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기

북유럽04 / 노르웨이 남부일주

827

아침이다. 어제 저녁에 보았던 장소가 아침에 보니 느낌이 또 다르다.


호텔 조식 후 다시 출발..

오늘의 주제는 피오르드와 빙하 이다.

호수와 강이 계속 된다. 아침이라 구름이 중간에 머무는 산과 절벽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얼마간 그 아름다운 모습에 경탄을 자아 내다가

계속 되는 아름다움에 만성이 되어 집중력을 잃을 정도가 되자,

어느 시커먼 교회 앞에 버스가 멈춘다. 12세기에 지어진 스타브 교회이다.

목재 건물인데 골탄이 칠 해진 듯 시커멓다. 목재 건물의 부패를 막기 위해

송진을 도포 했다고 하는데 당시 선박에도 송진을 입히는 기술이 적용 되었다고 하니

목재로 건물이나 선박을 만들기에는 부패가 큰 걸림돌이었을 듯 하다.


교회를 출발, 도로는 점점 고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

고도가 높이지니 수목의 키가 점점 작아진다. 우리의 산도 고도 700m를 넘으면

나무들이 키가 작아져서 여름등산이 햇볕에 고생스럽듯 이곳도

올라갈수록 산의 모양이 벌거숭이가 되 간다.

그러나 그 높은 곳에 강이 물이 꽉 찬체로 흐르는게 조금 낫설다.



정상부근에 도착을 했다.

여전히 호수가 발달해 있는 것으로 보아 산에 저장되어 있는 빙설이 아주 풍부할 것 같다.

민둥산약간의 눈들이 정상부근에 보인다. 전반적으로 정상부근이 넓직한 분지를 형성했다.

육안으로는 인상 깊은 경치인데 사진으로 그 느낌이 살지는 않는 듯 하다.




구비구비 고갯길을 다시 내려 간다.

저 아랫 편으로 게이랑에르 피요로드가 낭만적으로 보인다.

아찔한 고갯길, 슬금슬금 뛰뚱뛰뚱 내려가던 버스가 중턱의 관망대에서 잠시 내려 놓는다.

선창가 동네에는 제법 큰 관광지답게 쇼핑센터 선물 가게등이

즐비하고 많은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커다란 노르웨이 도깨비상이 익살 스럽다.







페리를 탔다. 버스가 같이 올라 탄다.

피요로드를 멋있게 질주,,,날씨가 춥다. 파카를 꺼내 입는다.

어디서 본듯한,,,,,,분명 처음 온곳인데 언젠가 왔던곳 같다.

그렇지,,,,,뉴질랜드 남섬의 피요로드하고 기가 막히게 닮았다.

두곳 사진을 섞어 놓으면 분간이 안될 듯 하다. 남반구 북반구 위도가 같은가??

노르웨이는 60도 남섬은 45도 정도 일것인데,,,, 서로 너무 닮은 것이

남극이 북극보다 더 추운가?????

아래 두 사진이 노르웨이 피요로드(상) 와 남섬의 피오로드(밀포드사운드) 이다.


피요로드란 빙하가 흘러내려 침식을 해서 바다까지 들어섰는데

이후 융기가 되면서 호수로 변한,,,빙하지역의 독특한 지형구조이다.



1시간여 페리를 타고 내려간 다음~

반대편 선착장에서 버스를 탄 체로 하선후 다시 달린다.

구름이 유난히 얕게 떠서 산등성이를 덮는다.

그런대로 조화를 잘 이룬다.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Secret Garden 이라는 음악가를 소개 하면서

이 그룹이 노르웨이 출신이라며 그들의 음악을 틀어 준다.

제목은 생각이 안 나는데, 버스의 음향시스템이 조악해서 음악이 죽는다.

마침 가져간 아이팟에서 곡을 찾아서 이어폰으로 듣는다.

전에 지인으로 부터 우연히 받았던 그음악을 노르웨이에서 다시 듣게 되니

새삼 Secret Garden이 정말로 크게 보인다.

빙하를 향해서 달린다. 주변이 정말로 절경이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와중에 사진을 계속 찍으며 달렸다.

