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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안나푸르나 2/7

( 다음브로그 올렸던 글,,)

 

2016/3/27


다음날 ,,,,, 이제부터 산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어제의 결항 때문에 일정이 완전 떡이 되 버렸다.

계획대로 라면 지금 산속의 1430고지 인 힐레롯지에서 아침을 시작 해야 하는데

포카라 시내 호텔에서 잠도 잔둥 만둥,,,버스를 탄다.(07:00)



 


포카라를 벗어나 산속으로 들어서 한참을 달려 나야폴에 도착 한다.

하차!!!

짐을 몇대의 지프에 분재하고 4-5명씩 지프에....옮겨 타고 힐레(1430) 이동.

나야폴에서 힐레는 울퉁불퉁 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라

짚을 타고 이동하지만, 그 길을 걷는 트레커들에게 미안감이 크다.




 



 


 



 


 

 

 

 

 


트레킹 시작점에 드디어 도착이다.

히말라야 입산이다. 짚에서 내리니 앞쪽으로 계단길이 보인다.

대부분의 짐들은 카고빽에 넣체로 포터들이 옯기고

트레커 들은 가볍게 당일 필요한 짐들만 작은 베낭으로 옮겨 메고 오른다.


시작 하자 마자 오르막이라 힘이 좀 든다.

더구나 어젯밤 늦게 호텔인 하여 2-3시간밖에 못자는 바람에

이미 거덜난 체력이다. (10시)


10분 정도 올랐나???

말로만 듣던 롯지가 나타난다.

어제 여기까지 왔어야 하는 일정인데,

비행기가 펑크나서 고생끝에 이제 겨우 도착이다.




 


사정 없는 오르막이 계속 된다.

앞에서 내려오는 트레커들도 많다. 게중에는 ABC를 다녀 오는 트레커도 있고

고라파니의 푼힐까지만 하고 내려오는 경우도 있고,,,,

많은 다국적 트레커를 만난다. 히말라야 라는 World Class 산악이 실감이 난다.


오늘은 고도1430m에서 2860m까지 1400m 정도의 수직 이동이니

지리산 정도를 오르는 무게감 이랄까?

더구나 3000에 육박하는 고도에서의 고소증도 수반될수 있어서 조심 스럽다.


예상대로 길은 계속 오르막 길이다.

산위에도 사람들이 제법 사는지 당나귀들도 줄지어 짐을 지고 내려온다.

군데 군데 민가가 있어 아이들도 많이 만난다.

 



 

 

 

 

 

 

 

 



 


 



 


 



 


 



 


기독교가 귀한 지역인데, 교회가 있다. 이지역 유일한 교회 라고 한다.

메리 크리스 마스가 페인트로 쓰여 있는것이 다음 크리스 마스  또 그 다음 크리스 마스

계속 사용가능~~~ 한여름의 난방완비 문구를 붙여 놓은거나 다를바 없다.


 


한시가 다 되어 점심준비가 된 롯지에 도착하여 식사를 한다. 반탄티(2210) 이다.(01:00)

미국에서 오신 노익장 팀이 늦어지는 모양이다. 시간갶이 너무 크다.

거의 식사가 완료될 즈음 박수를 받으며 도착,,,,, 걱정이다.

마음속의 욕구를 피지컬이 따라주질 못하니, 마음이 답답할듯 하다.

남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여행은 젊어서 하라고들 쉽게 말하지만

몸이 팔팔 할때는 시간도 욕구도 크질 않다가,

체력이 약해질 즈음이면 시간도 많고 욕구도 큰것이 사람인가 보다.


저 말은 확실히 숫말이다.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 으시시 추워진다.

파카를 꺼내 입고, 담배 한대 생각이 나서 롯지 끝 쪽으로 가니

우리를 따라온 조리팀이 바쁘다.

그릇, 버너, 식재료,,,,모두 메고 코스를 이동하여

한식을 부지런히 준비 해주는 조리팀이다. 한편으로 좀 미안감이 든다.

5-60년대 미군의 주변에서 볼수 있던 우리의 생활상이 생각이 난다.


출발 하려니 하늘이 어두워지며 비가 내린다.

여기 날씨는 노상 이렇다는 인솔자의 멘트다. 그래도 가야지.........




 


 



 

 

 


베낭을 싸고 판쵸를 입고,,, 그래도 소매부분은 척척하게 젖어 온다.

몸에서 땀은 나고 노출된 곳은 차디차게 식어오고 구적구적,,,미치겠다.

비에 대한 완벽한 대비를 하는것이 좋았을듯 하다.

판쵸의 소매 부분, 아래로 노출된 바지부분,,,,비닐소대와 가벼운 방수 스페치?

그런것들 있으면 하나 구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메라는 이미 베낭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비는 간간히 우박으로 쏟아지고,,,

앵두알 정도 크기의 우박이 사정없이 내려치니

얇은 장갑낀 손등이 아플정도다. 마침 작은 휴식처가 있어서 들어서니

양철지붕에서 기관총 소리가 난다. 심난하다.


길목에 작은 가게가 있는데 거의 장사를 포기한 상태 인지

주인은 보이질 않고 거므티티한 외국인 남녀 4명이 신나게 음료를 마시고 있다.

친구와 둘이 들어서니 반갑게 맞이한다.

한참을 쉰듯 하다. 비는 그저 그런 상태로 쉽게 그칠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쏟아질것 같지도 않고,,,,출발 한다.


다음 행선지는 고라파니(2880) 인데,,,,빗길을 걸으니 시야도 좁아지고

하늘마저 어둑어둑,,,


랄리구라스 라는 네팔국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아마 거의 목적이 인근인듯 한데....날씨만 좋으면 그림이 될듯 한데 아깝다.

(나중에 더 멋있는 군락지들이 많이 있었던것 같다)


고라파니 라는 간판을 만나고 많은 롯지군을 보고나니 완전 어둠이 깔리고

체력도 거의 고갈이다. 우리가 잘 롯지는 고라파니의 가장 높은곳이라

한참을 더 올라간듯 하다.


친구는 나보다 힘이 더 드는듯 하다.

더구나 오기전에 감기 증세로 고생을 좀 했는데,,

잠도 제대로 못자고 하루종일 오르막길....그리고 처음 만나는 2,800m 고소,,,,

힘안들면 비정상 아닌가?

자꾸 속도가 처진다. 이미 캄캄한데, 조금 가다가 뒤 돌아 보면 친구가 없다.

한참을 기다린다.


또 기다린다.


거의 롯지가 보일때쯤...친구는 고소증에 구역질까지 하며 힘들어 한다.

걱정이다. (사실 이날 가장 힘들어 했고 이후에는 잘 적응했다.)


저녁식사는 닭백숙이던가?


다음날은 새벽에 푼힐전망대 일출을 본다며..4시반경 깨우겠다고 한다.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