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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한라산!!!


2월3일 새벽5시 시끌시끌한 웅성거림에 눈비비고 일어난 일행들~~고양이 세수에 식사를 한후 베낭메고 집결,,
아직도 하늘은 밤인데 버스에 올라타고 관음사로 출발~~ 관음사 코스가 엊그제 내린 눈으로 입산통제된다는
불길한 소식에 용진각까지만 다녀오는 산행일정을 총무가 설명을 합니다. 하늘은 서서히 여명을 드리우고
전봇대에는 벌써 사람모인곳에 먹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버린 까마귀때가 제비때 처럼 앉아서 일행을 반깁니다.

가볍게 체조로 몸을 푼후 하얀눈밭 사이로 난 좁은 눈길을 타고 오르는 사이에 하늘은 서서히 푸른 색갈을 찾고
해가 숲길 사이로 비스듬히 비칩니다. 새벽의 산행~~~~ 서서히 밝아오는 산길을 올라서는 기분~ 별미죠. 하얀

눈밭을 울긋불긋 베낭을 메고 올라서는 일행들의 뒤모습이 점점 밝아지고,올라갈수록 화려해지는 아침햇살과 눈덮힌 바위들,,그리고 능선을 따라 탱자나무 울타리 같은 나무가지군의 곡선~~그뒤로 보이는 파란하늘이 유난히

파랗게 보입니다. 설명이 더이상 필요 없는 완벽한 그림입니다. 줄줄이 알록 달록 무장을 한 일행들이 눈밭과

만들어 내는 조화가 아침햇살과 어울려 아름답고 활기찬 아침을 말해 줍니다.

숲길을 한참 올라서니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나무들의 키가 점점~~ 작아지더니 시야가 탁 터지기 시작 합니다.
파랗다 못해 거의 남색으로 보이는 하늘아래 하얀도화지가 펼쳐지고 멀리는 비행기에서 볼수있는 그 구름담요가
깔려 있고 그밑으로 제주시의 빌딩이 반짝이고 ,,,, 1월달 달력사진에서 볼수 있는 그 알프스 경치가 훨씬 더 실감

나게 눈앞에 펼쳐집니다. 15년간 겨울 한라를개근을 했던 등반대장이 하는 말~~~
" 와아~~~~~ 올처럼 멋있는 설경은 처음이다~~~~~~~ "

이 좋은 날씨와 배경에 용진각까지의 산행은 너무 섭섭한 길이 될것 같아 가면서 계속 주변을 둘러 봅니다.

어느정도 올라서니 탁트인 눈밭에 삼각형의 봉오리가 남색하늘밑에 눈부시게 나타나고 산세의 변화가 용진각까지

얼마 안남았다는 힌트를 줍니다. 아쉬운 마음을 아름다운 설경으로 때우면서힘들게올라선 용진각~~~ 올라서자 마자 보이는 아름다운 장관사이로 반가운 모습이 눈에 확 띱니다. 멀리 등산로에 줄서서 올라가는 행렬! 백록담을 향해 천천히 움직이는 등반행렬이 눈에 확 들어 옵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이런줄 알았더라면 좀 더 빠르게 올라와서 좀더 높은곳에서 시간여유를 갖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 옵니다. 일단 컴컴한 산장안으로 들어서서 컵라면과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웁니다. 먹는 폼들이 서울역 지하도 그사람들 입니다.


재출발~~코스중 제일 힘든다는 그 깔딱을 올라 치다가 내려다 보는 속세~~~ 이기분은 뭐라 표현해야 하나?
이지점이 제법 힘이드는 코스죠. 조금만 가면 백록담이라는 희망때문에 꾹꾹 참으면서 한발 한발 올라섭니다.

아직까지의 코스하고는 사뭇다른 코스..힘들여 오르는 깔딱이지만 가다 서서 뒤돌아 보면 온천하가 발밑에

보입니다. 멀리 구름이 솜이불처럼 깔려 있고 그밑으로 제주도가 한가롭게 누워 있고,,,한걸음 두걸음 옮기는것이

너무힘든 급비탈길이지만 능선방향을 쳐다보면 바람에 눈이 가루가 되어 회오리 치는것이 너무 멋있습니다.

드디어~중국집 우동그릇 같은 분화구가 밑으로 쫘악 시원하게 펼쳐지는 백록담 도착~~ "히야~~~ (할말 없음!!!) "
솔직히 처음 보는 경치들 입니다. 아직까지의 백록담은 그저 바람만 몰아치고 허연 안개같은 구름속에 백록담 표시의
말뚝만 확인을 했는데 이번 백록담은 그 말뚝은 관심 밖입니다. 먼하늘을 보면 비행기 탄기분~ 우동그릇안을 보면
뿌듯한 1950M ~ 발아래로 보이는 제주도 사람사는 동네들은 골아픈 속세~~~ 주변에 보이는 하얀 능선들은 잘 가꿔진
알프스~~

하산!!!!!!!!!!!!!!! 역순이죠. 그러나 성판악으로의 하산길은 관음사로의 등산길하고는 또다른 맛을 줍니다. 스케일이
큰산의 하산길은 어느산이나 느끼느것 처럼 약간의 지루함도 당연히 있습니다만 남은거리를 보여주는 이정표를
구간 구간 확인하고 남은 거리의 줄어듬을 즐기면서 오늘의 백록담을 머리속에 그려 봅니다. 마침내 성판악 휴게소~
버스의 지붕이 보일때 그 즐거움 또한 아이러니~지만 백록담에 도착하던 그 기분하고 흡사합니다.
숙소로 향하는 차안에서의 느낌은~~~~~ " 이번 제주도 정말 멋있더라~~~~~~~~~"

사진은 앨범_국내에 한라산/백록담으로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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