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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여행

걸어서 동해안 6일차(1) / 총 6일 4월13일(월) 6일째 날이다. 오늘로서 이번 1차원정의 마지막날이다. 체력이 확실히 고갈되는지 밤이 되면 그냥 떨어지고,,,, 대신에 모닝콜(3시의 두시럭)이 적당히 울려줘서 새벽에 잠이 깬다. 어제밤의 화려한 크루즈 리조텔은 아직 취침중인가 보다. 정동진의 의미는 역시 해돋이 아닌가? 마지막날 해뜨는걸 잡으려고 옥상에 올랐는데~ 이번 기간동안 해는 항상 저렇게 멋없이 뜬다. 아주 맑아서 바닷물에서 쏙 내밀던지~ 구름이 멋있게 끼어 구름사이로 찬란 하던지 ~ 이도 저도 아닌 흐리멍텅한 해돋이,,,,,, 그래도 의미상 찍는다. 어젯밤에는 강동 어디선가 당구장인지 술집인지~~ 4명의 친구들이 1시도 넘은 시간에 전화를 해서 단잠을 깨우더니 오늘 새벽에는 양평의 ‘안공’이 또 전화를 한다. 궁금해서 미치겠나..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5일차(2) / 총 5일 거기서부터 바다가 보일때까지가 또다른 멋을 안고있는 지역이다. 낮은 구릉지역이 넓은 밭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바다와 만나기 직전의 아름다운 풍경지역은 생태보전지역 이라는데 앞으로 관광명소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길은 이제 정상적으로 해변을 따라간다. 해변을 같이 쫒아가는 기찻길이 반갑다. 안인역 주변이다. 동네 같은 동네를 오랜만에 만나 담배도 보충했다. 정동진이 멀지 않은 냄새가 난다. 오늘은 정동진까지 가야겠다. 지도 상으로는 거리가 가깝지만 사실 코스가 돌고 도는 코스라 시간은 무지 걸렸다. 철길을 따라 가면서 기차도 만나고, 철도청에서 보면 벌금이 몇십만원 될텐데, 철길도 걷고,,터널도 통과하고,,, 전쟁기념관도 지나고~~~ 4시 30분경 정동진 역에 도착을 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유명지..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5일차(1) / 총 5일 대장정 5. 4월12일(일) 5일째 날이다. 여전히 새벽3시면 활동을 시작하는 한사람 때문에 장정내내 아침잠이 편하질 않다. 오늘은 유난히 더 부시럭 댄다. 뭐하냐? 물으니~~짐좀 정리해서 보내야겠단다. 백두대간 등정용 짐을 메고, 발바닥이 빵꾸나도록 고생고생 지고온 짐들을 포기하나보다. 비로소 짐들이 공개 되는데~~ 여행내내 한번도 보지 않던 책이 3권이 나오고, 민박할꺼라고 분명히 사전결의 했는데 침낭/깔개/의자 도 나오고, 이것저것 나오는데 보낼 짐이 남긴 짐보다 더 많다. 마침 숙박한곳이 리조텔이라 택배가 가능하다고 해서 커다란 쓰레기 봉투 같은 비닐을 얻어서 반정도 채워택배로 서울로 먼저 보냈다. 아침식사는 어쩌다 보니 부길이가 완전 담당이 되버렸다. 식사후 8시25분쯤 출발을 한다. 갈수록 아..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4일차(2) / 총 4일 남애해수욕장을 지나고,,,약 1시간 30분이상을 바다를 걸었다. 동해의 갈매기들은 강화도 등에 있는 새우깡 갈매기보다 훨씬 싱싱한 것 같다. 바닷가에 무리져서 놀고있는 갈매기에게서 촌색시 같은 풋풋함이 묻어난다. 주문진 항에 도착을 하니 10시40분… 횟집부터 나타나더니 오징어 잡이 배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고 그물을 손질하는 어부들의 손길도 바쁘다. 주문진은 오징어가 특산이던가? 많긴 많다.항상 느끼는거지만 항구는 웬지 평화스러우면서,,,힘이 넘친다. 항구를 지날때면 볼거리도 많다. 시장을 통과하는데 곰치 홍게 도다리 새우 문어 등등등…싱싱한게 먹음직 스럽다. 주문진을 통과하면서 바닷가에 이쁘게 운영중인 커피집 앞에 앉아서 앞으로 갈길을 검토한다. 강릉을 지나기에는 좀 무리다. 바닷가 길을 경유하..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4일차(1) / 총 4일 4월11일(토) 4일째 날이다. 푹잤나보다. 아침해가 이미 올라와 금빛바다가 되버렸다. 어젯저녁 식당에서 마침 김치를 담그고 있길래 제법 되는 양을 얻어온 김치가 너무 맛있다. 된장찌개와 김치로 아침을 해 치우고 8시 출발을 한다. 오늘은 완주가 동행을 하게 되서 총 4명이다. 출발전 주인할머니에게 셔터를 부탁하고 찍었는데,,,배경이 좀 삐틀어졌다. 7시 55분 출발~오늘은 강릉을 지나서 동해쪽으로 가는데,,,강릉을 지난지점의 지도판독이 좀 문제가 있어서 일단 가봐야 할것 같다. 어젯밤 저녁을 먹은 그 주문진을 향해 출발을 한다. 완주가 처음 시작을 해서 아직 힘이 넘치는지 걸음걸이가 아주 경쾌하다. 