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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강화도)제3코스 능묘가는길

10월17일 월요일 9시 넘어서 집 출발..

오늘의 코스는 강화3코스 능묘가는길 이다.

강화터미널을 거쳐 출발지 온수리 도착하니 12시10분정도,,,,

날씨 매우맑음, 구름한점 없다.

바람은 좀 싸아한것이 걷기에는 좋을듯 한데, 메마른듯한 느낌이다.


능묘가는길이니 능이 많은길이다.

버스에서 내려 카메라 셋팅하고 약간 고민을 한다.

옵션비슷하게 점선으로 표시가 된 전등사를 통과하나 스킵하나?

1시간 정도의 길인데, 전등사는 서너번 다녀간길이라 ,,,

그래도 3코스 중요구간인데 통과하자...

입구에 들어서니 아직 단풍은 아니지만 스삭거리는 잎새소리가

가을을 충분히 알려 준다.


전등사는 381년(소수림왕 11)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한 절로,

1266년(원종 7)에 중창된 이래 3, 4차례의 중수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기록에 의하면 현존하는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확실하게 단정짓기는 어렵다.

창건 당시에는 진종사(眞宗寺)라고 했으나

1282년(충렬왕 8) 충렬왕의 비인 정화공주가

승려 인기(印奇)를 중국 송나라에 보내 대장경을 가져오게 하고,

이 대장경과 함께 옥등(玉燈)을 이 절에 헌납한 후로 전등사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오르막길,,조금 오르막이고 거리도 길지 않은데

전등사 동문을 통과하면서 어느 아저씨 속아서 올라 왔다고 불만이다.

이렇게 올라 오는줄 알았으면 안올라 왔다나,,,,,ㅎ

이 정도도 안올라오고 사찰구경 할려고 했나?

봉은사나 조계사 아니고는 갈곳이 없을듯 하다.


경내 가을햇살에 방문객들이 많다.

그런데 날씨좋은 오늘왜 이리 불만이 많은지 모르겠다.

또 다른 아저씨, 아마 일행이 너덧명 되나 보다.

이 사람은 입장료가 불만이다. 게다가 찻집앞 지나면서 돈받고 차 판다고 불만이다.

입장료를 받지 말던가, 입장료를 받았으면

객들에게 차한잔 정도는 절에서 줘야지....이게 도대체 뭐냐고,,,

듣는 사람도 없는데 60데시벨(?) 이상 큰소리로 중얼중얼반복 ,,,,

오죽해야 옆을 지나던 십대 학생들이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흉을 본다.

" 얘!! 남자분들이 여자보다 더 수다스러운것 같지?호호호,,,듣는 사람도 없구만,,,"

북문방향으로 나들길은 빠진다.

휘이둘러 보고, 약간 오르막을 타고 뒷쪽으로 빠지니

정족산 사고,,,, 우리 역사의 난에 의한 피해설명이 여기도 ,,,,,

맨 당하고, 찢기고, 화재소실,,,복원!

조용한 사고건물에 가을햇빛이 반짝인다.


약간 치 올라가다가 북문을 통과하니 내리막 숲길

성공회 온수성당으로 가는길인데 잡목숲이 조용하다.

개 두마리 끌고 올라온 부인 한명 만나고는 나 혼자이다.

산길을 빠져 나오면서 첫 만남은 커다란 현대식 교회...

그곳이 개축한 온수성당인줄 알았다.

조금 내려 오니 처음에 버스에서 내린 온수리가 다시 나온다.

1시간10분 정도 전등사 돌아 나오는데 걸린 시간이다.

초행이라면 꼭 다녀 오는게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조금 지나니 작은 규모의 온수성당이다. 공사중이다.

온수리에서 나들길 팻말을 보고 좌회전 들어가서 성당을 보고

다시 온수리, 점심을 먹는다.번화가(?) 에 있는식당에서 소머리 국밥...맛있다.

출발 1시50분.....

성당앞을 다시 통과해서 시멘트 농로를 걷는다.

논농사와 밭농사, 그리고 물(?)농사가 믹스된 지역이다.



강화 학생체육관을 지난다.

요즘은 어딜 가봐도 제대로 된 실내체육관이 듬직하게 서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부러운것중 하나이다. 잠시 옛날 생각을 한다.

60년대 말, 고등학교 시절.....

학교가 농구부가 있다 보니 일반학생도 농구메니아 들이 많다.

거의 맨땅 운동장에서 하는데, 이 경우 드리볼의 바운드가 약간 불규칙해서 재미가 반감한다.

다행이도 우린 그나마 평평한 시멘트 바닥에

벽은 없지만 지붕과 백열구등 까지 갖춘 간이 체육시설을 이용 하였는데,

시멘트 바닥에서 농구를 해보면 알겠지만 운동화 바닥이 견디질 못한다.

당시 운동화 사정도 안좋은데, 그 얇은 저질고무창이 견딜수가 없다.

bb화 라고 하는 전용농구화는 꿈이고, 있다 한들 아까워서 벗어 놓고 했을듯 하다.

