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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중국황산 트레킹(황산편) 1/3

다음날 아침(새벽),,, 이제는 황산이다. 가이드 말로는 자기는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황산이 삼청산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 한다. 기대감에 불을 붙인다. 아침 일찍 도착을 하니 억! 소리가 절로 난다. 4열 종대로 사단병력이 이동하는 것 같은 사람들의 행렬,,,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이 명절날 서울역 개찰구 이다. 간간이 새치기도 보이고 인토네이션이 쎈 중국인들의 고성 수다에 머리가 돌아버릴 것 같은 소란!! 어제의 삼청산은 사람의 숫자에서 완전한 KO패 이다.


겨우 케이블카에 올라타고 올라간다. 케이블만 타고 나면 사람들 북새통을 떠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일단 케이블카는 6사람이 타고 오르니 올라가면서 보이는 장관을 아침햇살에 비추면서 기분좋게 올라왔다. 그러나 웬걸~~~ 영객송(황산의 유명한 소나무) 근처에 올라서니 바글바글~ 시끌시끌~ 중국인들의 목소리는 왜 그리 큰지 모르겠다. 영객송의 밑에서 기념촬영하기 위한 줄이 상당히 길다. 우리같으면 기다리기 귀찮아 포기할 것 같은데 즐겁게 만만디~기다리는 중국인들과는 성격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 하는 것 같다.



옥병루 가까이에 연화봉(1864m)과 천도봉(1810m)이 있는데 씨즌에 따라 두 봉오리를 교차해서 오픈한다고 한다. 그 날은 천도봉이 오픈된 시즌인데, 코스가 천도봉을 거쳐 지나는게 아니고 일단 다녀 와서 반대편으로 가는 코스라서 3-4사람의 동행인들은 그곳에 잔류를 하고 희망자만 다녀 오기로 했다.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일단 가파른 길을 쭈욱 내려가서 천도봉 입구에서 다시 올려치는 코스인데 그야말로 암벽인 6-70도 경사에 바위를 좃아서 만들은 계단을 올라가는데 등산화 가 계단벽에 부딪칠 정도의 좁은 계단이라 집중력을 잃으면 사고로 연결될 것 같은 아슬아슬한 길이다. 오르면서 뒤돌아 보는 경치가 과연 황산이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난다. 직선으로 오르던 계단을 다 오르면 좁은 바위능선길을 다리 건느듯이 건너가고 다시 기어 오르고 바위구멍으로 휘돌아 오르고 길이 끝난 것 같은데 가보면 아래쪽으로 돌아가는 계단으로 연결되고, 조금도 방심할 틈이 없이 길은 정상까지 계속 된다.





오늘도 날씨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청명, 구름 한점 없다. 이런 날 만나기가 별따기 라는데 아무튼 행운이다. 정상에 올라서니 햇빛이 눈부시다.

가파르게 올라간 계단을 내려 오는데, 발밑이 허전한 내리막 계단이라 올라갈 때 보다 훨씬 더 아슬아슬 하다.





원위치에 돌아와 대기 하든 인원과 합류하여 서해 대협곡을 향해 출발한다. 아무리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지만 너무하다 할 정도로 줄지어 오른다. 환승역의 에스칼레이터 타는 줄처럼 그렇게 줄지어 산을 한참 오른다. 멀리 보이는 계단길에 줄지어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니 이런 길 계속 한다는 게 정말 끔찍하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지방의 작은 성에서 가을 이벤트로 황산 할인권을 주민들에게 배포해서 유난히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렇게 앞사람 궁둥이만 보면서 올라선 능선~ 탁 터진 경치에 그래도 보람을 느낀다. 아직은 대협곡에 들어서진 못했지만 보이는 웅장한 바위산들에서 쾌감이 몰려 온다. 그렇게 어느정도를 가니 운해호텔이라는 제법큰 산중 호텔건물이 있다. 여기까지 바글 바글 이다. 일단 점심식사를 여기서 해결을 한다 음식은 어제 삼청산보다는 조금 더 나은듯 하고 관리도 나아 보인다. 정부 직영시설이라고 하는데 경찰들이 곳곳에서 날카롭게 지나는 사람들을 감시한다. 담배 피면 그냥 끌고 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