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4 / 오후
거의 여행의 막바지,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킹 산장 로카텔리로 간다. 돌로미티 수많은 산장중에서 Best 로 지명도 있는 로카텔리 산장, 그리고 트레치메 라바레도,,,,,
가는 길은 멀진 않지만 담페초를 벗어나 산중으로 들어 서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다. 먹구름 군데 군데, 바람은 강해지고,,,,,그러다가 유리창에 찍히는 작은 물방울,,,비다. 큰일이다. 아우론조 산장에 주차하고 1시간 30분 이상을 걸어 들어가야 로카텔리 ,,,,초행길 지도만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데 사정을 모르니 여러가지 악재를 예측 해 본다. 비는 때리고 바람은 쳐 불고,, 높은 산중의 비는 아무리 여름이라도 체온을 떨어트리고,, 아차 순간 갈래길을 비껴 가면 전혀 엉뚱한곳으로,,,그러다가 날이라도 저물면 ? 물론 나중에 보니,,쓸데없는 기우 였지만, 잘 모르는 상황에서의 여러가지 변수가 불안 하긴 하다.
미주리나 호수를 우선 만났는데, 꽤나 유명세를 타는 호수인데도, 별로 땡기지 않는다. 규모가 역시 틱트인 대륙의 호수는 아니다. 여기 돌로미티 지역은 호수가 발달되지 않은 지형인듯 싶다. 미주리나도 트레치메 들어가는 도중에 있기에 명성을 얻었을 듯 하다. 통과!!!!! 중요한 곳으로 가는 길이라 중도 지체가 싫다.
아우론조 입구에 톨게이트 30유로,,, 좀 비싸다 싶긴 한데, 주차비 생각해 보면 뭐~~ . 아우론조 도착, 차가 많은데 하늘은 먹구름도 아니고 완전 안개, 구름 속에 묻힌 거겠지. 우산을 편다. 친구는 여기 온다고 특별히 비싼 우산 하나 샀는데, 드디어 써 본다고 크크~거린다. 즐거워서 웃는건 아니겠지. 코스는 계획대로 반시계방향으로 돌기로 하고(101번 길) 오른쪽으로 난 길로 들어 서는데 비는 스르르 멈춰 버렸는데. 트레치메 웅장한 암봉을 구름이 반쯤을 가렸다. 가까이 에서 보는 구름은 멋도 없고 그냥 안개다.
시간이 시간이라 올라가는 사람보다는 내려 오는 사람이 많다. ( 4시50분 ) 임도 정도의 넓은 길,,,라바레토 산장을 지나 오르막을 오른다. 길 위편으로 보이는 고개마루 올라서면 로카텔리가 보일 듯 한데 자신은 없다. 천천히 시간은 충분하고 오가는 사람들도 간간히 패거리로 만난다. 빤히 보이는 완만한 경사인데 오전의 무리수 때문인지 힘들게 올랐다. 마루에 오르니, 반대편 경관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멀리 로카텔리가 보인다. 반갑다.
괜한 우려를 했다. 어느 분의 브러그를 보니 로카텔리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고난도 험한 길,,,그런 내용이 있길레 걱정을 했는데, 와서 보니 빠질수 있는 길도 없어 보이는데 이해가 어렵다. ' BLOG '란 것이 자기 나름의 편협한 시각으로 쓴 내용들이 많아 어떤 경우는 오히려 판단을 흐리게 만들어 주는 오류를 주기도 하는듯 하다. 물론 그 분들의 성의를 폄하 하는것은 아닌데, 어떤 경우에는 개념적 설명이 자세한 설명보다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그길 따라 쭈욱,,,,' 하면 될것을 '담배가게 지나고 학교앞 문방구를 지나서,,@#$!^ ' 하면 오히려 혼선을 준다.
길목에서 한국사람들을 한패( 1남4녀 )를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후, 남자에게 '가이드로 오셨나 봐요?' 했더니 '가이드는 무슨요?' 하며 웃는다. 나중에 분석을 해보니 남자는 분명 여자 가문의 사위.. 여자들은 딱 보니 거의 같은 유전자. 특히 여자분들중 나이많은 여자분은 외관으로 볼때 능력의 범위 이상으로 오버로드 한 기운이 보인다. 물론 시간만 충분히 갖추고 적절한 코스를 기획 한다면 돌로미티는 체력에 맞는 경로에 보기 좋은 장소를 충분히 구상 할수 있는 적절한 장소가 될수도 있겠다.
방을 배정 받아 들어선 방의 창문을 통해 보이는 View, 멋있다. ( 6시30분 ). 지대가 높으니 압력의 차이로 사람이 좀 어리어리 해 지는듯 하다. 귀도 멍~~~ 하고, , 그러던 와중에 친구와 싸울 뻔 했다. 베낭 가져올테니 잠시 기다리라고 두번이나 옆에서 말했는데 못 듣고 딴청이길레 세번째 좀 큰소리로 말하면서 인상이 구겨 졌나 보다. 친구는 그것만 보고 왜 짜증이냐고,,, 별일도 아닌데. ㅎ 아뭏든 피곤하고 귀도 멍하고 그러다 보니 아이큐도 반으로 줄어 드는것 같기도 하다. 직원이 바로 식사를 해야 한다고, 서빙 마감 시간 임박 이라며 서두르란다. 그래서 서둘렀는데, 정작 음식 나오는 시간은 엄청 걸렸다. 메뉴는 그냥 주는대로,,,식사후 석양의 로카텔리를 느낀다.
2019 7, 25
밤...별을 봤어야 하는데,,, 못보고 자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니 친구가 어젯밤 별이 기가 막히더라고 자랑을 한다. 그럼 나를 깨워야지, 의리없이 혼자만 보냐고, 억울해 죽겠다고,,,, 그렇다. 정말 짠하다. 목적중 중요한 사항 이었는데,, 아침공기를 들어 마시며 산책을 나선다. 기분이 상쾌..... 뒷편의 언덕으로 올라서니 돌길이 등산화 신지 않고 가기에는 몹씨 불편하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니 어떤 남녀가 먼저 올라와 쉬고 있길레 근처로 가보니 커다란 동굴이 몇개 있는데, 그 곳에서 몇 사람들이 잠을 자고 나와서 아침을 즐기고 있다. 동굴바닥이 아주 평평하게 반들거릴 정도로 길이 들여져 있는 것이 아는 사람들의 단골 비박지로 명성이 있는듯 싶다.
아침식사후 출발. 돌로미티를 벗어 나는 날이다. 일단 아우론조 까지의 아침 산행의 느낌이 상쾌 하다. 105번 등산로를 타야 하는데 한번의 갈레길 에서만 주의 하면 그냥 보이는 대로 가면 되는 코스이다.
아우론조 도착,,,, 차는 무사히 있다. 카페에 들려 또 콜라. 창문으로 보이는 먼산들이 영~ 섭섭하다.
어제 올라간 그 길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출발을 한다. 지금 가는 사람들은 오늘 여기로 다시 돌아 올 사람들인데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들 충분 할 것이다.
이제는 베니스 나가는길이다. 바퀴검사....중간 바람 채워야 할 듯 하다. 미주리나에 들려서 주유소를 찾으니 없다고 한다. 담페초 나가야 된다고,,,,
페초 들려 바람 해결하고,,,이제 치베타로 떠난다.
Good bye Dolomite ~~~~~~~~
( 07 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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