한달이 안된 운동화가 바닥이 닳아서 양말이 보이고, 그 양말 마저 닳으면 발바닥 노출...

시멘트 마닥에 발바닥이 닿은 촉감이 그런대로 괜찮다(?) ㅎㅎ

림의 그물은 없을때가 태반,,,,나이스 슛은 그냥 허공을 지나간다.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가서 마루바닥에서 농구를 해 보니,,,,

바닥감촉 좋지, 찰딱찰딱 바운드에 슛의 포물선과 촥!! 감기는 골감..........

가끔은 운동화를 안신어서(구두착용 금지) 맨발로 뛰지만 너무 좋았다.

그런 실내 체육관이 요즘은 동네마다 있으니,,,,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나이먹은 사람들의 주책성 옛 생각, 바람직 하진 않으나 그게 콘트롤이 잘 안된다.

그러다가 길정 저수지 도착....

저수지 색갈이 오늘 절경이다. 물색이 옥색,,,,,,,

멀리 보이는 뚝방의 갈대가 아주 멋있을듯 하다.

갈림길이다.

선택의 길,,,,,오른쪽이 정식 실선 코스, 왼쪽의 옵셔널 점선코스,,,,,

망서리다가 오른쪽을 포기하고 왼편으로 길을 잡는다.



놓친고기와 남의 떡이보인다고 했지? 과연 그렇다.

뭔가 월척을 놓친듯 한 기분으로 저수지 건너편을 바라 보면서 뚝방에 올라섰다.

오른쪽은 갈대와 가을 야생화,,,,왼쪽은 전형적인 강화 내섬 풍경들,,,

정적인 그 아름다운 모습에 졸립기 까지 하다.

저수지를 타고 가면서 부지런히 사진을 찍는다.










저수지 가 끝이 나니 섭섭해 진다.

찻길을 만나 가로 질러 근ㄹ길을 타고 오르니 동네인데

곤능은 조금 역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이정표 해석이 난이 하다.

화살이 갈길인지 역인지가 불 분명 하다.

역방향 고객(?)들의 원성이 잦아서 인지

이제는 역방향도 조금씩 안내가 되는것 같은데

일관성이 없으니 중간에서 아리까리 할때가 있다.

손바닥에 침을 튀기나?? 하고 있는데 나이드신 동네분이 왜그러냐고 물으시길레

가능쪽으로 가는데 곤능 을 들리나 마나? 하고 고민 한다니..

조금만 가면 되는데 들리시란다.

그러면서 조금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와서 요 길로 다시 가면 된다고 가르켜 주신다.

곤능, 고려 강종(1211-13) 의 비 원덕태후 유씨의 능이다.

1974년 정화 했다고 되어 있는데, 아주 최근에 개보수를 다시 한듯 하다.

흙 묻은 돌이 반듯하게 꽉 짜여서 쌓인것이 1-2년도 채 안된듯 하다.

문화재보호가 어쩔수 없는 어려움이 많겠지만,

요즘 전국적으로 개 보수가 너무 심하다.

후세 역사학자들이 많이 혼란을 겪을듯 하다.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문화재를 발굴해 보니 2010년도 담배꽁초가

내부에 같이 안장되어 있을수도 있고,

돌무더기 아래에서 팻트병이 출토 될수도 있겠다.


잠시 휴식,,,,과일과 커피,,,,,,,,

출발하여 내리막을 내려 오는데 혼자 오신 한분을 만났다.

아침에 외포리 출발해서 4코스 뛰고, 3코스로 들어 오신분인데

온수리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물으신다. 시간이 3시반 쯤,,,,,,

요즘에 5시 넘으면 걷는것은 마감해야 하는 시기...

온수리에서 전등사는 안갈거라고 하시니,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다 같이 좀 쉬었다 가자는 얘기에 금방 쉬고 일어 났지만 다시 주저 앉았다.

이얘기 저얘기,,,,공직 정년하시고 2년정도,,,,사과 하나를 깍아서 반쪽을 주신다.

역주행이 어렵지 않느냐고 물으니,

이미 몇번 엉뚱한곳을 빠져서 고생좀 하시며 오신다고 한다.

재 출발....

동네를 지나치니 찻길,,,, 산쪽으로 우회해서 오르다가 좌측으로 돌아 들어서니

재차 숲길이다. 약수터를 만나 한사발 들이키고,,,갈대인지 억새 인지,,,

그늘과 역광의 갈대가 멋있게 어울린다.






숲길이 좋다. 여름이면 새소리가 많이 들릴듯한 분위기....

길은 이리저리 갈래길이 보이는데, 큰 통속은 같은길 인듯 하다.

석능, 고려 21대황 희종의 능이다. 역시 최근 보수능,,,,

문화관광부의 집중적인 지원이나 명령이 있었나??

보편적으로 하드웨어에는 투자를 많이 했지만, 소프트 웨어에는 소홀한 감이 있다.

문화재 전문가 라기 보다는 축대 기술자의 솜씨가 크게 느껴진다.

가능까지는 이제 5.8km 정도 남은듯 하다.

석능을 출발,,,숲길을 계속 따라 간다.

