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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스모포/ 말라가 타리파 모로코 카사블랑카 페스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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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바닷가가 궁금하여 밖으로 나갔다.

살살 차도를 건너 바닷쪽으로 걸었는데 멀다.

시간내에 부지런히 걸으면 다녀 올수도 있겠는데 그렇게 무리하며

바닷가를 가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830분 출발이다.

버스에 짐들을 챙기고 올라탔는데 두 사람이 빈다.

갈 곳이 없는곳인데,,,,, 가이드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오늘은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 들어 가는날이라

페리를 타야 하기 때문에 시간 차질이 생기면 문제가 큰데…..

20분이 지난다.

운전기사도 눈을 껌벅거리며, 걱정스런 표정이다.

일행 모두가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그러다가 호텔 입구쪽에 기쁜 기운이 감도는듯 하더니

가이드가 밝은 얼굴로 나타난다.

사라진 그분들,,,식사후 방에 가서 잠시 누운 것이 깊은 잠에 빠졌다는 것….

얼굴에 당황, 미안, 창피,,,,,,, 얼굴을 묻고 손짓으로 용서를 빌며 착석..

환영의 박수!!!!! 다행이다. 30분정도 늦었다.

더 늦어져서 만일 배를 놓치거나 했다면, 일행들의 일정차질도 그렇지만

그 두 사람이 얼마나 부담이 컸을까??

단체가 움직이다 보면 꼭 이런일은 한번쯤 발생,,,

출발!

부근이 비교적 높은 산이다. 반도의 해안쪽은 대부분 높은산으로 막혀 있다.

그래서 바다물에 침식되지 않고 반도로 남을 여지를 주는 것 같다.

2시간정도의 질주로 아프리카로 넘어가는 페리를 탈수있는 타리파로 이동

1시간정도의 여유로 배를 탄다. 배를 타면서 바로 모로코 입국신고.

줄지어 입국신고를 한다.

대한민국이라면 난리가 났을 것 같다.

줄은 길은데, 한사람이 여권 책크를 하고 있고 답답하다.

그 정도면 그옆에 높으신분도 있던데, 도와서 같이 해야 할텐데

급할것도 없다. 줄선 사람들도 마찬가지,, 조급함을 보이지도 않고

그저 무표정으로 기다린다. 그 줄은 도착할 때까지 계속 그랬다.

아프리카 땅!!

여행을 한다면 어디?’ 하고 질문을 받으면

아프리카!’ 라고 답하며 살아 왔는데, 이제 겨우 아프리카를 밟는다.

가이드가 여러가지 주의를 준다.

사진 함부로 찍지마라,

치안이 엉망이다,

호텔에 바퀴벌레가,

침대가 푹 꺼져있다,,,

사실 그런지 골치아픈 일들의 사전예방 차원인지,,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약간의 긴장은 된다.

지부롤타 해협을 건너는것이니 한시간이 체 못되는 시간인듯,,,,,,

모로코 탕헤르에 하선,,,,,

햇빛이 유난히 쨍하다. 느낌이 그런지 바로 이웃 스페인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른듯 하다. 웬지 후진국 스럽다고 해야 하나?

일단 승객들은 다 나왔는데, 버스가 안나온다.

차량의 입국심사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뙤약볕 항구의 공터에서

한시간 이상 기다린듯 싶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라고 하지만 아랍계인등 황색인종이 8~90% 이상이고,

정작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흑인들은 5%도 안 되는 무늬만 아프리카 이다.

유명인사는 K1 격투기 대표 파이터 바다하리..정도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그만큼 생소한 국가이고 변방아프리카 지만,

일단 아프리카라는데 모로코방문은 의미가 있겠다.

탕헤르도 개발 붐이 일고 있는 듯, 건축중인 건물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일단 멀지 않은 곳에서 식사를 했는데,,,비빔밥 같은 음식인데 먹을만 했다.

라바트,,,, 까지 버스는 다시 달린다.

차창밖 풍경이 생소함에 의한 호기심…… 역시 농지로 사용되는 넓은 땅.

스페인과 다른점은 소를 방목 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밭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띠는 것이 다르다.

저기에 얼룩말이 달리거나 사자가 졸고 있어야 아프리카 아닌가?

휴게소 화장실,,,컴컴한 조명에 ,,,,, 볼일을 보고 돌아서는데

큰거 안쪽이 보이는데 변기가 좀 특이하다. 정방형 도기로 된 변기구조가

이상하다. 큰 것은 무난하지만 작은 것은 좀 문제가 될듯한 구조인데,,,

이 사람들은 발사각도가 다른가??






