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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유럽 / 가족드라이브 (17) --- 프랑크 푸르트/끝

다음날 기상을 하니 웬지 뭔가가 섭섭하다. 오늘은 푸랑크푸르트에서 귀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며칠간 작은아이를 데리고 다니다가 오늘 오스트리아로 되돌려 보내야 하는것과 며칠안되는 여행이었지만 마무리날 이라는것이 마음에 걸리는것 같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하면서 작은아이 짐과 분리하면서 더욱 섭섭해진다. 짐을 차에 실고 있는데 주인아저씨가 자리에 있다. 인사를 나누면서 어디서 왔느냐니 뭐 그런 얘기를 하는중에 들으니 어제 그아줌마는 자기 부인이면서 지금 화가로 활동한다면서 벽에 걸린 그림들이 그녀가 그린 그림이라는둥 열심히 설명을 한다. 일층에서 옆방으로 들어서니 어제 잠시본 그 고물전시품들에 내가 관심을 보이니 신나서 설명을 한다. Singer 재봉틀이 있길래 우리 어렸을때 한국에서도 가장 알아주는 재봉틀이었다고 하니 정말이냐고하며 많이 놀랜다. 누구나 자기 관심있는 방면에 상대가 관심을 가지면 그렇게 즐거운가 보다. 하두 진지하게 이것저것 설명해 주는 바람에 마음은 급한데 말도 못하고 듣고 있을수 밖에 없었다.

일단 근처에 있는 고성가든을 들어섰다. 역시 우리보다는 훨씬 앞선 생활수준이었던것 같아 우리가 요즘 이렇게 사는것이 무지하게 빠른 발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석조문화하고 목재 문화의 차이일수도 있지만 수백년전 의 생활 공간을 그대로 불편없이 아직도 사용한다는 것이 의아할정도로 아직 그당시 그 가옥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우리같으면 우리 어렸을때 살던 집에서 조차 지금은 살기가 불편하다는것을 느끼지 않는가? 그만큼 그네들의 생활은 일찍부터 깨어 있었다는것을 피부로 실감한다. 이곳역시 한국인 관광객이 버스로 들이 닥쳐서 우리의 국력(?)을 확인할 기회가 있었지만 뭔가,,,,,,급속히 가꿔진 부자 같은 기분이 드는것은 자격지심일까????그곳에서 빵집에 들어가 보기도했는데 우연히 나중에 그 빵집이 TV에 소개되는것을 본적이 있다.이골목 저골목을 누비면서 수백년전의 그들생활을 잠시 상상해 보았다.

이제는거의 마무리가 되어간다. 프랑크 푸르트로 향해 출발을 한다. 제법 큰도시이기에 도심지의 중앙역 근처에 들어서니 마치 서울의 시청앞 같다. 중앙역 바로 옆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잠시 안내판을 본후에 다시 도심지를 잠시 차를 타고 돌아 보았지만 여러 도시들을 거치다 보니 특별히 부각되는 곳은 없었던것 같다.

중앙역에 들어서서 식당가를 찾아 아이 점심을 먹였다. 물론 같이 먹었지만 홀로 오스트리아로 보낸다는것이 영 마음이 찡하다. 티켓을 구입하니 시간이 어느정도 남아 역구내 기차타는곳을 이곳 저곳 다니면서 오가는 승객들을 접해보았다. 우리같이 티켓있는 사람만 들어서는것이 아니고 그곳은 아주 자유롭게 플랫폼에 드나들수 있는 시스템이라 전송하고 하는것은 아주 편리했다. 마침내 오스트리아 가는 기차가 들어서고 작은아이는 베낭하나 짊어지고 가면서 먹으라고 사준 음료와 빵을 손에 든체 기차로 오른다. 아이가 자리를 잡는것을 확인하고 창문을 통해 수화수준으로 대화를 하면서 작별을 한다. 기차출입문이 닫히고 기차가 떠나가는것을 한참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는 프랑크 푸르트 공항이다. 안내를 보니 터미널이 두개가 있는데 큰아이는 루프탄자 이고 우리부부는 KAL이라 탑승터미널이 다르다. 공항에 들어서 렌트카에 기름을 풀로 채우고 나서 큰아이를 1터미널에 내려주고 차를 반납키 위해 사무소를 찾아 나섰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터미널마다 반납하는곳이 따로 있기 때문에 자기 가 편한곳에 반납하면 되는데 무조건 찾아 들어서서 반납을 한것 같다.일단 직원이 차를 이리저리 보더니 오케이~~하는데 내가 그럼 여기서 2터미널 가려면 어찌 가느냐고 물으니 그러면 여기서 반납하지 말고 다른곳에 반납하면 편하다고 알려 주는데....세상에 분명히 영어로 설명해 주는데 도저히 무슨소리인줄 모르겠다. 영어가 서투른 젊은 친구가 자기말처럼 빨리 말하니 도저히 알아들을수가 없다. 차를 끌고 다시 나왔는데 공항이란곳이 어디를 가나 입체교차로도 있고해서 차로 찾아가기는 좀 어렵다. 한참을 헤멨던것 같다. 지하주차장 구조도 일단 내려가는길하고 올라가는길이 분리되어 있는데 원하는 층을 실수로 통과해서 더 내려가면 윗층으로는 올라갈 길이 없다. 나가는길에 들어서면 그대로 나가버리고 중간에 다른층으로 들어갈 길이 없는지 못보는지 찾을길이 었다. 지상까지 나와보면 입구하고는 전혀 다른 엉뚱한곳이고,,,겨우 찾아 들어가서 차를 반납을 하고는 터미널로 들어서니 아이가 많이 기다릴것 같다. 짐이 많아서 집사람에게 짐을 보라고 한후 1터미널로 모노레일을 타고 가니 큰아이가 이미 첵크인을 하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빨리 들어가라~하고는 나중에 인천에 내려서 혼자 가든지 기다리든지~~내리자 마자 핸드폰은 일단 켜 놓으라고 하고는 아이를 탑승구로 들여 보내고 2터미널로 다시 왔다.

간단한 쇼핑을 하고는 비행기에 올라타니 머리가 멍해지면서 피로가 몰려 온다. 이렇게 유럽여행이 끝났다. 사전 치밀한 계획없이 그대로 부딪친 여행이라 요모조모 기록도 부족하고 해서 주로 느낌을 정리한것에 불과한 여행기가 되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