자기가 뭐 마라톤으로 치면 페이스메이커로 오늘 완주 하겠다는데~ 덕분에 힘이 좀 덜들었으면 좋겠다. 얼마..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3일차(2) / 총 3일 고갯길을 내려서서 바다와 닿은곳에 도착을 하니 거기가 동호리 해수욕장이다.맨땅에 그대로 앉아서 쉬는게 최고다. 땅바닥에 지도를 펴 놓고 갈길을 보며 한숨을 쉬고웬 핸폰은 그렇게 와대는지~~ 궁금해 죽는사람들이 많다. 손님은 없지만 아주 넓은 해수욕장도 지나면서 정말로 힘든길을 간다. 가끔 자전거 부대가 은빛 휠을 반짝이며 인사를 하지만 받아주기에도 힘이 든다. 결국 어느 조그만 동네의 경로당 앞 정자에서 나가 떨어졌다. 세상만사가 귀찮다!!!! 양말을 벗어부치니 발가락이 시원해지는 것이 피로가 좀 풀리는듯 하다. 휘연이 발바닥이다. 저 가위자국이 어제 수술(?)부위인데, 보기에도 험악하다. 저발바닥으로 거대한 베낭에 체중을 감내하느라 제일 고생이다. 아직도 우리는 저 베낭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리스트는..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3일차(1) / 총 3일 4월10일(금) 3일째 날이다. 바다에 접한 민박인지라 창밖으로는 그대로 바다다. 창문만 열고 카메라를 겨누면 일출현장! 좀 망원계열 렌즈가 있다면 그런대로 멋있는 장면을 잡을수도 있겠는데,,, 여행용 광각만 가져온게 이럴때는 아쉽다. 해가 뜨기전의 여명이다. 컴컴한 바다가 엷게 물들어 간다. 해가 올랐다. 오늘 해돋이 역시 찬란한 태양과는 거리가 있다. 고기잡이배가 언제 나왔는지…이미 바다를 가른다. 총을 멘 군인 둘이 새벽바다를 훑어 나간다.이런군인들 때문에 우리가 안심하고 달콤한 새벽잠을 즐기는 겁니다. 부길은 이미 아침쌀을 불리면서 어제 주인아줌마에게 얻어온 감자를 넣은 된장국을 준비하고 있고 휘연은 발바닥을 쳐다 보면서 한숨을 쉬고 있다. 어제 하루를 걷는중 발바닥에 원래 있던 티눈주변이 물잡히..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2일차(2) 아바이 순대동네(6.25당시 피난민들의 마을인듯)로 들어서기 직전 다리 밑으로 보이는 경치가 정말 그림이다. 오후의 빛에 아까 그 만의 수면에 빛이 반사를 하고 그너머로 도심과 설악의 모습~~연무가 많은날이라 산세가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있다. 속초에 바로 붙어있는 대포항 아니었던가??? 거기까지 장장~ 50분을 걸었다. 낮익은 대포항에 도착을 하니 회 한접시 생각나지만 퍼지고 앉으면 한나절이 가는지라~ 꾹 참고 야외 탁자에 앉아서 갈매기만 쳐다본다. 물도 없고 파스가 좀 필요하기도 해서 약국에 다녀왔다. 약간의 구급약과 생수를 사가지고 자리에 와보니 부길이 어느 노인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 이미 고주망태가 되버린 80대 노인이다. 내가 생수를 가지고 가니 그 노인네 나보고 막걸리 두개만..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2일차(1) 4월9일(목) 2일째 날이다. (송지호->속초시내) 오늘새벽도 3시가 되니 어김없이 TV가 켜지고 화장실에서 꽥꽥 소리나고~ 그래서 잠이 깼는데 민박집 주인인 노부부의 검소(?)한 생활자세 때문인지 방이 엄청 추워졌다. 모두가 잠든시간에는 보일러를 끄는 것 같다. 4월초 지만 보일러 꺼진방은 으시시~~많이 춥다. 6시가 되니 보일러가 다시 들어 온다. 따스스 해진다. 이른시간인데 미국의 박계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오후 들린 가진항의 물회얘기와 70대 취급당한 휘연이 얘기를 해주니 너무 좋아한다. 그러면서~휘연이가 좀 들어 보이긴 한단다. 아침밥 책겨 먹고 8시 10분 출발이다. 어제보다 약간 늦었다. 오늘도 저 바다를 보면서 낙산 정도까지 가려고 하는데,,, 두시간 정도 걸었다. 다리가 조금 아파올.. 더보기
걸어서 동해안 첫날( 2009.4.8 ) 대진-송지호 1. 시작동기 어느날 술자리 대화~~'요즘 제주도 올레길인가? 도보여행 관심이 점점 커지는것 같던데,,,' '우리도제주도 한번~도는거 어떠냐? 200Km정도 되던데,,,,,' '그거 좋은데??' '제주도 수영으로 가는거라면 몰라도 Scale이 너무 작은거 아닌가?' '차라리 남한 일주 어때??' '그거 좋다…..아직 사지 멀쩡할 때 해야지,,,'참고로 우리들 나이가 이제 60-61이다. 그렇게 시작된 “걸어서 해안 따라 남한일주” 계획이 탄생된다. 단순 무식하게 결정 된거지만 따져볼 것은 따져봐야지…. 거리를 대충 잡아보니 2100Km 동해안 550km 남해안 950km 서해안 600km 남해안이 꾸불꾸불 리아스식 해안에 큰섬 몇 개를 합치니 무지하게 길다. 신발이 몇켤레 정도 닳을라나???? 대장정 스.. 더보기