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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유럽 / 가족드라이브 (06) --- 알프스 !!!!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샤워를 하고 ~~ 우선 냉장고를 보니 영업용 스타일의 커다란 구조 인데, 바로 옆에 슈퍼에서 사용하는 프라스틱 바구리 처럼 생긴 통이 여러개가 쌓여 있다. 용도는 그 바구니에 보관할 물품들을 넣고 자기 방번호를 메모해 붙여서 공동 보관하는 것이다. 그릇이나 수저들도 적절히 사전에 관리가 가능하도록 배치를 해 놓아 초행자들도 간단히 이곳의 관행을 이해 하고 따를수 있도록 유도를 해 놓아서 각기 다른 여행자가 투숙을 하더라도 질서가 유지되도록 한것이 눈에 뜨인다.

화장실을 가 보았다. 화장실문화~~가 사실 그곳의 문화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유심히 보았다. 우리의 화장실 문화도 이제는 어느정도 발전이 되어 "공중변소"라는 지저분함의 대표성 단어도 이제는 사라져 가지만 쪼끔~ 더 개선의 여지가 있는것 같다. 이곳뿐 아니고 이후의 방문지를 어디 가봐도 우리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도구 하나가 변기앞에 이쁜디자인으로 버티고 서 있었다. 변기 닦는 솔이다. 우리의 경우 거의 그솔은 변기 뒤에 숨어서 위치 하는데 유럽의 화장실은 어딜 가봐도 그 솔이 변기에 앉으면 바로 발앞에 버티고 있어서 혹시 자기것이 덜 씻겨 나가면 손을 한번 볼수 있도록 해 놓아서 이물질이 거의 없는 깨끗한 화장실이 유지되었다. 알프스 얘기를 꺼내기로 시작하고는 화장실로 빠졌다.

다음날 아침당일 일정을 책크해 보니 오늘은 상당히 바쁘다. 오전은 shilthorn(융프라우를 볼수 있는 알프스 봉우리중 하나)~ 루째른~ 을 거쳐 오스트리아를 들어 가야한다. 내일 작은아이 학교가 있는 Styer(오스트리아의 작은 도시) 로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기에 오늘은 좀 강행군을 해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보따리를 챙겨서 차에 실고 책크아웃을 한후차는 그곳에 주차를 시키고는 바로 길건너 기차역으로 걸어갔다. 시골 산동네지만 수많은 알프스 관광객들을 맞는 역이기에 규모는 작지만 외국인을 대하는 모습은 전혀 어색함이 없이 친절하다. 안내도를 보니 정상까지 가는데 처음에는 계단을 50도 정도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형 카를 타고 10분 정도 오른후 동네를 5분정도 걸어서 지나 기차로 갈아타고 2-30분 달리고 내려서 다시 케이브카를 갈아타고 오르는 코스다. 그러다 보니 티켓이 타는 종류에 따라 이것 저것 종류가 많다. 한 1인당 60 유로 정도 했던것 같다. 휴일이 아니라서 인지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것 같다.

일단 먼저 그 계단을 오르는 카를 타고 오르면서 경치를 감상한다. 점점올라갈수록 군데 군데 눈이 나타나면서 동네들이 아름답게 멀어져 간다.10여분을 오르니 고지대의 싸늘하고 시원한 공기와 함께제법 규모가 있는동네가 나타 난다. 뮤렌~ 이던가? 고산인데도 그런 도시형태의 동네가 나타나는게 좀 신기 했다. 무얼해서 먹고 사는 사람들인지 궁금하다. 아뭏든 상당히 올라온 고지대라서 날씨는 쾌청한데 살속으로 한기가 들어온다.사실 서두를 필요도 없었는데,,,기차를 또 타야 한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5분 정도를 서쪽으로 이동하니조그만 기차역이 나타 난다. 거기서 다시 기차를 갈아 탔다.

우리 3식구가 전세를 낸것 같은 아주 한적한 기차다.전나무 숲인가? 크리스 마스 카드같은 경치가 창밖을 미끄러져 지나가면서한 20분 정도를 7부능선 정도를 수평이동한후 기차에서 내리니 케이블카 타는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려다 보니 저멀리 팍각정처럼 보이는 전망대가 조그맣게 보이더니 점점 커진다.

정상에서 내리니 한겨울의 설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멀리 건너편으로 알프스의 유명한 봉우리들이 만년설을 덮어쓴체 위용을 자랑한다. 날씨는 이미 한겨울~~~ 전망대는 유리로 둘려쳐진 회전식 구조다. 그러나 들어가기가 시간이 아깝다. 밖에서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두세바퀴를 돌았다. 어느 일본인 부부가 오랜여행에 새까만 얼굴을 하고 아주 짙은 썬그라스를 쓴체 반가워 하는데 이빨이 유난히 하얗다.오랜여행을 한것 같다니 부부가 지금 2달째 근처를 관광중이란다. 시간적 경제적 여유로움이 느껴져 부러워진다. 서로 사진 한장씩을 부탁을 했다. 단체 관광이 아닌 가족만의 멋대로 여행으로 온것이 새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한적한 곳에서 쫒기지 않고 여유로운 관망을 할수 있다는것이 참맛으로 느껴진다. 레스토랑에 들어가 커피한잔씩을 마시면서 유리창으로 경치를 계속 ~~~ 뭔가 가슴이 뿌듯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