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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유럽 / 가족드라이브 (16) ---슈트트가르트/뢰벤부르크

퓨센을 출발하여 슈트트가르트를 경유한후 뢰벤부르크 라는 고성가든(도시)를 찾아 들어가는것이 오늘의 계획이다. 도로를 보니 슈투트 가르트 까지는 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거기에서 일반 국도로 올라가면서 군데 군데 볼거리를 들려서 뢰벤부르크 까지 가는것이 좋을듯 하다. 일단 슈트트 가르트 까지 아무 생각없이 달렸다. 슈트트가르트란 도시에 어떤 목적도 없지만 웬지귀에 익은 도시라 한번 들려 보고저 했다. 여느 도시나 다를것 없는 평범한 도시다. 공원 근처에 주차를 하고 주변을 그냥 배회하는데 시간에 어울리지 않게 어둑컴컴 하다. 오늘도 하늘은 비가 왔다리 갔다리를 반복하고 멀리 구름이 몰려 들어오는 모습등이 30분정도의 일기예보는 충분히 가능할것 같은 날씨다. 독일이 그런곳인지 아뭏든 독일로 들어 와서는 계속 컴컴한 구름이 몰려다니는 소나기 날씨다.





중앙부에 커다란 공원이 하나 있는데 말을 탄 동상이 하나 서있고 주변은 무슨 도서협회였던가? 백화점 비슷한 건물이있어서 들어가 보니 대규모의 윜크샾이 막 끝나고 그럴듯하게 차려 입은 신사 숙녀들이 와글와글 한다. 건물내를 구경하고 다녔지만 독일어 까막눈으로는 뭐가 뭔지 짐작이 안간다. 여행을 해보면 그럴때가 있는데 이때쯤에 집중력이 산만해져 머리속에 남은것이 별로 없다.





슈투트 가르트를 출발하니 지형은 그저 믿믿하고 볼것도 없는 평원인데 하늘엔 먹구름이 몰려오고 워낙 뻥 뚫린 지형이라 비가 몰려 오는것이 눈이 보일정도다. 수시로 캄캄해지고 구름 사이로 햋빛이 쨍하고,,하늘만 보면서 뢰뵌부르크를 찾아 가다가 길거리에 휴게소에 들려 햄버거 하나씩 사서 먹으면서 계속 갔다. 가다 보니 오른쪽에 관광지가 나타나길래 무작정 들어서서 보니 크진 않지만 제법 고색이 창연한 고도시 이다. 골목골목을 차가 갈수 있는 곳이면 다 들어가면서 주위를 보니 500년이상된 도시인데 아직도 당시 지은 그 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수가 있다. 골목길도 차 두대가 스쳐 지날수 있는 구조이다. 아마 당시 마차의 왕복을 위한 도로넓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오늘밤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밤인데 아직 숙소를 정하질 못했으니 뢰벤부르크 까지는 빠른 시간내에 입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서둘러 출발을 한다.

햄버거를 먹고는 이정표를 타고 가는데 이정표를 또 잃었다. 시간에 좀 쫒겨서 고속도로로 간다고 했는데 고속도로 표시가 있다가 갑자기 사라지고는 계속 국도이다.방향을 보니 일단 뢰뵌부르크 방향 같은데 조그만 동네도 나오고 산으로 올라서기도 하면서 고속도로 표시는 영 안나타난다. 그대로 달렸다. 한참을 그렇게 달렸나 보다. 조그만 동네도 나오고 하는데 공통적으로 동네에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안보인다. 어둑 어둑해 지니 약간 불안함도 생기는데 마침내 고속도로가 나타난다. 시간적으로는 크게 손해없이 고속도로를 만난것 같다. 이제는 이정표도 뢰벤부르크가 보이고 편안히 가고 있지만 이미 해는 서산에 기울었다. 드디어 도시 입구에 도착을 해서 길옆에 인포메션 간판앞에 서서 숙소를 찾아 본다. zimmer 란 버튼을 누르니 간판의 지도에서 빨간 불이 켜진다. 그곳에 두어군데 전화를 해보니 방이 있단다. 그중 가까운곳으로 찾아 들어갔다.

벨을 누르니 할머니하고 아줌마가 반갑게 맞는다. 방을 구경할수 있느냐니 아주 친절하게 오케이 하는데 마음 까지 편안해 진다. 방 두개에 조리실 주방기구등등 완벽한 숙소인듯 해서 당장 오케이 싸인을 하고 차안에 짐을 풀어 들어갔다.그집도 일반 가정집인데 2층이 살림집이고 아랫층은 그렇게 민박을 하나보다. 여기저기 그림들도 붙여져 있고 주인이 뭔가 수집벽이 있는지 재봉틀도 있고 여러가지 잡동사니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일단 들어가서 식사를 해결하니 마음이 아주 편하다. 휴게소에서 구입한 보드카를 한잔 하고 유럽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내일은 이곳의 고성을 관광한후 프랑크푸르트로 입성을 하여 작은아이를 오스트리아로 기차 태워 보내고 큰애와 우리부부는 프랑크 후르트 공항으로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