어디든 내려서 몇 시간 머물고 싶을 만큼 예쁜 절경이다.






뵈이야 빙하지역에 도착을 한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푸른 빙하라고 알려졌듯이 산위에 보이는 빙하가 푸른빛을 띤다.

금방이라도 골짜기를 미끄러져 내려 칠 기세로 보인다.

그러나 오랫동안 외부 공기에 노출 된 체로 있어서 인지

표면이 그리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다. 빙하에 올라서서

그 갈라진 틈도 보고 해야 빙하 실감이 날 듯 하다.



곧바로 빙하 박물관에 도착하여 영화를 본다.

파노라마로 촬영한 영화인데 화면을 다섯개 정도로 분할 하여

전면을 둥그렇게 배치하여 180도를 커버 하도록 이어 붙여 놓아서

그 스펙타글한 영상이 무지 실감이 난다.

내용보다 화면에 푹 빠져서 정말로 인상 깊게 관람 하였다.

방금 보고 온 그 빙하보다 이 영화가 훨씬 실감난다.

여러 가지의 빙하 관련 지식들을 보기 좋게 정리 정돈하여 게시하고 있는

진열대를 관심 있게 보았다.


박물관의 정원(?)이 또 일품이다. 아까 보고 온 그 빙하가 푸른 배경 뒷 편으로

구름과 어울려 가까이에서 본 그 모습보다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만헬러-포드네스 구간의 유람선 탑승하여

노르웨이 최장의 송네피요르드를 건넌다. 비슷한 느낌….피요르드의 특성인 것 같다.





라르달 이동 호텔투숙

828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후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베르겐으로 들어간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최장의 육상터널이라는 나르달 터널에 들어 선다.

25Km 짜리 이다. 정말로 서울시 외곽에서 시청까지 터널로 관통할만한 거리이다.

캄캄한 터널을 질리게 달린다. 2000년 완공이라고 하는데 공사가 얼마나 걸렸을까?

터널 내 운전.. 잘못하면 운전기사가 환각상태에 들어 갈수도 있는 위험 구간이다.

콩크리트 벽과 시커먼 구멍이 끊임없이 돌진해 오는 모습만 보면서 가다 보면

순간의 환각상태로 자기가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넋 놓고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이 터널은 중간에 부루존(Blue Zone)이라는 이름의 푸른 광선 지역을 만들어

운전기사의 리듬을 유지 시켜 준다고 한다. 그곳에서 잠시 휴식도 가능 하다.

전에 오스트리아에서 15Km 짜리 터널을 직접 운전해 간 적이 있는데

정말로 정신이 혼미해 지는 아찔한 감각을 느낀 적이 있다.

광명!!! 자수한 간첩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다.

통과 후 느끼는 쾌적한 광명의 세상…….. 상쾌를 지나 통쾌다.


플램역이 있는 아담한 마을을 통과한다.

나중에 베르겐 관광후 다시 이곳으로 올라와 산악열차를 타야한다.

시골역의 아담하고 아름다운 경관이다.



플램을 지나 얼마를 달리다 폭포앞에 잠시 멈춘다.

쌍폭이다.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폭포 앞에 물을 마시면 몇 년이 젊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서너잔 거푸 마셨는데,,,,,, 너무 마셨나? 졸리다.


물 산 나무 구름 물 산 구름 나무 페리 …… 줄곳 보아 온 노르웨이다.

스쳐지나가는 장소라기 보다는 머물다 가고픈 지역이다.




버스가 베르겐으로 들어 선다. 노르웨이 서해 바다에 접한 도시이다.

수산시장이 있고 회도 먹을수 있다고 한다.

지세를 보니 바다에 접해 있고 뒷 편은 산이 병풍처럼 세워져 있는 갯마을(?)이다.

설명에 의하면 대서양에서 형성된 비구름이 병풍산을 넘지 못하고 중턱에 걸려

비속에서 사는 도시라고 한다.


버스로 들어선 도시의 인상은 주변에 나무들이 많은 도시인지

유럽의 도시가 거의 석조건물들인데, 이곳은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세월의 흐름을 간직해서 삐딱하게 틀어진 체로 서로 붙어 의지 한체

서있는 건물들이 많았다.