라바트도착모하메드 5세의 묘,,,방문.

묘라기 보다는 안치소라고 해야 하나? 흰색 사원 내부에 시신을 모셔 놓았다고 하며

경비병들이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데 관광용 보초인지 기념촬영도 기꺼이 오케이….

많은 현지인들이 마침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족,친구 동반하여 야유를 즐긴다.

현지 사람들을 조심 하라는 가이드의 사전 경고가 좀 믿음이 안간다.

피부색갈은 물론 좀 거므티티하고 험악해 보이지만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의 표정이나 노는 모습들은 착해 보인다.







카사블랑카로의 이동,,,,,

대서양을 따라 계속 남진 카사블랑카로 향한다.

시간이 황혼….대서양 하늘의 구름 사이로 빛깔림이 이쁜데

달리는 버스에서 기록은 쉽지 않다.

카사블랑카!! 영화 때문인지 음악 때문인지…..

이름이 많이 친숙한 도시이다. 아프리카의 태양과 하얀집들,,해변의 파라솔,,,,

그런것들이 상상되는 도시,,,,,

실제 카사블랑카 영화를 만든 사람이나 출연진들은 카사브랑카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이 상상 만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우리의 상상도 현실과는

동 떨어진 엉뚱한 선입관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두운밤에 도시에 도착,,,할렘가 같은 느낌이다.

어둑어둑한 골목길,,, 하얀집 보다는 어둠에서 빛나는 현지인들의

커다란 눈의 하얀부위가 우선 눈에 띤다.

숙박시설이 빈약해서인지 조그만 골목길 호텔인데

60년대 서울의 청계천이나 신설동 인근의 호텔느낌이다.

그래도 이름은 호텔 카사블랑카.

우선 밥…… 어둑어둑한 호텔 식당,,,, 야채와 빵이었던듯 한데 기억이 안난다.

외출하지 말란다. 위험하다고,,,,,,,

그냥 보이는데로 느껴도 웬지 그럴 것 같은 기분이다.

사전에 가이드가 워낙 겁을 줘서 그런지 호텔방이 생각보다 무지하게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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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일찍 나선다.

어제 남으로 이동한 길을 구경하면서 돌아 원위치 하는 코스라

서둘러야 하는듯,,, 해도 뜨기전에 첵크아웃!

서서히 밝아지는 새벽길,,,시내관광을 시작 한다.

시청앞 덕수궁을 새벽 5시쯤 구경하는 격이니 과연 실제 분위기를 보는건가?

새벽길이라서 그런지 구름이 낀듯한 하늘, 고요한 카사블랑카……

모하메드5세 광장을 간다. 모하메드 5세는 프랑스통치에 항거 ,,,, 1956년 독립 왕위,,,

1961년 사망한 모로코의 국부,,,이승만 대통령과 거의 동시대 지도자인데…..

사후 대우가 이렇게 다르다. 사람자체의 차이일까? 주변사람들의 차이일까?

아니면 성과나 업적의 차이? 기록의 차이일수도 있겠지…….

새벽인데 비들기때들이 바쁘다.

모로코인들은 촬영을 무지하게 싫어 한다고 한다. 혼을 빼간다나….

그래서 촬영이 조심 스럽다. 몇장 눌러대고 돌아서는데,,,,,,

괴상한 복장을 한 커다란 친구 하나가 오더니 말을 건다.

사진 찍었다고 시비거나? 하면서 들어 보니 ‘you photographer? 1Euro ‘

를 반복한다. 사진 찍었다고 시비거는 것은 아니고 1Euro 내면 비들기하고

좋은 장면을 연출 하겠다는 얘기인듯,,,,,,

주어진 시간이 짧아,,,,,;No!’ 하고는 버스로 뛰어갔다.




핫산 모스크광장으로 이동,,,,

역시 새벽이라 고요하다. 주인 없는 빈집을 구경 하는 듯 하기도 하고

모델하우스를 보는 듯 하기도 하다.

모스크는 이슬람들이 예배를 보는 장소로, 본 모스크는 세계에서 두번째 규모라고 한다.

1990년대 완공된 건물이니 문화재 라기 보다는 유명한 건물이라고 봐야 할 듯,,,

카사블랑카를 대표하는 관광포인트이다.




패스로 이동을 한다.

모로코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살아있는 중세도시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3-4시간을 달려 패스에 진입한다.

