고개를 응시 하다가 잠시 한눈 파는데

그분이 갑자기 벌떡 일어 서시며 소리를 치신다.

놀래서 보니 버스가 정류소를 빠른 속도로 지나치고 있다가

그분이 소리치며 일어 서는것을 기사가 보고는 10여미터 지나가서 세워서,,겨우 탔다.

아마 나혼자 기다렸다면 놓쳤을듯 하다.

이리 저리 해안순환버스 답게 돌아서 강화 터미널,,,,

잠시 시장에 들려 고구마 한박스(심부름) 비싸다 10,000원.

올해 처럼 비싼 고구마는 처음 팔아 본단다.

작년에는 순무가 비싸더니, 올해는 고구마라나....

서울로,,,,,,,

아직 의문은 온수리에서 서울가는 버스가 좋을지

강화에서 가는게 좋을지 판단이 안선다.

강화 10분 간격,,온수리 3-40분 간격...

기다리는 시간이 빗나가면 강화가 좋을듯 하고

잘만 맞으면 온수리가 좋을듯 하고,,,

성격상 기다리는게 싫어서 강화로 갔지만,

냉철하게 생각해 보면 온수리가 나을것 같기도 하다.

버스를 타고 서울 오면서 하루를 되돌아 본다.

몇사람이 같이 걸었더라면 더욱 좋았을듯 했던 오늘 길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