바로 왼쪽 멀지 않은곳에 민가와 찻길이 지나는지 찻소리도 들리곤 하는 숲길이다.

하나 의문이 있다.

아래 사진의 안내판과 파랑바탕의 동일모양 안내판의 차이가??

2코스를 돌때 파랑은 순방향, 노랑은 역방향으로 생각 했는데

이쪽으로 오니 이게 헷갈린다. 순/역의 의미가 아닌듯 하다.

위치 정보 전혀 없이 화살만으로 안내를 하는것이,,,, ????

과연 제대로 역할을 할까도 의심 스럽고,

나들길 안내체계는 어쨓든 재검토 필요성이 많은듯 하다.


아주 걷기 좋은 길이 계속 된다.

가장 이상적인 도보길 아닌가 생각 되는길이다.

오르막 기어변속은 약간의 악셀로 가능 하고,,,,,,

심리적으로도 자연속에 묻혀 걸어가는 기분을 만끽하며 간다.

해는 이제 힘을 잃었다. 주변에 어둠이 서서히....




좋은길이다.

카톨릭 대학 뒷편을 지나,,,계속 숲길이 계속 된다.

동네 바로 뒷 길인듯 한데, 동네를 안 거치면서 그렇게 긴 코스의 산길이 있다는것이 신기하다.

가능과 강화능내리 석실분을 만나면서 코스가 종착점이다.

가능은 고려24대 원종(1259-1274)의 왕비 순경태후의 무덤이고,

석실분은 주인은 확인이 안되었으나 석실규모나 장식품으로 보아 왕실과 관련인물로 추정한다고 한다.

석실분을 주위로 넓게 팬스가 쳐져 있고,,,,

웃기는것은 펜스 안에 5-6m 안쪽으로 설명 게시판이 세워져 있다.

읽으라는 게시판 맞나? 펜스를 넘어 불법침입해서 읽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돈을 썼다는 생각이 든다. 정부 지원금,,,우리의 세금 아닌가?




드디어 오늘 일정 끝인가보다.

그러나,,, ㅎ 시행착오 후식으로 하나 더!

아래쪽으로 화살표가 있고, 소나무 옆 시멘트길로 화살표 또 하나....

가다가 만나나 보다,,,하고 소나무길을 따라 갔다.

아직까지 온길이 동네를 앞에 두고 계속 오른쪽으로 올라서는 코스들이 많았기에

여기도 그런가 보다 하고 오른쪽을 갔다.

영 아니다......가다보니 4코스 이다.

3-40분 헛길 다녀 왔다. 해지는 시간 마무리 하고 빨리 가야할 사람이,,,

헛길을 다녀 오니 정말 힘이 빠진다. 물론 틀린 이정표는 아닌데,,,,,,,

투덜투덜,,,,빽!!!!

아는 사람에게는 이런 문제점 보일리가 없다.

나들길 생긴것이 2-3년 되었고, 나들길 까페도 아주 활성화 되었지만

이런 사소한 문제점들도 그대로 있는것 보면, 앞으로 기대는 안하는것이 좋을듯 하다.

길은 참 좋은길인데,,,,,

이런 보조 기능의 문제점으로 불만이 많이 발생 하는것이 안타깝다.




버스길까지 나오니 이제는 완전 땅거미.......

버스만 생각 없이 기다린다.

욕심을 더 부린다면, 버스정류소에 강화 터미널 가는 방법 정도는 안내 되었으면 좋겠다.

강화는 섬이라 어느방향으로 가든지 강화가 나오지만,,,

거기에 나오니 어느방향 버스를 타야 하는지도 이방인에게는 어려운 선택이다.

시작지점이 온수리 이라서 그쪽으로 다시 나가려고 길을 건너서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다.

반대편 외포리 가는 버스가 지나가고 나서야, 외포리로 가도 되겠구나,,생각이 든다.

버스 팻말에 적힌 전화,,,,정류소 아이디 찍으니 그런 아이디는 없단고 한다.

캄캄해 졌다...거의 한시간은 기다렸나 보다. 양쪽에 버스가 하나도 안온다.

지나가는 차들 과속,,,그럴때 건너편에 버스라도 오면,,, 구세주,,하면서 건너다 사고 날듯 하다.

그러다가 캄캄한 길에 버스같이 생긴게 온다. 강화 <--> 강화 표시를 보고 반가워서 탔다.

허!!! 이게 최남단 순환버스인가 보다.

뭐,,,4-5명 손님을 태운 버스는 하얀집 민박,갯벌슈퍼 같이 지도상에도 없는 안내멘트를 날리면서

강화 남쪽을 빼앵~~~~돈다. 내리면서 운전기사에게 물었다.

"기사님...제가 버스 잘못 탄거죠?"

"네에,,,한참 잘못 타신거죠,,,물어 보시지,,,,"

"한시간 기다리는데 버스가 오길레 그냥 올랐죠..."

"ㅎㅎ 거기서 바로 빠지는것 타시면 15분도 안걸릴텐데,,,,,"

덕분에 강화 반일주까지 덤으로 했으니 좋은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