구름 낀듯한 새벽하늘이 졸다 보니 어느새 파란하늘에 따가운 태양….눈부시다.

현 모로코 왕비의 고향이 페스라고 한다.

이슬람 국가들은 남자들이 4번 결혼을 할수 있다고 한다.

남자들의 왕국?

남녀비가 1:1 인데 한남자가 4명을 차지 하면 6-70% 남자들은

차지할 여자가 없는 것 아닌가? 홀로 사는 불쌍한 남자들이 훨씬 많을 듯 하다.

왕비가 이런 제도를 고치려고 했는데, 의외로 여자들이 반대가 심하더라나,,,

이유는 4사람이 같이 일을 하면 훨씬 편하다고,,,,

그렇지,,,문화의 차이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긍정적으로 적응을 하는 듯 하다.



왕궁을 본다. 내부는 입장이 안되니 황금빛 문틈으로 내부를 엿 봤다.

왼쪽은 사진 촬영 금지라고 하는데,,,이유는 모르겠다.

장식이나 분위기가 요술램프와 코브라 피리가 떠오른다.


미로 로 유명한페스의 구시가지 로 간다.

길 잊어 버리면 도저히 빠져 나올수가 없다고 하는 미로

몇 달전에 한 아줌마를 여기서 잊어 버렸는데 아직도 못 찾았다는

가이드의 뻥과 함께 시장골목 같은 길로 들어 선다.

과연 그렇다….. 이리저리 꾸불꾸불, 비슷한 가게들이 나열,,,,,모두 특별하니

특별 지형지물도 안보이고,,, 그래도 해라도 있으니 동서남북은 알겠는데

구름낀날 들어서면 방향감각조차 상실될듯한 미로골목

우리네 세운상가 부품가게가 이런 스타일이고

피카다리 뒷편으로 동네들 길들이 이랬는데,,, 지금은 재개발 되었나?

잘 키웠으면 명물거리로 발전 할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천연가죽공장을 간다. 가게들 틈에 자리잡고 있다.

입구에서 박하잎을 쥐어 준다. 악취가 많이 나서 코구멍을 막으라는

배려인데,,,,뭐 별로 심하지도 않던데 아마 냄새를 강조하는 관광마케팅 아닌가?

수많은 가죽제품들이 걸려 있는데 그다지 구매욕구를 불러 들이지는 않는다.

스리퍼, 빽등,,,싼맛에 구입 하는 것들 이다.

쓰리퍼나 실용적인 것 있으면 올 여름내기 용으로 살려고 찾았는데,

그야말로 실내용 한겨울 실내에서 신으면 좋을 것 같은 것들,,,,포기.

창 밖의 염색작업장이 관심이 많이 간다.

그 조악한 작업환경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작업자들을 보며

행복과 불쌍의 느낌이 교차 된다. 천연염색이기 때문에 해롭지는 않을지 모르나

그 악취속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코구멍이 분명 고장은 날 듯 하다.





기나긴 버스,,,,모로코 입국시 들어온 탕헤르로 이동을 한다.

졸기도 아까워 차창밖 풍경을 열심히 본다.

점심식사는 중간의 휴게소에서 카사블랑카의 교민 하나가 부업 비슷하게

손수 준비한 도시락으로 때웠는데, 무지하게 맛있게 먹었다.

양배추 김치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있나?





탕헤르 도착,,,,,호텔에 들어 선다.

호텔이 생각보다 좋다. 저녁식사……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코리아의 위상이 높은 듯 하다. 일행중 하나가

컵라면을 올림픽 성화 처럼 높이 쳐드니,

종업원이 뜨거운 물 주전자 들고 쏜살같이 달려와 물을 부어 준다.

이런 것이 국력(?)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식사후 호텔 앞을 나서 보니 분위기가 공포스럽다.

거므티티한 친구들이 때몰려서 놀고 있다.

후진국으로 갈수록 이상하게 때로 몰려서 노는 것을 많이 보는 것 같다.

나쁜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 앞을 지나가기가 편하지는 않다.

가게에 들려 물한병, 체리 1불어치 ,,,,,,

들어오는 길에 보니 버스바닥에 후레시를 들고 기어 들어가는 애들이 많다.

이유가 버스바닥에 찰싹 붙어서 스페인까지 밀입국하려는 젊은이들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생명을 건 탈출이다.

중간에 떨어지면 죽는거구,,,걸리면 알밤 몇대 쥐어 박히고 집에 오면 된단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