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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안나푸르나 3/7

( 다음브로그에 올렸던 글..)

 

2016.3.28


새벽이다. 4시쯤인가??

문을 두드리는 원시적 모닝콜!!

보조가이더 가 차를 쟁반에 받쳐 들고 롯지의 각방을 순례한다.

나이탓인가? 우린 이미 일어나 보따리 정리중이다.

하루가 지나니 보따리 정리도 좀 익숙해 진다.

소위 감을 잡았다고 하나? 트레킹시 필요한 짐은 베낭에,,,,

약간의 행동식, 우천대비, 약간의 여벌옷, 치솔,,,,


일단 동계옷으로 입고 40분 거리의 푼힐전망대를 조망후

원위치 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 한다고 한다.

랜턴, 장갑, 우모복,,,, 둔하게 입고 나가니 당연히 캄캄한 산속이다.


계단길을 오른다. 광부들이 갱내 진입같이 머리에 헤드랜턴을 달고 줄지어 올라간다.

하늘이 조금씩 밝아 오는데, 일출의 희망은 안보인다.

6시 즈음 전망대 도착,,,,흐리다.

회색빛 히말리아가 스케일을 자랑하며 불끈 솟아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거대한 안나푸르나 남봉을 위시한

설산을 즐기고 있다. 해가 안보이는 새벽이라 유감스럽긴 한데

거대한 설산군을 바라보는 기분이 짜릿 하다.

마치 꿈속에서 보이는 풍경 같이 몽롱하다.


봉우리에는 왜 꼭 구름이 걸려 있는지,,,,,,

서서히 움직이는 구름이 감추던 정상을 벗어 날 즈음이면

다른 구름이 다시 막는다.

처음 맞이하는 안나푸르나,,,, 조용하고 엄숙해 보이기도 한다.



 


 



 

 


설산에 해가 비춰 올라오면서 시시각가 변하는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충분히 마음속에 감동이 짜르르 하다.



 



 


아쉽지만 롯지로 하산해서 아침식사,,그리고 오늘의 일정을 뛰어야 한다.

점점 밝아지니 하산길이 점점 아름다워진다.


랄리구라스 빨강꽃 나무뒤로 보이는 멀리 설산이 조화롭다.

현지인 가이드가 한마디 한다.

오늘 가는  길이 랄리구라스와 남봉이 아주 멋있게 보이는 코스란다.




 


 


 



 




 

 


롯지로 되돌아와 아침을 먹고 ABC를 향해 출발 한다.

햇빛이 어느새 쨍하게 바뀌었다 눈 부시다.

고라파니 동네를 다시 올수 있을까? 스쳐 지나가는 동네지만

아마도 첫번째 히말라야 롯지라 기억에는 오래 남을듯 하다.

고도가 높으니(2800) 기압이 낮아 커피봉다리가 빵빵하게 부풀어 있다.

아마 우리의 귓청도 밖으로 불러져 있을듯,,,


9시경 롯지를 출발하여 오늘 길을 간다. 예정은 약 12.5km

하루 이동 거리가 부담스러운 거리는 아니다.

체력을 위한 안배 라기 보다는 고소에 적응을 위한 저속운행이 아닐까?


조금 오르니 숲길이다.

랄리구라스 군락지를 아침시간에 통과를 하다보니

그늘진 흙길이 무척 상쾌 하다.

그늘진 숲길을 통과,,,,햇살이 상쾌한 언덕길......

사진으로 보던 히말라야의 평화로운 뷰가 이쁘다.

 


 

 

 

 

 

 

 

 

 




 


 



 


 



 




 


1차 휴식.....콜라가 이렇게 맛있던건가?

한모금의 콜라가 멍멍한 느낌을 시원하게 걸러준다.



 


안나푸르나 남봉을 올려다 보며 코스가 이어진다.

약한 고소증세로 머리속이 개운하지는 않지만

눈에 보이는 장면들이 명장면들이라 산에 오른 쾌감을 배가 시킨다.


가는 도중에 점심식사를 했는데,,,,,

반단티 인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하다.

사진이 없는것으로 보아 혹시 우중이었나?

무조건 기록을 해야 하는데, 그게 별일 아닌데도 쉽지가 않다.

(후에 생각이 났다. 비가 많이 쏟아지던 롯지 이다. 처마밑에서 베낭 판쵸 벗어널고

추위에 웅크리며 식사를 기다렸다. 유난히 사람이 복적 대던 롯지다.

비가 와서 대기시간이 길던가, 트레커 이동숫자에 비해 시설이 너무 작거나,

주위가 기가막히게 멋있거나,,,,,아마도 비가 원인일듯 하다. 아르헨티나 에서 온

남녀가 앉아서 특수종이에 연초를 말고 필터를 넣고 하는 이상하게 생긴 담배를

피우길레 구경 했더니 한대 피우겠냐고,,,혹시 마약성분 담배? 껄적지근 하여

내 담배를 피우겠다고,,거절 ㅎ)


식사후 비는 계속이다. 여기 날씨는 구름색이 짙어지면 비가 온다.

거대한 산군이 막아선 골짜기인 경우 구름이 지나다가 갇혀서 빠져 나가질 못하고

비를 뿌리는 현상인듯 하다. 검은 구름만 보이면 비가 내린다고 예측 하면 틀림 없는듯 하다.

컴컴하면 우산, 밝으면 양산~~~~ 쉽게 생각 하자.


내리막길이 경사가 극심하다.

조심조심 한참을 내려 가는데, 바닥이 안보인다.

바로 건너편에는 거의 직각으로 보이는 산이 가로막고 있는데,,,,,,

방향으로 보면 저산을 다시 올라가야 한다. 아찔 하다.


마차푸차레의 물고기 꼬리 같은 봉우리,,,,

오늘 코스의 상징인듯 하다.

거의 수직으로 솟아 오른 마차푸차레봉은 등정이 통제 되어 있다고 한다.

통제를 안해도,,,,도저히 올라설수 없을듯 한 ,,,, 눈도 쌓일수 없는 각도로 서 있다.





 


 



 


 



 


 


 

 

 

 

 


오늘 숙식할 롯지는 츄일레....

마당이 넓은 롯지란다.

4시가 조금 넘어 롯지에 도착 하니 여유롭다.

핸드폰도 충전 하고, 일부는 샤워도 하고.....

샤워는 가능한 하지 말라고 한다. 체온변화가 고소증 유발에 중요요인라고,,,



 



 


 






 


시간 여유가 있으니 안정감이 생긴다.

식당에 둘러 앉아 잡담을 나누기도 하고 넓직한 운동장(?)에서

풍광을 즐기기도 하고,,,, 롯지가 명당자리이다.


시간이 많으니 좋긴 한데,,,할것이 별로 없다.

텔레비가 없는 밤시간이 그렇게 힘드는 시간이란것을 새삼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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