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후 계속 들어선 길! 대협곡의 시작되는 초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주로 관망하는 능선방향으로 이동을 하고 일부 사람들 만이 대협곡의 심장으로 들어서나 보다. 신기할 정도로 길이 비어 버렸다. 가다 보니 반대편으로 높은 곳에 정자 하나가 보이는데 거기까지 간다고 한다. 별로 멀지 않은 거리인 듯 한데 길은 반대편으로 돌아 내려간다.
바위틈새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니 허공다리 라고 하는 다리가 있고 다리건너에 서니 돌무더기로 만들은 멋있는 대문이 있다. 사진에서 많이 본 낯익은 모습인데 어떻게 쌓았을까? 하는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한다. 돌을 쌓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바위 위에 어떻게 올라갔으며 필요한 돌덩어리들을 어떻게 가져갔는지도 의문이다. 아무튼 중국인들이 하는 짓(?)들은 목적과 방법에서 요상한 점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작은 터널을 통과하면서 비로서 서해대협곡 입구 라는 간판이 보인다. 충분한 예고편을 보았기 때문에 절경에 어느 정도 무뎌졌을 법도 한데 여전히 감탄사는 계속 이어진다. 멀리서 보던 그 암벽 사이 골짜기를 들어서는 길이 시작이 되는데 완전한 계단길이다. 갈곳은 저 꼭대기인데 길은 계속 가파르게 내려만 간다. 영어로 W 자 코스라고 한다. 수직 바위를 계속 계단을 타고 내려 서는데 끝이 없다. 계속 보이는 암벽과 봉오리들이 당근 오이 옥수수 등을 세워 꽂아 놓은 듯 절묘하고, 저 아래 보이는 골짜기가 고층건물 옥상 난간에서 내려다 볼 때 느끼는 약간 소름 끼치는 느낌 비슷한 아찔함이 엄습한다. 거창한 스케일의 바위봉과 수직벽 사이로 보이는 먼 봉오리들이 명암차이가 너무 커서 건물 안에서 창을 통해 내다 보는 경치 같다.
서해대협곡 남측 입구를 통과 한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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