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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글

3월20일 하루(청계산/ 양재천)

일요일 아침, 비가 온다.

청계산 산행일정이 잡혔는데 빗발이 만만치 않다.

요즘 비는 우중산행이 부담스러워 고민을 좀 했다.

일단은 산으로 가자.

10시30분 도착....

아니나 달라? 아무도 안나타난다.

대장에게 연락이 왔다. 등산은 알아서 가든지 말든지,,,,하고

12시에 식당으로 집결 하라나,,,그래도 밥은 먹어야 한단다.

12-3명 정도 일행인데, 내가 제일 순진한건가? 아니면 용감한건가?

추적 추적 쏟아지는 봄비,,좀 춥기도 하다.

들머리에 서서 보니 그래도 올라가는 사람들이 제법 된다.

우산을 폈다. 올라가자!!!

막상 들어서니 갈만 하다.

분위기도 좋고,,,일요일인데 조용하기도 하고,,,

살살 무리하지 않고 원터골 출발, 헬기장 도착!

가는 중간,,눈온 흔적이 조금씩 보이더니

헬기장에 올라서니 완전 눈밭이다.


이렇게까지는 전혀 예상 밖이다.

아이젠 없이는 더이상 산행은 무리일듯 하다.

카메라를 비로서 꺼내 간단히 셔터질 몇번 하고는 하산이다.

12시까지 시간 맞추기에도 딱 적당한 시간!! 후퇴다.

헬기장이 경계..아래로는 눈이 없고 그 위로는 눈밭이다.

조금 내려오니 전혀!! 봄비만 내린다.





그런대로 3월말에 눈구경도 하고,,,올라 가길 잘 했다.

식당!! 밥과 술~~~~

오후가 되니 해도 비친다.

친구차 얻어타고 귀가중,,,공기가 아주 맑아서

그냥 들어가기가 좀 아깝다. 양재천에 내렸다.



쌓인눈에 아이젠이 없어서 산을 등지고 내려 왔는데,,,

쨍쨍한 날씨가 전혀 같은 날이 아니다.

봄을 맞은 상춘객(?)들의 부지런한 걸음들이 천변의 도보길을 부지런히 누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몇시간전의 그 하얀세상이 오늘 이었던가??? 헷갈린다.

술한잔 까지 하고 났으니 세상이 훨씬 멋있게 보인다.

별것 아닌 장면들도 봄 분위기가 살아 있는듯 해서 계속 찍었지만,

나중에 보니,,,,이걸 왜 찍었나???





오늘 하루가,,,,무지 길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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