그리그 라는 음악가가 22년을 여기서 살았다는데

그 음악가 동상이 도시 중앙에 상징물로 서있는 것이 그 음악가가 도시의 아이콘 인가 보다.

모짜르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 주변은 인공인지 천연인지 커다란 호수가 있고,

거주인들의 중요한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는 듯 싶다.

인상적인 것은 헌 신발들을 다양하게 모아 놓고

각 신발을 화분으로 꽃을 심어 놓은 모습이다.

이벤트성 전시물인지 계속 영구작으로 전시가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뒤 해산하여 바닷가 인근에서 일행을 만나기로 하고 자유시간을 갖는다.

도시가 규모가 그다지 큰 도시는 아니지만 아기자기 볼거리들이 많고

웬지 모르게 대서양을 향한 뱃사람들의 낭만이 서려 있는듯한

안락함이 도시전체에 풍긴다.



바이킹 해적들이 술을 마시던 장소 같은 오래된 건물의 이국적인

레스토랑에 식사방문,,,,분위기하고는 정반대의 한식이다.

거주 한국인이 특별메뉴로 한식을 준비한 듯 하다.

코코넛 껍데기를 채 썰어서 담궜다는 생채가 입맛을 돋군다.

무우하고는 다르지만 우리 입맛에 궁합이 맞는 듯

무우생채 대치품으로 개발(?) 했다고 그 현지교민이 얘기를 해 준다.



베르겐의 시가지 사진 몇장 첨부한다.





다시 이동이다.

이번 여행 중 아마 처음으로 왔던 코스를 다시 돌아 나가는 경우인 듯..

아까 버스로 들어 온길을 다시 나간다.

플럼 역으로 이동하여 기차로 야일로 라는 오슬로 인근 작은 마을로 이동이다.

기차이동은 옵션인데 전원이 기꺼이 찬성을 한다.

버스가 ,,, 어느 정도 만성이 되어 지겨움도 있지만

노르웨이 기차를 타 보는것도 여행의 즐거움이 될수도 있겠다.

플럼까지 가는 버스,,,,

아까 지나간 길이라 흥미가 줄어 드는 것 당연.

이 틈을 이용하여 가이드는 노르웨이 남자들의 특성을 얘기해 준다.

가이드가 경험이 많은지 여행객들의 분위기를 잘 캐치해서

적절히 튀지도 않고 무심(?)하지도 않게 분위기를 잘 끌어 간다.

노르웨이 남자들 칭찬(?)..

여자가 말하면 칭찬이고 남자가 말하면 개무시 이다.

노르웨이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지하게 잘한다고 한다.

뜨개질을 이쁘게 해서 여자들에게 선물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쫒겨 난다나.. 그러구 잘 살아라!!!!

북유럽이 성이 개방된 나라들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이 말은 육체적으로 헬렐레 성 방탕이 아니고

여자들의 권리나 의식이 남녀구분이 안 될 정도로 평등하다는 의미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남자들로서는 행복한 얘기 일 듯 하다.

호숫가에서 잠시 휴식이다.

이런 잠시 휴식은 여행객을 위함도 있지만

버스운전기사에 대한 법적인 배려로 중간 중간 적절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으면

블랙박스 점검 후 차주(혹은 사용자)가 문책을 당한다고 한다.

관광 전문 국들로서는 너무 적절한 법규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덕분에 여행객들도 생리 해결!!!!!




플럼 역에 도착.

플램역은 인근의 송네 피요르드 관광을 위한 대표 출발지로 유명하고

플램스바나(?) 산악철도로도 유명하다.






베낭을 멘 현지인들이 바글 바글 한다.

균형 잡힌 체격에 머리까지 올라오는 베낭을 멘 모습이 건장하면서 멋이 풍기고,

메고 있는 장비나 복장 상태가 전문 마니아 틱 하다.

주변 산을 보면 가파르고 스케일이 큰 것이 전문성을 갖지 않으면 등정이 어려울 듯 하다.

