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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기

돌로미티 ( Dolomite )여행기 07 / 치베타, 베네치아

2019 07 25 오후

 

담페초를 들려 타이어 공기 채우고, 구글에 치베타 입력후 무작정 달린다. 팔자라고 패스 전, 지아우 근처에서 좌로 내려 갈 것으로 예상 했는데 팔자레고를 거친다. 여기는 몇 번을 패스 하는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빙글빙글 도는 고갯길, 바로 아래에 길이 보이면서 꺾어지고,,,그런 반복. 조금씩 주변이 넓어 지면서 길도 많이 좋아진 것이 돌로미티 지역을 벗어 나는가 보다. 오늘 날씨도 비를 뿌릴까 말까? 망서리는 하늘인 듯,

구름이 다양하다.

 

 

치베타 ( Civetta Adventure Park )는 이름 그대로 유원지,,, 베네치아로 나가는 길목이라 혹시 일정 차질이 생기면 쿠션을 주기 위해 설정한 중간 경유지 인데, 계획 차질 없이 가고 있으니 그대로 들린다. 딱~ 소풍장소, 그런 분위기의 공원이다. 물론 위쪽으로 Cable로 올라가면 훌륭한 트레킹코스가 있다고 베낭메고 내려 오는 사람이 알려 주는데 거기를 들린 시간은 없다.

 

 

잠시 잔디를 밟으며 휴식이다. 이번 여행에서 운전은 친구가 독점을 한다. 자기는 운전 체질 이라고 , 함부로 침범 하지 말라나...덕분에 편한 여행이 되었고, 그런 면에서 최고의 파트너 이다. 그래도 휴식은 줘야지,,, 기사를 부리는 사장(?)의 심정으로 친구를 위해 휴식을 한다.

 

어디쯤 인지 ,,,아마 베루노 들어서는 길일 듯 하다. 좀 늦은 점심. 길가의 작은 호텔에 붙은 식당에서 뭘 먹었는데,,,,?? 기억은 안난다. 사진도 없다. 담배가 떨어져서 카운터에 물으니, 한 50m 가면 파는곳이 있다고,,,두리번 거려 봐도 그럴만 한 가게가 없는데 길 건너 자판기가 보인다. 기계 앞에만 서면 항상 눈치 싸움~ 카드 슬롯, 동전구멍, 디스플레이,등을 보면서 머리를 굴려야 한다, 이쪽 동네 단어들은 도대체 짐작도 안된다. 눈치로 프로세스를 때려 잡고 담배까지 고르고,,,돈을 넣어야 하는데 더이상 진척이 안된다. 마침 40쯤 보이는 현지인이 지나길레 이거 모르겠다,,,하니 자동차로 뛰어 가더니 카드를 들고 와서 집어 넣으니 진행이 된다. 알고 보니 18세 이상에게만 판매.....난 소위 '~쯩'이 없었던거다.

 

 

고속도로 들어 오면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짧아진다. 그렇게 베네치아 도착 호텔 첸크 인. 무지하게 더운 베네치아.....차에서 내리니 찜통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기차역 ( Mestre ) 맞은편 호텔이다. ( Best Western 호텔 ) 밥이 급해서 한식집을 찾으니 1.9km 거리에 오페라 라는 곳이 있다. 25분 쯤 걸었다. 앉자마자 막걸리를 쭈욱 들이키니 갈증이 싹 가시면서 속이 시원해 진다. 평생 가장 맛있는 막거리,,, 막걸리는 어디서 수급하느냐고 물으니 젊은 청년이 사장인데 장X 막걸리를 수입해 온다고 한다. 된장찌게 와 뚝배기불고기,,,, 역시 밥은 이게 밥이다. 택시를 타니 금방 호텔이다.

 

 

 

 

2019. 7. 26

 

아침시간 짐을 모두 챙겨서 일단 차에 실어 놓고 역으로 나간다. 건너편 섬으로 '자전거 나라' 라는 일일투어를 신청해서 오전을 관광으로 하고 오후 4시30분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기차를 타고 한정거장 이동을 해야 한다. 역시 티켓은 기계에서 뽑아내야 하는데,,, 괜히 머리 굴릴것 없이 지나가는 여자에게 부탁을 하니 혼쾌히 산타루치아 역 두장 뽑아 준다. 20여명의 한국인들로만 구성된 일일투어 다. 수상택시로 이동후 시가지를 걸어서 여기저기 들리고,,, 무지하게 더웠다는 생각만 그득 하다.

 

 

며칠간의 여행으로 머리가 하예진듯 ..... 본 기억은 남았는데 들은 기억은 날라 갔다. 베내치아에 대해서 찾아서 읽으면 되지,하고 생각한 듯 하다. 우리는 12시에 팀을 이탈하여, 현지 가이드가 알려준 대로 수상 버스를 타고 기차역으로, 그리고 기차로 호텔,,,,

 

공항으로 나간다. 렌트 반납,,,, 아시아나 책크인,,,,

 

여기서 보기 안좋은 대한민국을 보았다. 일단의(6-7명) 한국사람들이 공항 로비에 여행가방 몇개를 옆으로 붙이고 깔판을 위에 덮어 큼지막한 상을 완벽하게 차려 놓고, 정답게 둘러 앉아 젓가락으로 김밥,등의 차려진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 그중 가장 어른( 60대? )은 앉은 폼도 아주 위엄이 넘치고 흐트러짐 없는 반듯한 폼이다. 꼭 저래야 되는지? 우리가 툭하면 중국사람들 흉을 많이 보지만, 우리도 도낀개낀 그게 그거다. 욕할것 없다. 배가 고프면 뭔가를 먹어야 하는것은 살기위해 어쩔수 없다 손 치더라도, 구퉁이 에서 조용히 반쯤 숨어서 먹으면 안되나? 에라이......

 

 

 

 

탐승,,,,, 11시간 넘은 비행,,,,,,답답하다. 이렇게 이번 여행을 완성을 했다. 바빴던 여행기간 하루하루를 되돌아 보면서 일단 기록을 마무리 한다. 단지 기록일뿐, 마음속에 아련히 현지의 그 당시 생각들이 여러가지가 겹겹히 교차 된다.

 

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