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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중국황산 트레킹(삼청산편)

1022() 13:00

인천공항 중국 항주행 탑승.

일반여행사(*투어,*투어,,등등)을 택하느냐 트레킹 전문 여행사(*,****,,등등)

택하느냐로 약간 고민을 하였다. 아무래도 믿음이 큰 쪽은 인지도가 큰 일반 여행사 편이었는데 트레킹 위주의 여행을 작심 한 터라 트레킹 전문 여행사를 택했다. 가격에서 약간 비싼듯 하지만 일정 자체가 일반 관광이나 선물가게 방문이 거의 없이 트레킹 위주로 짜여 있어 구미가 당겼다.

항주 공항에 내려 일행을 보니 총원 1210 2 적절한 인원이다. 모두가 처음 보는 사람들 이지만 친절하고 무난한 사람들 같아 푸근 해진다. 일단 근처의 서호유람을 한다. 중국의 10대 유람지중 하나 라고 하는데 관광객들이 무지하게 버글거린다. 호텔에 들어 가기 전까지의 애매한 시간을 때우기 위한 관광이다. 약간 문화적 차이로 인한 풍경의 차이가 보일뿐 우리의 저수지 유원지하고 별반 다를바 없다. 수많은 중국인들의 행렬이 벗꽃이 한창인 봄날 여의도길 같다.

항주를 출발한 버스가 도심의 밀리는 구간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들어서니 캄캄한 밤이 되고, 어쩌다 한 두대의 트럭만 볼수 있는 암흑을 외롭게 질주 한다. 하늘에는 별이 총총 떠있다. 옛날에 여름밤이면 볼수 있었던 수많은 별자리를 보면서 두어시간을 달린다.

황산시에 도착하여 호텔에 들어선다. 화상산장이라고 하는 호텔인데 커다란 빌딩구조가 아니고 리조트 처럼 몇 개의 동으로 구성된 호텔이다. 방은 제법 훌륭하다. 한국식당에서 저녁식사 와 약간의 술,,, 이과두주.

다음날 (1023) 아침 일찍 호텔 부페식 조식 후 1차 산행지인 삼청산으로 향한다.

평지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점점 산세가 깊어지는 산길을 가더니 삼청산 이라고 쓰인 게이트가 폼나는 입구에서 하차를 한다. 금사 케이블카 탑승지 이다. 입구로 올라가는 길 양옆에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고, 나무지팡이가 가장 인기상품이다. 계단이 많은 산행이라 레끼(LEKI)~등의 전문 스틱 보다 오히려 나무지팡이가 더 편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고 가격도 한국 돈 1000원 정도라 부담 없이 구입을 한다. 역시 관광객들이 버글버글 한다. 참고로 레키등 전문스틱은 비행기 탑승시에 HandCarry 할수 없는 품목이라 해외여행시에 좀 귀찮은 품목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니 비로서 상상 속의 삼청산이 현실이 되어 보이기 시작 한다. 주변산세의 변화가 기대감을 많이 부풀린다. 케이블카를 내리니 빨간 모자를 쓴 단체들이 즐비하다. 간 그룹별로 자기그룹 구분을 위해 모자를 통일 시킨 듯 한데 거의 대부분 그룹이 빨강이니 오히려 더욱 헷갈릴 듯 하다. 복장이 다양하다. 런닝셔츠 바람도 있고 등산파카 티셔츠 반팔 등등 늦가을의 햇살이 판단을 다양하게 갈랐나 보다.

여러 사람들이 움직이는 행렬을 따라 들어서니 곧바로 사진에서 보던 그런 길이 나타난다. 바위 절벽에 선반처럼 난간을 만들어 길을 닦아 놓은 아슬아슬 그 길이다. 생각보다는 훨씬 단단하고 안정된 길이지만 난간 아래를 쳐다보니 소름이 끼친다. 과연 이 작업을 어떻게 했을까? 하는 의문이 경관의 수려함을 느끼는 것 보다 크고 이런 느낌은 나중에 황산을 트레킹 할 때 까지 계속 된다. 하긴 만리장성을 쌓던 중국인들에게 이런 작업이야 새발의 피로 생각될지도 모르나 90도 절벽 중간에 시멘트 골조로 다리를 세우고 그 위에 콩크리트 바닥길을 끝도 없이 만들어 놓았으니 미련 한 것인지 위대 한 것인지~ 삽과 꼭괭이로 만리장성을 쌓았던 인민들의 질긴 힘을 느낀다. 공사가 생각보다 섬세하고 성의가 담겼다. 중간 중간 원래 있던 나무들을 손상 시키지 않고 바닥을 구멍을 내어 통과 시킨 형태나 난간 크기를 배려 한 구조가 상당히 많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올라간다. 아래만 보고 조심 조심 걷기에는 이마 부근에 나뭇가지들이 걸릴까 봐 조심스럽다. 어느 산이든지 초입에 밀리는 거야 감수해야지....

조금 올라서니 구렁이가 튀어 나와 산을 쳐다보는 형태의 바위가 보인다. 아마 그 바위가 삼청산의 대표 이미지로 표현되는 것 같다. 거망출산(巨蟒出山) 이라고 하는 바위다. 그 바위를 목적지로 하고 계속 오른다.