우리나라 산들 처럼 당일치기 가벼운 산도 있고

지리산 처럼 박을 해야만 하는 산도 있듯이 다양 한게 아니기에

가벼운 등산객은 접근이 어려워 마니아들만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서양인들의 즐기는 문화가 다분히 주관적이고 다양해서

우루루 산에 몰리는 우리의 주말문화 하고는 다른 것이 이유일수도 있겠다.

기차를 탄다.

플렘에서 미르달까지의 구간 산악 열차 이다.

1920년대 20년이 걸린 순수 핸드메이드(?)철길 이라고 한다.

터널들이 무지 많은데 거의가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

순수하게함마,곡괭이,정,,등으로 팠다고 한다.

자리가 정해져 있기는 하나 여유가 많아 지정석의 의미는 없다.

창 밖의 경치가 버스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

시야도 좋고 쳐다보는 기분도 훨씬 여유 롭다.

터널,,폭포,작은 동네,호수,구름……..

덜커덩 덜커덩 달리는 기차소음과 어우러져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

여행을 실감한다.

중간에 큰 규모의 폭포가 떨어지는 지점에 기차가 선다.

폭포 중간에 빨간옷을 입은 요정이 나와서 이벤트성 몸동작을 한다.

전설을 재현한다고 하며, 그 요정은 알바생 이란다.ㅎㅎ






중간에 기차를 한번 갈아 타고,,,,계속 달린다.

베르겐 에서 오슬로 까지 가는 기차라고 하는데

야일로 까지 가서 호텔 투숙이다.

이지역은 화성에 온듯한 느낌이다. 무슨 영화(아바타 던가???)를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야일로 역에 내리고 기차는 계속 달리고 우리는 호텔을 향한다.

해는 져서 어둑어둑,,,, 호텔의 불빛이 시골동네의 느낌이 묻어 나오고

풀섶에서 발레소리가 들릴 듯 한 조용한 마을이다.

829

다음날 아침 잠시 근처 산책을 한후 또 출발….

이번 여행이 이제 거의 마지막으로 치닫는다.

오슬로로 다시 들어가 크루즈를 타고 코펜하겐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비는 오늘도 내린다.

시골마을의 호텔을 출발~~~ 자연이 너무나 예뻤던 노르웨이 마지막날이다.

크뢰단 호수던가? 규모가 상당히 큰 호숫가 레스토랑에 식사 대신에 화장실

잠시 물가에 내려가 호수 주변 경치를 감상 한다.

다시 출발,,,오슬로 향이다.

계속 보아온 경치들,,,,,,그렇게 오슬로에 도착하여 식사를한다.

남경이라는 식당인데 스톡홀름의 식당이던가? 같은 이름이다.

역시 한식이 제법 깔끔하게 잘 나왔다.



식사후 미술관을 방문한다.

절규라는 대표전시물,, 많이 보았던 그 그림이다.

그 근처가 왕궁, 시청사,,,쇼핑가게들,,,,,오슬로 최고의 다운타운

자유시간을 갖는다.

햇빛과 소나기가 교차하다가 해가 눈 부시게 쨍 하다.

왕궁 뒷편으로 돌아 들어가 보니 나무숲이 울창하다.










서울로 치면명동거리~~~거리의 풍경을 몇 장 올린다.




시내 구경 후 이제는 진짜 노르웨이를 떠난다.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크루우즈를 타고 선상에서 밤을 지낸후

내일 아침 덴마크의 코팬하겐 입성이다.

선실의 규모가 지난번 바이킹보다는 넓다.

4인실인데 4인이 쓰기에는 좁지만 2인이 들어가니 그래도 여유가 있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는 갑판으로 올라가, 멀어져 가는 오슬로 시를 보니

시청사 건물이 선명하다. 역시 오슬로시를 대표하는 시청사 이다.


큰 바다로 들어서기전의 경치가 또한 일품이다.

작은 섬들과 거기에 세워진 요트들 아름다운 집들,,,,,,,,,


배안의 Duty Free Shop이 무지하게 크고 자질구레한 선물 술 딤배 옷,,,,다양하다.

일단 부페식으로 저녁을 먹고 쇼핑~~

그리고 일행들이 술한병씩 들고 갑판에서 만났다. 바람이 너무 쎄다.

안쪽으로 들어와 동아일보를 펴 놓고 둘러 앉아..포도주를 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