동방여신(東方女神) 이라고 여자가 앉아 있는 바위 형상이 이쁘게 자리 잡고 있다. 여인이 다소곳이 앉아있는 형상의 바위다. 매점과 휴게시설이 되어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의 걸음을 고르면서 쉬고 있다.

주변 산세는 점차로 규모가 커지면서 바위의 입각이 커지고 있는데 기 정도 바위가 백운대나 인수봉 규모였던 것 같다.

거망출산 이라는 바위 밑에 도착을 하니 길은 두갈래길,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서니 이 방향이 서해경구(西海景區)로 들어서는 초입이다. 설명이 필요없는 X꼭지 바위(?)를 지나니 본격적으로 경구에 들어 서는 것 같다. 여기서 부터는 그 많던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더니 본격적으로 심산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별로 없다. 서해(西海)란 서쪽의 바다란 의미가 아니고 운해라는 의미라고 한다.

동편기슭에서 시작된 트레킹이 서부지역으로 넘어서니 시야가 터지면서 기암 괴석의 입상들이 거창하다. 날씨는 구름 한점 없는 청명~~ 오히려 사진으로 담기에는 부담이 가는 조명이다. 시야는 남쪽으로 터졌는데 역광을 받은 기슭이 맨눈 으로는 너무 아름다운데 카메라가 포용하기에는 명부와 암부의 노출차이가 워낙 커서 한쪽을 희생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싸이즈에서 오는 스케일감이 2차원 사진으로는 표현이 안되어 현장에서의 감탄이 제대로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아 심히 유감 스럽다.

시작부터의 그 선반길(?)은 거의 전구간이 그렇게 유지 된다. 등소평이 어린아이도 갈수 있도록 만들라는 지시를 해서 이 거창한 공사가 시작이 되었다 하니 과연 걸음을 옮기기에 힘은 들지만 바위산이 갖는 난이도는 제로다. 절벽에 붙은체로 내려다 보는 골짜기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는 것 같은 착각이다. 그렇게 인공길을 만들어 놓은 코스이지만 주변의 규모가 거대하다 보니 벽을 타고 지나가는 계단길이 눈에 심하게 거슬리지는 않는다. 만일 인수봉 정도 바위에 그런 계단길을 만들어 놓았다면 정말 볼썽 사나운 길이 되었을 듯 하다.

중간지점에 커다란 식당이 있었고 여기서 일행은 점심을 먹는다. 메뉴는 기억도 없을 정도로 편한 점심은 아니었던 것 같다. 둥그런 테이블에 밥이 담긴 양푼과 몇 가지의 중국식 음식들이 나왔는데 맛도 그렇고 청결상태도 곱지 않다. 먹어야 산다는 일념으로 먹었던 식사이다. 일회용 젓가락을 재활용(?)하는지 설거지통에서 갓 꺼낸듯이 물기가 줄줄 흐른다.

일단 서해 경구에 들어선 이후 한국사람들도 간간히 만나게 되었는데 서로가 서로를 그대로 알아본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 복장이었던 것 같다. 중국아이들은 복장이 정말로 다양한 반면에 우리 한국사람들은 어느정도 등산복을 갖춰입고 100% 등산화를 신었다. 중국인들이 등산화를 신은 경우는 거의 못본듯 하다. 등산화 보급률 차이라기 보다는 그들에게는 관광의 개념이지 등산의 개념이 아닌 것 같다. 일본사람들이 거의 눈에 안 띠는게 이상스럽다. 안내판도 한글은 있어도 일본어는 안보이고~~

경치도 어쩌다 멋 있는 곳을 만나야지~ 계속 기암에 절벽이니 면역이 되어 무감각해 진다. 그 많은 바위산들중 하나 라도 서울근교 어딘가에 있다면 아마도 아침 저녁 한밤중 까지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을 것 같다.

바위만 가지고는 산이 안되는지,,,,그래도 한참을 그렇게 지나다 보니 소나무 숲의 흙길이 나온다. 반갑기도 하고 그길 또한 한동안 바위로 무뎌진 눈에 색다른 아름다움을 준다. 산이란 사실 어떤 산들이든지 나름의 멋과 느낌을 갖고 있지 않은가?

비로서 사람 사는곳 같은 장소가 나온다. 삼청궁 이라고 하는 조그만 사찰(?)이다.



사찰을 지나니 어느덧 해는 반대편으로 돌아서서 그늘진 바윗길이다. 다시 바위벽에 붙은 선반을 붙어가듯이 절벽을 따라 간다. 처음 출발한길의 반대편 기슭인데 구조는 비슷한 그길이다. 어느곳에 도달을 하니 투명 아크릴로 바닥을 해 놓아서 그야말로 공중에 떠 있는듯 착각이다. 걸음이 늘어 붙어 버린다.

거망출사 라는 그바위밑에서 처음 시작할 때 오른길을 다시 만나면서 서서히 당일 코스가 마감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 오면서 다시 뒤돌아 보는 삼청산! 그 규모며 오묘한 바위 거창한 절벽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절경의 바위길~~ 충분히 본전을 뽑았다는 생각이다.

버스에 올라 석양길을 달려 황산시로 들어 온다. 저녁식사후 약간의 관광을 한후 아침에 떠난 호텔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